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자위군 견학 투어

 

 

자위군 병사들 : 훈련, 개시!

 

짓테 : 오오……엄청난 몸놀림이네.

사관학교 학생들도 충분히 훌륭했지만,

완성도가 다르다는 느낌이야.

 

하치큐 : 저 녀석들 평소에도 힘든 훈련을 하고 있으니까.

이 정도는 이제 시작이라고.

 

자위군 병사2 : 어라. 하치큐 공!

수고하십니다!

 

자위군 병사3 : 수고하십니다!

어떠신가요, 오늘 함께 훈련하시지 않겠습니까!

 

하치큐 : 그래, 수고.

귀찮으니까 난 패스.

 

자위군 병사2 : 하하하, 하치큐 공은 여전하시네요.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하치큐 : 그래그래.

 

선택지

  • 인기 많네……
  • 허물없네

 

하치큐 : 나──89식은 자위군의 주요 장비니까.

원래부터 친근감이 있고, 일본의 특수한 사정도 있어.

 

짓테 : 특수한 사정?

 

하치큐 : 세계제의 거성 이레네나, 혁명전쟁의 중심지는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지.

일본에 주둔하던 세계제군 녀석들은 전황을 파악하고 있었겠지만,

일본의 평범한 시민 급이라면, 혁명전쟁은 먼 타국의 뭔가 현실감 없는 사건이야.

귀총사에 대한 소문도 일단 돌기는 했던 것 같은데,

반쯤 동화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인 모양이야.

 

짓테 : 그야……총이 사람으로 실체를 가지고 싸우다니, 쉽게 믿을 수 없겠지.

 

하치큐 : 그래. 그래서 내가 전 세계제의 총이었던 것보다도,

귀총사가 된 총에 대한 신기함이 더 큰 걸지도 몰라.

일본에서 소총된 후로는 가끔 훈련을 하거나, 위의 명령을 받아서 일을 하거나…….

뭐, 은근히 느긋히 지내고 있어.

딱히 불편함이 없는 만큼, 임무를 거절하기 힘든 게 귀찮긴 하지만.

 

무라타 : ''귀찮다'니 뭐니 하면서,

그대는 의외로 착실히 일을 하고 있지.

 

하치큐 : 하아…….

땡땡이치면, 나중에 괜히 더 귀찮은 일이 될 것 같으니까.

 

아리사카 : ……임무를 진지하게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아리사카는 생각한다.

 

무라타 ; 홋홋호. 아리사카는 장하구나.

하치큐가 '땡땡이'라는 걸 했을 때는 함께 따끔─하게 혼을 내 주자꾸나?

 

아리사카 : 알겠다.

 

하치큐 : 웃! 그러니까, 땡땡이 안 친다니까!!

 

자위군 병사2 : ──여기까지!

전원 집합!

 

자위군 병사들 : 예!

 

선택지

  • 그런데……
  • 훈련을 개시해도 되는 거야?

 

무라타 : ………….

그대는 총명한 아이구나.

하지만, 걱정할 것 없네.

연합사관학교에서 온 그대들에게,

무얼 보여주고 무얼 보여주지 않을지……

물론 그건 선별해 두었지.

……일국이 너무 큰 힘을 가지는 것도 위험하지만,

여차할 때에 나라를 지킬 정도의 힘은 있어야만 하지.

……그 눈으로 똑똑히 보고, 그쪽의 윗사람에게 보고하면 되겠지.

다만, 사쿠라구니의 쇼군은 다툼을 좋아하지 않아.

공격하는 자에게는 자비가 없지만, 이쪽에서 일을 벌이는 경우는 없지.

그 사실도 모쪼록 잊지 말거라.

 

짓테 : 으음, 그러니까……일본의 방위는 견고하니까,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말고 현상유지를 하라고,

우리들이 보고하면 된다는 거지……?

 

무라타 : 글쎄, 무슨 말일까.

그대들이 무얼 어떻게 보고할지는 그대들의 자유일세.

그렇다고는 해도, 이쪽만 패를 보이는 것도 그렇지.

그대들도 힘을 보이는 게 어떤가.

 

짓테 : 무, 무슨 소리야……?

 

무라타 :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겐가?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일세.

그대들의 힘을, 우리들에게 보여보게나.

 

선택지

  • 하자!
  • 훈련대로!

 

짓테 : 아, 그래!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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