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도둑을 쫓아라!

 

 

하치큐 : 칫……반쯤 휴가같은 날이었는데,

나를 달리게 만들다니…….

이봐, 키세루! 저 망할 꼬맹이들을 잡으면,

네가 제대로 처리하겠지?

 

키세루 : 그래. 내 눈 앞에서 도둑질을 했으니까!

제대로 따끔한 맛을 보게 해 줘야지.

……이봐, 거기 있는 나리!

이쪽으로 꼬맹이들이 달려오지 않았나?

 

행상인 : 아, 아뇨! 저는 못 봤는데요…….

 

키세루 : 거기 형씨들은 어떻지?

 

통행인1 : 으음, 애들은 안 왔던 거 같은데?

 

통행인2 : 그래, 못 봤어.

 

키세루 : ……칫, 놓쳤나.

 

짓테 : 아니, 저 뒷골목이 수상해!

 

하치큐 : 하? 어떻게 아는 거야?

 

짓테 : 도우신의 감이다!

 

하치큐 : 감이라니, 너……기다려!

 

키세루 : 핫, 재밌네!

도우신의 감이란 게 어느 정도인지 봐주도록 할까!

 

하치큐 : 하아……알았어.

 

짓테: 봐, 저쪽!

저 뒷모습은……소년들의 리더인 것 같던 그 아이야!

 

하치큐 : 우와, 진짜로 있었던 거냐고…….

 

키세루 :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군.

 

선택지

  • 팔 생각인가!?
  • 아무튼 들어가 보자!

 

키세루 : 이봐, 기다려봐.

저긴 너희들에게 어울리는 가게가 아니야.

 

짓테 : ……무슨 뜻이야?

 

키세루 : 저긴──도박장이다.

 

짓테 : ……!

 

 

──짓테 일행이 도박장에 도착하기 몇 분 전.

도박장에서는 '테혼비키[각주:1]'를 하고 있었다.

 

 

대담한 미소를 띠는 도박장 주인 앞에, 중년의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 젠장……!

 

도박장 주인 : 있는 돈을 다 걸고 스이치[각주:2]라니, 꽤나 과감하네, 마사.

내가 빌려준 것도 안 남았잖아.

네놈은 여기까지다.

약속대로 가게를 받는 걸로 퉁치자고.

 

마사 : 우웃…….

……약속은 약속이지.

알겠──

 

 

남자가 고개를 끄덕인 그 때, 문이 벌컥 열리며,

한 명의 소년이 도박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1. 일본의 도박 게임 중 하나 [본문으로]
  2. 테혼비키라고 하는 도박에서 패를 놓는 방식 중 하나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