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화 철의 날
드라이제 : 마스터, 안에 있나.
선택지
- 드라이제
- 여기에 왔구나.
드라이제 : 그래. 독일의 상황이 일단락 되었으니까.
이쪽의 임무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건 마스터에게, 독일 특산품이다.
선택지
- 하얀 소시지?
- 맛있겠다!
드라이제 : 이건 바이스부어스트.
뮌헨의 전통 소시지다.
달달한 머스타드도 지참했다.
모쪼록, 이걸 뿌려서 먹어주길 바란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부어스트지만, 면밀한 운반계획을 세워,
별다른 트러블 없이 운송했으니, 맛은 보증하지.
뮌헨은……지금은 아직 반란군의 수중에 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드시 탈환하여,
사람들의 일상을 되찾아 보이도록 하지.
선택지
- 뮌헨이라…….
- 그 때에는 가보고 싶어.
드라이제 : 그래. 꼭 와 보면 좋을 거다.
구시가지와 미술관, 박물관은 볼거리가 많고,
옥토버페스트 시기에는 특히 활기차지.
맥주와 부어스트, 그리고 밴드 연주.
모르는 사람들끼리 노래하고, 춤추고, 건배하지…….
선택지
- 재밌겠다
- 맛있겠다
그렇겠지. 하지만, 당신이 사관학교의 학생일 때에는 알코올은 금지다.
……그럼, 모처럼이니, 지금부터 바이스부어스트를 조리하지.
최고의 상태로 마스터가 맛보았으면 한다.
마스터 : ……그러고보니, 에르메는?
드라이제 : 아아, 에르메 말인가.
도착하자마자, 배정받은 방으로 직행했다만…….
음……. 설마…….
[마스터]는 드라이제와 함께 에르메가 배정받았다는 기숙사실로 향했지만,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드라이제 : 으음, 이건…….
마침내, 이 날이 와버렸나…….
……마스터.
당신은 우리들의 마스터가 되었으니…….
진실을, 전해두고 싶다.
드라이제가 엄숙하게 말을 꺼내어,
[마스터]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긴장했다.
드라이제 : 에르메에 대해, 마스터는 어떻게 생각하지?
아마, 붙임성도 좋고, 우수한 군인…….
완벽한 남자로 보고있지 않나.
그것은, 옳다.
올바르지만……에르메는 그 완벽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며칠, '철이되는 날'이 필요하다.
선택지
- 철이되는 날?
- 무슨 소리야?
드라이제 : 당신이 독일에 왔을 때에도 한 번 있었잖아?
주변에는 혼자서 집중하기 위한, 중요한 시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빈둥거리는 날이다.
마스터 : ……???
드라이제 : ……마스터가 그런 표정을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설마, 그 에르메가 그렇겠냐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철의 날'의 에르메는, 평소의 그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얼굴도 씻지 않고,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식사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뒹굴뒹굴 침대를 뒹굴고 있지.
……아니, 침대에서 자고 있다면 그나마 나은 편이로군.
요전의 '철의 날'에는 전라로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마스터 : 왜 그런 짓을……?
드라이제 : 본인 왈, 인간적인 활동을 일절 포기하여 무(無)가 되는 것으로,
스스로가 총, 철의 영혼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여, 힐링 효과를 얻는다……라는 모양이다.
다만, 에르메는 완벽을 신조로 삼고 있으니,
당연히 그런 모습은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해서 말이지.
내가 식사 등을 챙겨주고 있는데──
에르메 : ……드, 드라이제…….
……너,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드라이제 : 뭣……에르메?
왜 일어나 있지.
틀림없이, 방 안에서 구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에르메 : 아니. 창문에서 보인 연합군 깃발이 조금 비뚤어진 게 신경쓰여서…….
고치러 갔었어.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한 거야?
내가 방 안에서 구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 했는데……
설마, [마스터]에게 말한 거야……?
드라이제 : ………….
에르메 : 드라이제!!!
드라이제 : 미, 미안하다……!
선택지
-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 꼭 비밀을 지킬게!
에르메 : [마스터]……꼭이야.
그건, 내가 완벽하게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의식이야.
결코, 그냥 게으르게 있는 건…….
……크흠!
그것보다, 내게 무슨 용건이었을까.
드라이제 : 그렇지.
마스터에게 선물로 가져온 바이스부어스트를 너도 먹지 않을까 싶어서 부르러 온 거였다.
에르메 : 헤에. 그거, 드라이제가 만든 거야?
네가 만드는 부어스트는 절품이라고, 독일 지부의 병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었는데.
드라이제 : 아니, 이건 뮌헨의 명가의 것이다.
지금은 피난처의 가점포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인기는 건재했다.
이걸로 맛을 연구하여, 내 부어스트 제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
에르메 : 그렇구나.
그럼 어떤 것일지 먹어보도록 할까.
아아, 맞아……. [마스터].
요전에는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너에 대해서 말해줘.
마스터와 귀총사의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는데 있어서, 정보는 중요하니까.
……잘 부탁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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