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대승부! 2

 

 

짓테 : 그, 그럴 수가……!

이래서는 가게도 시계도 빼앗기게 돼……!

 

키세루 : ………….

……잠깐 기다려.

 

 

키세루가 곰방대 철포로 쟁반 위의 주사위를 살짝 치자,

깔끔하게 둘로 갈라지고 안에서 납구슬이 나왔다.

 

 

도박장 주인 : ……큭…….

 

짓테 : 이건……!!

 

키세루 : 내 눈은 못 속여……아니, 이 경우에는 귀인가.

두 번째 때부터 주사위 소리가 조금 바뀌었어.

이건 짝수밖에 안 나오도록 조작된 거군.

당신이 승부 도중에 주사위를 바꿔쳤다……그렇지!

 

고우리키 : 큭…….

 

키세루 : 바깥 세상에서는 살 수 없는 녀석들이 모이는 곳이, 이 곳 가부키쵸──

그런 우리들이 이것만큼은 지켜야 하는 것이 인의일텐데.

아닌가, 어엉!?

 

도박장 주인 : ……큭…….

………………나의, 패배다…….

 

키세루 : 마사와 거기 있는 꼬마는 내가 맡아두도록 하지.

나를 상대로 사기를 벌였다.

혹독한 처벌이 내려올 걸 각오해 둬!

 

도박장 주인 : 젠장……!

 

이치타 : 아빠……!

 

마사 : 이치타……,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

 

짓테 : 후우……수명이 줄어든 것 같아…….

 

하치큐 : ……저기. 저 녀석이 사기를 칠 지도 모른다고, 처음부터 의심했던 거야?

사기를 간파하면, 승부는 무효가 되어서 소중한 시계도 잃지 않고 끝낼 수 있어.

 

키세루 : 글쎄. 나는 승부에는 자신이 있거든.

정장당당하게 한 판 더 승부해도, 이길 자신 있어!


마사 : ……키세루 씨.

이번엔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치타 : ……아버지를 도와줘서 고마워.

 

키세루 : 별 말씀을.

 

짓테 : 하아…….

어떻게든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선택지

  • 굉장했어
  • 조마조마했어

 

짓테 : 그래, 동감이야, [마스터] 군……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신선했어!

마지막에 4, 6이 나왔을 땐 이제 틀린 줄로만……!

 

하치큐 : 그것보다……짓테.

너, 더 신경써야할 게 있잖아.

 

짓테 : ……핫! 내 총!

 

키세루 : 자, 꼬마야. 짓테에게 돌려줘.

 

이치타 : ……알았어.

돌려주면 되잖아. 자.

 

짓테 : 후우……. 드디어 돌아왔네……!

 

하치큐 : 정말이지……더럽게 건방지고 짜증나는 꼬맹이네.

 

이치타 : 시끄럽네. 무뚝뚝한 건 타고 난 거야.

 

마사 : 이 녀석, 이치타!

 

이치타 : ………….

 

마사 : ……죄송합니다, 신세를 졌는데.

 

키세루 : 아니, 상관 없어.

꼬마야,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해.

내가 꼭 힘이 되어줄 테니까.

 

 

키세루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으나,

소년은 살짝 몸을 피해, 그 손을 피했다.

 

 

키세루 : ………….

 

이치타 : ……흥.

이건 어차피 어쩌다 기분이 내켜서 도와준 거잖아.

어른은 보고도 못 본 척 하는 녀석들 뿐이야…….

 

마사 : 이 녀석, 이치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아들은 제가 따끔하게 타이를테니…….

 

하치큐 : 뭐야, 저 꼬맹이.

 

키세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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