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비비안의 수수께끼
──축하회 밤은 평화롭게 지나갔다.
소등시간이 지나, 모두가 잠들어 조용해졌을 무렵.
문이 열리는 어렴풋한 소리가 들려, [마스터]는 잠에서 깼다.
소리는──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면,
맞은편의 비비안의 방에서 들린 것일 것이다.
선택지
- (비비안……?)
- (이런 밤중에 무슨 일이지)
노크해보았지만, 대답이 없다.
문을 열어보니, 비비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UL85A2도 사라져 있었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곧바로 옷차림을 가다듬고, UL96A1을 손에 들고서
동문──출입금지 구역으로 향했다.
마스터 : 이 문 너머가, 출입금지 구역……
비비안 : ……네. 알겠습니다, ……군요.
그렇다면, 결정을 ……한다.
결행은 ……이라는 거군요.
네, 그렇다면……동문에서, ……맡겨주세요.
마스터는 : 비비안은 여기로 갔을 거야.
필크레바트 연합사관학교는 과거에 압도적인 무력으로 세상을 지배했던 세계제군의 설비를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동문 너머에는 그 폐허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다.
학생들이 마음대로 출입하지 못하도록,
항상 문은 엄중하게 잠겨있을 텐데──
──살며시 밀어보니, 문은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누군가……비비안이 여기를 지나간 거겠지.
마스터 : ……들어가 보자.
주변을 경계하며, [마스터]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섰다.
그 때였다.
──탕!!
비비안 : 윽……!
한 발의 총성이 들리더니,
익숙한 인영──비비안이 쓰러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스터 : 비비안!
비비안 : [마스터]……?
어, 째서, 여기에…….
큭! 콜록! ……윽!
부탁, 이야, 이 상자…….
이 상자를, 러셀 교관님, 에게……!
……윽…….
힘을 쥐어짜 비비안은 [마스터]의 손에 작은 나무함을 쥐여주었다.
그 직후, 그녀는 축 늘어져 움직이 않게 되었다.
마스터 : 그럴, 수가……
──구할 수 없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이해했다.
선택지
- 말도 안 돼……!
- 비비안, 어째서……!
망연히 있는데, 발소리가 다가왔다.
날카롭게 빛나는 총구가 이쪽을 향하고 있다.
방독면을 쓴 남자들 : 죽인다……부순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선택지
- 도망쳐야 해……!
- 러셀 교관에게 상자를 전해야 해!
[마스터]는 전속력으로 달렸다.
──도망쳐라, 도망쳐!
따라잡히면, 죽는다──!
비비안이 맡긴 상자를 꾹 쥐었다.
러셀 교관에게, 어떻게 해서든 전해야만──
──긴장과 혼란 탓인지, 다리가 꼬였다.
넘어진 충격으로 인해, 비비안에게서 받은 상자를 떨어뜨려버렸다.
충격으로 뚜껑이 열려──작고 붉은 결정이 굴러 떨어졌다.
방독면을 쓴 남자들 : 죽인……다……!
이 녀석들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
그런 예감이 들어, 상자에서 빠져나온 결정을 순간적으로 잡아쥔 순간──……
마스터 : ……윽!
결정을 쥔 오른손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고통이 전신을 휩쓸고, 누군가의 원망의 소리가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뜨거운 피가 흐르는 감각이 느껴져, 오른손의 손등에 시선을 향해 보니──
장미꽃같은 상처가 붉게 새겨져 있었다.
방독면을 쓴 남자 : 죽인, 다……!
이쪽을 향하는 총구──죽는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몸이 무의식적으로 움직였다.
마스터 : (절대로, 죽을까보냐……!)
매일 한 훈련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
──응전해야 한다.
짊어진 총을 향해 재빨리 손을 뻗었다.
──UL96A1의 총신을 만진, 그 순간.
애용하던 총이 눈부신 빛을 발했다.
마스터 : ……읏!?
──그곳에는 회색머리의 남자가 서 있었다.
회색머리의 남자 : ………….
──이봐, 너희들.
내 마스터에게 총구 들이밀지 마.
나는……마스터의 총
스나이퍼 라이플 UL96A1이다.
……마스터의 적은 내가 전부 무력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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