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각자의 취향

 

하치큐 : 간신히 3시간으로 단축해주긴 했는데…….

그래도 길단 말이지…….

일단 사회니까, 각 팀을 돌아볼까…….


그라스 : 그래서, 뭐부터 시작하는 거야?

 

샤스포 : 고기를 굽는 거니까, 맨 처음으로는 불을 피우는 거야.

후후……나는 당연히, 숯부터 고집해서 구울 거야.

자, 봐봐.

일본에서 가져온 최상급 비장숯이다.

 

샤를빌 : 우선은 숯을 간격을 두고 쌓고, 불쏘시개에 불을 붙여서……

숯에 불이 붙을 때까지 잠시 대기네.

 

샤스포 : 훗……수플레보다 물러요, 샤를빌 선배.

향 좋은 연기의 향기로움을 고기에 배게 하기 위해, 이걸 쓸 거예요.

 

그라스 : 뭐야 그건.

 

샤스포 : 믹스 허브야.

비장숯에 향기로운 허브를 묻혀서──

 

 

샤스포가 허브를 숯에 휙 뿌리자,

금세 타서, 톡 쏘는 향의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라스 : 으엑, 콜록……!

뭐 하는 거야, 네놈……!

 

샤를빌 : 콜록, 콜록……!

코랑 목이, 따끔…….

 

샤스포 : ……윽,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치큐 : ………….

우와─…….


카를 : 오오……훌륭한 고기네─.

깊고 선명한 붉은빛……소 안심과는 또 다른 것 같다만.

 

펜실베니아 : 그래……이건 내가 사냥한 사슴 고기야.

피 빼기는 제대로 해 뒀지만……

소금을 살짝 뿌리면, 남은 수분이 더 빠져나가지.

 

로렌츠 : 흐음…….

짐작컨대, 그로 인해 보다 냄새가 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로군.

 

펜실베니아 : 맞아.

오늘은 슈하스쿠풍으로 덩어리째로 꼬치에 꽂아서……

찬찬히 구울 거야.

 

하치큐 : 우오……만화같아서 텐션 오르네……!

역시 아메리칸다운 스케일이야.

저기, 고기를 잘 굽는 포인트같은 게 있어?

 

펜실베니아 : ……하치큐는 갑자기 불에 구워지면 어떨 것 같아?

 

하치큐 : 아니, 맥락없이 무서운 말을 하네……?

뜨겁고 아파서 웃기지 말라면서 도망가겠지, 당연히.

 

펜실베니아 : 그래……그러니까, 고기가 굽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처음에는 저온에서 찬찬히……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익고 있지.

그런 굽기를 목표할 거야.

 

하치큐 : 그, 그렇구나……?


하치큐 : 여어. 그쪽은 순조로워?

 

짓테 : 그래. 불피우기는 문제 없어!

 

조지 : 이제, 우리들의 엄선한 고기를 구울 거야☆

 

막스 : 잠깐 기다려.

그 전에, 내 특제 허브 솔트를 뿌려서 배게 할 거야.

 

조지 : O, Oh……?

 

막스 : 응……? 뭐야, 당신은 다른 걸 뿌리고 싶은 건가?

 

짓테 : 아마 조지 군은 조금 걱정이 되는 것 아닐까……?

막스 군의 탐구심과 연구심은 굉장하지만, 약초차로 가끔, 그……뭐랄까,

엄청나게 독특한 맛과 냄새가 나는 것도 있어서…….

 

조지 : 몸에는 좋아도, [마스터]가 쓰러져버리면 안 되니까,

우선 우리들이 냄새를 맡아보는 게 좋을 거야!

 

막스 : 뭐야, 그런 건가.

자, 맡아 봐.

 

조지&짓테 : ……읏!!?

 

하치큐 : (역시 위험한 거였나……)

 

조지 : Excellent!!!

 

짓테 : 산뜻하고……거기다 깊이랄까, 감칠맛이랄까……

뭐라 말하기 힘든 좋은 향이 나네.

이런 걸 만들다니 굉장해 마크스 군!

 

막스 : 흥, 당연하지.

마스터를 위해서니까.

 

조지 : 저기저기, 한 번 더 맡아봐도 돼?

습─……하아─…….

역시 최고──

──푸엣취!

 

막스&짓테 : 우와아아아아아!!!

 

 

허브 분말이 코에 들어간 것인지, 조지가 크게 재채기를 하여,

막스 특제 허브 솔트가 훅 날아갔다.

 

 

조지 : Noooooo~~!!!

 

막스 : 말도 안돼……그럴 수가……

마스터에게 바칠, 내 극상 블렌드가……!

아아아아아!!!

 

하치큐 : 너, 너무 가혹하네…….

말 걸기 힘드니까, 다음 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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