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세누 강의 비2

 

 

샤를빌 : ……읏, 조지…….

 

라이크 투 : 에……, 하아!?

이봐, 잠깐만.

조지, 너,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네 말대로라면, 왕실에 있던 브라운 베스가 사라지고,

다른 인격인 네가 나왔다는 얘기가 되는데…….

브라운 베스는 영국 왕실에 있잖아!?

 

조지 : 아니, 그건──가짜야.

브라운 베스도, 마스터인 여왕도.

둘 다 단순한 가짜──대역이야.

 

선택지

  • 정말로……!?
  • 그런, 말로 안 돼……!

 

라이크 투 : 갑자기 그런 말을 해도, 영문을 모르겠는데…….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조지 : ………….

영국의 신 여왕 마가렛에게 소총된 그 녀석──

브라운 베스는 절대고귀가 되지 못했어.

그러긴 커녕……

어느 날, 아웃레이저가 되어버렸지.


??? : ──방해꾼을 배제하세요, 나의 기사.

 

병사 : 히익!

그, 그러지 말아주십시오……폐하……!

 

??? : ………….


조지 : 그리고 이성을 잃은 여왕과 함께, 성에서 빠져나가려고 했지.

……여왕의 명령대로. 막으려고 한 위병을 쏘면서까지, 말이야.

 

라이크 투 : 진짜, 냐…….

 

조지 : ──샤를빌은 은인이야.

 

샤를빌 : ……읏!

 

선택지

  • 은인?
  • 무슨 소리야?

 

조지 : 지원이 와서, 브라운 베스는 제압되고 총으로 되돌아갔어.

아웃레이저화된 귀총사를 다시 소총하는 리스크를 저지를 수는 없어.

그래서……

브라운 베스는 파괴되었어야 했어.

하지만……리리엔펠트 가가 보관을 요청했지.

언젠가 수수께끼가 풀릴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그 날까지 책일을 지고 엄중히 보관하겠다고.

……저기, 샤를.

나는 총으로 돌아간 후로 직접 보고 듣진 못했지만,

그건 네가 협상해 준 거지?

 

샤를빌 : ……, 응…….

로제 님에게 부탁했어.

브라운 베스는 리리엔펠트 가에서 맡자고.

왜나면……믿을 수가 없었어.

그 베스 군이 영국 병사를 쏘다니 그럴 리가 없어.

서투르지만 다정하고, 조금 완고하고, 올곧고

──그렇게 긍지 높은 베스 군이 흉폭하고 흉악한 아웃레이저가 되다니.

그런 건 무슨 착오가 있던 게 분명해.

뭔가, 베스군의 의사 이외의 것이 그렇게 만든 게 틀림없어, 라고…….

…………

너희들이 와서 창고에서 찾은 브라운 베스를 소총하겠다고 말했을 때,

난 망설였어.

또 베스 군이 아웃레이저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비극을 또 일으킨다면……

이번에야말로 부숴질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무서워서……

그런데도 나는 너희들을 막지 못했어.

분명……조금 기대했던 거야.

이번에야말로 베스 군이 절대고귀가 될지도 모른다, 하고.

거기다, 그 날의 수수께끼가 풀릴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어.

 

조지 : ……샤를. 난 절대고귀가 되었어.

그 녀석이 바랐던 것처럼, 마스터와 곤란해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어!

지금은 아직 브라운 베스는 없어……

하지만, 조만간 반드시 그 녀석은 깨어날 거야.

저기, 같이 절대고귀가 되자고 약속했잖아.

그 때까지 기다려줘, 샤를.

그 녀석이 돌아올 때까지, 사라지는 건 용서 못 해!

너를 막는 게, 브라운 대신 밖에 나와있는 나의 역할이야!

 

선택지

  • 부탁이야, 샤를빌
  • 이쪽으로 돌아와

 

샤를빌 : ……!

고마워.

하지만……미안해.

나는……기다리는 것도,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해.

……저기.

모두는 아웃레이저가 되어버린 귀총사의 공통점을 생각해본 적 있어?

 

조지 : 공통점……?

 

샤를빌 : 샤스포, 엔필드, 베스 군…….

아웃레이저화가 되어버린 건 모두, 절대고귀가 되지 못했던 귀총사야.

 

라이크 투 : ……!

 

샤를빌 : 아웃레이저는 절대고귀가 되지 못하는 귀총사의 말로야, 분명.

그러니까, 나도 언젠가 그렇게──

절대고귀가 되지 못했던 귀총사로서, 아웃레이저로 영락해버릴 거야.

그렇다면, 나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 돼.

샤를빌 : 모두에게 폐를 끼치고, 배신하고, 거짓말을 하고.

그러다 결국은 제정신을 잃고 모두를 다치게하다니, 나는 절대로 싫어!

 

조지 : 이, 이봐. 샤를!

그만 둬……!

 

 

조지가 맹렬하게 달려갔다.

샤를빌은 악령이 빠져나간 것처럼,

흰 백합이 연상되는 평온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샤를빌 : 미안해.

안녕, 조지.

모두를……내게서 지키기 위해.

 

선택지

  • 안돼!
  • 샤를빌!

 

잡으려는 손도, 목소리도 닿지 않는다.

샤를빌의 모습이 난간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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