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무거운 방아쇠

 

 

드라이제 : ……수가 많군.

 

라이크 투 :이봐, 이대로면 마스터가 쓸데없이 소모돼!

촐랑촐랑 움직이는 녀석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리다니 효율이 너무 최악이잖아!

거기 멍하니 있는 병사들!

너희들 총은 장식이냐? 쓰러뜨리지 않아도 좋으니까,

아웃레이저를 공격해서 여기로 몰아 넣어!

 

지그부르트 : 하아? 멋대로 말하지 마.

툭 튀어나온 녀석이, 나를 제쳐두고 토벌 수를 늘리려는 거야?

 

독일 지부 병사 1 : 그, 그럼…….

 

독일 지부 병사 2: 드라이제 특별 사령관님……?

 

 

병사들이 망설이듯, 라이크 투와 드라이제 사이에서 시선이 방황했다.

 

 

드라이제 : 이봐, 멋대로 지시 내리지 마라.

네게 지휘권은 없다.

 

라이크 투 : ……!

 

드라이제 : 라이크 투, 넌 절대비도가 되어서 유격해라.

그 기회를 노려, 단번에 승부를 내지.

 

라으크 투 : 바보같은 소리 마.

쓸데없이 쏘라는 거야?

 

드라이제 : 무얼. [마스터]의 상태로는 몇 번 절대비도가 된다고 해서, 죽지는 않는다.

 

라이크 투 : 웃기지 마!

총이 주인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짓을 할 수 있겠냐.

너희들에게 있어서 마스터는 소모품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내 의지로 [마스터]를 선택했어.

이랬다저랬다 마스터를 바꿀 마음 없어.

[마스터]를 쓸데없이 상처입히는 명령은 기각이다! 알겠지!

 

선택지

  • 라이크 투……
  • 그렇게 생각해 줬구나……?

 

라이크 투 : ……윽, 뭐야! 이쪽 보지 마!

 

드라이제 : ………….

 

라이크 투 : 아무튼, 난 한번만 절대비도가 될 거니까.

 

에르메 : 어떡할래? 드라이제.

아웃레이저는 아직 5체나 남았는데.

 

아웃레이저들 : 우우……. 죽인, 다…….

 

드라이제 : ……좋다.

라이크 투, 네 안을 채용하지.

전 병사에게 고한다!

아웃레이저를 귀총사 부대 쪽으로 유도하라!

대열은 12도 정도의 학익진!

총화기 사용시에는 동료에게 피해가 끼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병사들 : Jawohl!!!

 

 

드라이제의 말에 따라, 병사들은 순식간에 진형을 정비했다.

그리고, 맹공을 퍼부었다.

 

 

아웃레이저-1 : 그윽……!

 

아웃레이저-2 : 가아악……!

 

라이크 투 : 굉장하네…….

 

 

통상 공격으로 아웃레이저를 무력화하는건 지난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데미지를 받을 때마다 아웃레이저들은 후퇴했다.

 

 

드라이제 : 어설트 라이플 사용 중지!

유탄으로 변경해, 진형의 사각으로 압박하라!

 

병사들 : Jawohl!!!

 

드라이제 : 라이크 투. 방금 전 그 말이, 그저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여라.

 

라이크 투 : 네이네이.

……한다, [마스터].

 

선택지

  • 맡길게!
  • 부탁해!

 

라이크 투 : 절대비도……!

 

아웃레이저들 : 갸아아아아……!

 

라이크 투 : 칫, 한 마리 놓쳤어……!

 

 

라이크 투의 공격을 받았지만,

소멸하지는 않은 아웃레이저는 데미지를 받아 비틀거리면서도 포위망을 돌파했다.

그리고……맹렬히 드라이제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아웃레이저-3 : 죽인다……, 반드, 시……!

 

드라이제 : ………….

 

 

드라이제는 쫓아오는 아웃레이저에게 조준하고는 총을 가다듬었다.

조금의 틈도 없는 완벽한 사격자세지만,  방아쇠를 당길 기색은 전혀 없다.

 

선택지

  • 드라이제 특별사령관!?
  • 아웃레이저를 막아해 해요!

 

드라이제 : 큭…….

 

라이크 투 : 뭐 하는 거야, 빨리 쏴!

 

드라이제 : ……에르메.

 

에르메 : 바라는 대로. 심총……!

 

아웃레이저 : 큭……!

 

드라이제 : ………….

 

 

드라이제 뒤에서 나타난 에르메가 아웃레이저에게 마무리를 가했다.

 

 

지그부르트 : 칫, 내가 나설 차례는 없는 거냐고.

못해먹겠네.

 

에르메 : 자자. 이번에는 나름대로 지시를 들었으니, 잘 했다고 생각해. 지그.

어디까지나, 나름대로……지만.

 

지그부르트 : 나름대로 나름대로 시끄러워……!

 

드라이제 : ……아웃레이저 토벌 완료.

거점으로 귀환한, 다……

 

 

감자기, 떠나려던 드라이제가 현기증이라도 난듯 눈가를 눌렀다.

 

 

드라이제 : ……윽.

 

선택지

  • 괜찮아요?
  • 어디 다쳤어요?

 

드라이제 : ……신경쓰지 마라.

 

 

[마스터]는 드라이제의 모습을 보고 위화감을 느꼈지만, 억지로 붙잡아 둘 수는 없다.

그대로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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