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아리사카의 의문

 

 

무라타 : 음, 꽤 즐거웠네. 그렇지, 아리사카.

 

아리사카 : 아리사카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더 해도 좋아.

 

무라타 : 홋홋호. 아리사카의 마음에 든 것 같구나, [마스터]여.

다음에 또 상대를 부탁하마.

 

하치큐 : 정말이지…….

오늘은 훈련에 참가할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야.

뭐, 좋은 운동은 됐나.

그런데…….

……저기, 당신.

 

짓테 : 나 말이야?

 

하치큐 : 그래. 당신의 총, 꽤 특이한 종류네.

짓테는 옛 경찰──오캇피키라 하나.

그 녀석들이 썼던 건가?

 

짓테 : 조금 아깝네.

오캇피키는 봉행소의 일을 돕던 민간인을 말하는 거야.

나……짓테를 사용했던 건 요리키와 도우신이라고 불리는 관리직 사람들로,

네 말대로, 현재의 경찰이지.

"꼼짝마라, 관명이다!

에도의 악은 내가 전부 오시라스(법정)까지 데려간다!

얌전히 오라를 받아라!"라면서.

 

하치큐 : 헤에……나쁘지 않네.

 

무라타 : 그런데, 짓테철포가 실제로 사용되었을 줄이야.

호사가가 미술품으로서 모으고 있다고는 들은 적이 있네만…….

 

짓테 : 아, 맞아……확실히, 꽤 보기 드물지도 모르지.

 

하치큐 : 어떤 식으로 쓰였던 거야?

 

짓테 : 으음……주로 사용되었던 건 시야를 방해하는 쪽이려나.

별로 위력은 없지만, 하수인의 틈을 노려 빵! 하고.

그리고, 동료끼리 신호를 주고받을 때 쓰기도──.

 

아리사카 : ………….

……아리사카는 그 애기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짓테는 요리키, 도우신의 신분 증명을 위한 물건이었으니까, 실용성은 없다고 들은 적이 있어.

짓테가 시야 방해나 신호를 보내는데 쓰인 건 이상해.

 

짓테 : 에……?

으음……그건……확실히 그렇지만…….

아, 하지만, 내 경우에는…….

 

무라타 : ……이런이런, 아리사카야.

손님을 너무 괴롭히면 안 되네.

 

짓테 : ………….

 

하치큐 : 아─……장치된 총이라고 하니.

내일쯤 와시가사키파가 관리하는 자치구에 가 보는 게 어때?

 

선택지

  • 와시가사키 파?
  • 자치구?

 

하치큐 : 아? 뭐야, 모르는 거냐.

으음……어디서부터 말해야 하지?

귀찮아…….

 

무라타 : 신주쿠 가부키쵸에 자치구가 있지.

거기를 관리하는 와시가사키파의 두목이 곰방대에 장치된 총의 귀총사를 소총했다고 하네.

 

짓테 : 곰방대에 장치된 총이라니……

혹시, 혁명전쟁 때에도 싸웠다고 하는 키세루인가?

 

아리사카 : 아리사카는 그렇다고 들었어.

만나본 적은 없다.

 

무라타 : 가부키쵸 자치구는 일본 유수의 관광지일세.

귀국 전에 한 번은 가 보는 것도 좋네.

그 일대는 말 그대로 '자치구'이니, 사쿠라구니 막부의 통치와는 다른 규정으로 운용되고 있지.

거리는 에도 무렵이 생각나는 모습이고, 유흥가에 도박장도 있네.

……거기다, 대도조차도 용납되는 곳이지.

요컨데, 에도 시대와 같은 분위기로 마을 전체가 통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곳일세.

 

짓테 : 에도 시대……!

 

무라타 : 그대에겐 반가운 풍경일지도 모르겠구나.

그럼……하치큐야. 그대가 안내해 주거라.

 

하치큐 : 하앗!? 아니, 왜 내가……!

 

아리사카 : 손님을 안내하는 건, 중요한 임무.

 

하치큐 : 큭…….

 

무라타 : 이 몸들은 안내에 적합하지 않으니, 그대가 적임이겠지.

맡기도록 하마, 하치큐.

"땡땡이'는 안 되네. 알겠지?

 

하치큐 : 하아……알겠어.

하면 되잖아, 하면.

내일은 거의 자유행동하는 날이었지?

안내는 내일 해 줄게

 

선택지

  • 고마워
  • 잘 부탁드립니다

 

하치큐 : 집합시간과 장소는 나중에 알려줄게.

늦잠자지 말라고.

 

짓테 : 가부키쵸 자치구──그런 곳이 있을 줄이야.

이야, 기대되네.

(에도같은 거리가 있다면……

꿈 속의 신사도 자치구 안에 있을까……?)

 

무라타 : 맛있는 찻집도 많이 있으니, 내일 조식은 먹지 말고,

자치구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것도 일흥일세.

……아아, 그렇지.

[마스터]여.

내일 하치큐가 가는 길에 몇 번이나 '집에 가고 싶어'라고 하는지 세어봐 주게.

이 몸은 30번에 걸지.

 

아리사카 : ……아리사카는 20번에 걸도록 할게

 

선택지

  • …………?
  • 알겠어요……?

 

짓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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