천총사R 2장 메인스토리 16화

16화 개화할 때

 

 

조지 : 좋았어! 짓테 아저씨, 해 줘!

 

짓테 : 그래, 알았어!

간다, 으랏차!

 

사병들 : 뭐지, 안개인가!?

 

사병들 : 아니야, 연막이다!

젠장, 아무 것도 안 보여……!

 

로제 : 죽, 여……!

죽여, 죽어버려!

 

사병 리더 : 하, 하지만!

 

조지 : 그렇겐 못 해!

──절대고귀!

 

사병 : 귀총사! 어느 틈에!?

 

사병들 : 로제 님께 무슨 짓을……!

 

조지 : 조금 거친 치료지.

 

로제 : 아, 아……그만둬, 장미의 상처가……!

 

 

절대고귀의 빛으로 인해, 로제의 손에 새겨져 있던 장미의 상처가 점점 사라졌다.

 

 

로제 : …………!

 

조지 : 이제 너는 샤를의 마스터가 아니야.

샤를빌은──자유야.

 

로베 : 여기, 는……?

나는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사병들 : 이봐, 귀총사가 있어!

 

사병들 : 전원 총을 겨눠라!

 

조지 : 큭……!

 

로제 : 어, 어째서 귀총사와 싸우고 있는 거지?

공격 중지! 전원, 즉시 무기를 내려라!

 

조지 : ……헷?

 

사병 리더 : 들었지!

전원, 총을 내려라! 로제 님의 명령이다!

 

사병들 : 예!

 

조지 : ……샤를.

 

샤를빌 : 고마워, 조지.

[마스터]. 모두들…….

 

 

비에 젖고, 흙먼지 투성이가 되어서도,

샤를빌의 미소는 한 점 흐림 없이 아름다웠다.

모두가 말을 잃은 그 속에서, 샤를빌은 빛의 입자가 되어 공기에 녹아 내리듯이 사라졌다──

 

 

조지 : 마스터.

……샤를을 부탁해.

 

선택지

• 알겠어
• 맡겨줘

 

지면에 누워있는 날렵하고 긴 머스킷총을 주워들었다.

 

 

로제 : 아아……이 빛은, 그 날의…….

 

샤를빌 : 로제 님──아니, 로제 씨.

지금까지 고마웠어, 라고는 솔직히 말 못 하겠어.

하지만……미안해.

나는 결국, 절대고귀가 되지 못했어.

당신의 말을 따르며, 프랑스 사람들에게 큰 거짓말을 계속 해왔어.

거짓말과 속임수로 프랑스 사람들을 속인 것,

사실 그만두고 싶었고, 말리고 싶었어.

하지만, 나는……

이런 것 정도밖에 못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계속, 자신을 속여왔어……

내가 약했던 탓에 당신을 말리지 못해서 미안해.

절대고귀가 되지 못해서 미안해.

 

로제 : 샤를빌…….

사과해야 하는 건 내 쪽이야.

나는 왜 네게 그렇게 심한 짓을 해 버린 거지…….

 

샤를빌 : ……이제 괜찮아.

나는 변하기로 결심했으니까.

과거를 질질 끌지 않아.

앞으로는 나를 믿을 거야.

조지와 [마스터]가 나를 믿어 준 것처럼.

그리고, 내 삶의 방식은 내가 정할 거야.

목적지도, 목적도, 여로도, 전부!

그리고──시간은 걸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반드시, 절대고귀를 각성할 거야.

베스 군과의 약속을 지킬 거야.

 

조지 : 샤를……!

 

샤를빌 : 나는……나 스스로의 힘으로 진짜 진심으로 모두를 돕고 싶으니까.

 

 

강한 각오를 담아 샤를빌이 말한 순간,

그의 몸이 옅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샤를빌 : ……엣, 뭐야, 이거……?

 

조지 : 샤를, 해냈구나……!

너라면 분명히 절대고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샤를빌 : 절대고귀……이게……?

나, 절대고귀가 된 거야……!?

 

로제 : …………!

(아아, 정말 아름다운 빛이야──)

(그를 폄하하던 내 눈은 얼마나 탁해져 있었던 기지)

(샤를빌은 이렇게나 강하고 아름다워.

마치, 골짜기에 피는 한 송이의 흰 백합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