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하트에 불을 붙인 것은……

 

 

스나이더는 카페를 나온 후,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다.

 

 

스나이더 :……응? 저건 엔필드…… 이 서점에서 일하는 건가?

 

 

엔필드 : 그라스씨가 생각한 캐치 프레이즈, 굉장히 멋져요!

 눈 앞에 화려한 파리의 거리가 떠오르는 것만 같아요…!

 

그라스 : 아니, 아름다운 파리의 거리를 다 표현하지 못했어.

조금 더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군.

 

로렌츠 : 흠, 그렇다면 이 책을 병용하는 것은 어떻지?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의 에세이인데…….

 

그라스 : 옷, 괜찮은걸!

데이트에 쓸만한 가게도 체크할 수 있을 것 같네.

 

여성 손님 : 저기─…… 실례합니다…….

 

엔필드 : 앗! 손님이 오셨는데 저도 참……!

 

그라스 : 실례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레이디가 있는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여성 손님 : 후훗, 괜찮아요.

여러분들이 굉장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게 궁금해서…….

이 시집, 그렇게 재밌나요?

 

엔필드&그라스 : 추천해요! / 물론 추천하지!

 

엔필드 : 후후, 말이 겹쳤네요.

 

그라스 : 하핫, 그렇네!

 

 

스나이더 : …………흥.


──그 즈음, 카페.

 

 

샤스포 : 이제 틀렸어…….

스나이더가 나가버렸으니, [마스터]의 상을 받을 수 있을 리가 없어.

그것 뿐만이 아니라 낙담할 게 분명해.

 

타바티에르 : 그렇게 풀죽지 마.

[마스터]쨩이 지금의 너를 보면 걱정할 거라고……?

 

샤스포 : ……그렇네.

그런 걸로 좌절하는 건 나답지 않다고, [마스터]가 여기에 있다면 그렇게 말할 거 같아.

 

타바티에르 : 그래그래, [마스터]쨩을 위해 힘내자고.

스나이더가 없어도 어떻게든 된다니까.

 

샤스포 : 윽…… 그렇지, 그 녀석이 돌아오지 않는 한은, 아무리 스마트하게 접객을 해도,

이 직업체험은 성공이라고 할 수 없어……

역시, 이제 틀렸어…….

 

타바티에르 : 어이쿠─…… 원점으로 되돌아갔나…….

 

스나이더 : ………….

 

샤스포&타바티에르 : 엣!?

 

스나이더 : 내 앞치마는 어딨지?

 

샤스포 : 아, 응…… 여기 있는데…….

 

스나이더 : 내놔, 일하지.

 

타바티에르 :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아, 아니…… 돌아와 준 건 기쁜데, 궁금해서.

 

스나이더 : 딱히…… 마음이 바뀐 것 뿐이다.

상을 위해 해 주지.

[마스터]에게 엔필드의 개조를 승인받기 위해서……말이야.

 

타바티에르 : 에엣…… 그런 느낌이야……!?

 

샤스포 : (엔필드에게는 재앙이나 마찬가지지만 지금은 뭐든 좋아

스나이더가 의욕을 되찾아준다면, 이 승부, 잘 될지도 몰라……!)

좋아, 그럼 남은 시간은 별로 없지만, 같이 힘내자.

다시금, 잘 부탁해. 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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