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 미지와의 해후2

 

엔필드 : ………….

……윽.

음…….

여긴……?

윽……머리가……!

(그, 그래, 분명히, 갑자기 맞아서──)

뭐야 이거……!?

(움직일 수가 없어……! 의자에 묶여있잖아!?)

(여긴 어디지?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지? 뭔가 쓸만한 건……!)

(아, 저쪽에 테이블이……)

……윽!

(저건……! 내 본체──엔필드 총. 그리고 공구상자……)

설마……!

 

스나이더 : 호오, 일어났나.

 

엔필드 : ……윽, 스나이더!

어쩔 셈이야! 빨리 줄 풀어──

 

스나이더 : 마침 잘 됐네.

지금부터 너를 개조하려고 말이야.

너도, 자신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잖아?

 

엔필드 : 그, 그만둬……!

그것만은……, 개조만은 싫어……!

 

스나이더 : 시끄럽네.

……정말이지, 징징거리기만 할 줄 아는 입이었다면, 막아둘걸 그랬나.

그럼…….

 

엔필드 : 그만둬, 스나이더!

시, 싫어, 하지 마──!

──우와아아아아아악!!!

 

스나이더 : 윽……!

 

엔필드 : 그만해, 스나이더!

 

스나이더 : 나를 방해하지 마!

네겐 말해도 모르잖아?

그렇다면, 개조해서 그 몸으로 알려주는 수밖에 없지.

되지도 못하는 절대고귀에 매달리고, 절대한 절대비도의 힘을 써야 한다는 거 말이지……!

 

엔필드 : 시, 싫어!

그래…… 나를 너로 개조하면, 너는 내 동생이 아니게 돼!

스나이더, 너는 소중한 내 동생이야!

난 그런 건 싫어!

 

스나이더 : ……!

큭……!

 

엔필드 : 미안해, 스나이더…….

 

스나이더 : 젠, 장……──


스나이더 : 응…… 여긴──.

 

엔필드 : 아아, 일어났어?

 

스나이더 : 엔필드…….

 

엔필드 : 자,식사를 가져왔어.

배고프지?

 

스나이더 : 필요 없어.

……무슨 속셈이지?

 

엔필드 : ……이제 이 이상, 너를 방임해 둘 수는 없어.

절대비도를 쓰고, 나를 개조하려고 하고…….

그러니까 너는 여기서 한동안 머리 좀 식히도록 해.

이제 두 번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진심으로 맹세할 때까지 말이야…… 알겠지?

 

스나이더 : ………….

 

엔필드 : 절대비도는 봉인하고, 쓰지 않도록 하는 거야.

여기서 조용히 절대고귀가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좋겠어.

 

스나이더 : ……거절하지.

 

엔필드 : 스나이더!

 

스나이더 : 모처럼 얻은 힘을 쓰지 않을 이유는 없잖아.

 

엔필드 : 하아…….

역시, 여기서 반성해 줄 수 밖에 없겠네.

식사는 내가 가져올 테니까 안심해.

마스터 일행에게는 넌 자고 있다고 말해둘게.

 

스나이더 : ………….

 

엔필드 : 아아, 안심해 줘.

언제까지고 너를 가둬 둘 생각인 건 아니야.

너무 긴 시간동안 네가 없으면, 아무래도 틀켜버릴 테니까.

네가 마음을 바꾼다면 내보내줄게.

나는 가능하면 다정한 형이고 싶어.

그러니까, 네가 내 말을 잘 따라줬으면 좋겠어……. 알겠지?

……그럼, 나는 이제 갈게.

 

스나이더 : ………….

……칫.

……젠장, 짜증나는 사슬이군.

절대비도를 써 볼까……?

하지만, 절대비도를 썼다가는 다리째로 날아가버릴 것 같군.

이건 최종수단으로 해 둘까.

 

 

──짤랑! 짤그랑!

 

 

스나이더 : ……응? 풀렸잖아.

뭐야. 잘 보니 꽤 낡은 족쇄잖아.

꽤 부식됐네. 그래서 약하군.

그럼……이제 어떻게 할까.

이대로 도망쳐도 좋지만…….

이 상황은 쓸만할 것 같군.

한동안은 얌전히 따르는 척을 해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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