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석양이 잠기는 바다에서

 

저녁──

 

샤를빌&로렌츠&커틀러리 : 후우~……!

 

샤를빌 : 드디어…….

 

커틀러리 : 손님이…….

 

로렌츠 : 잠잠해졌군…….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말은 그야말로 이런 거였군…….

모르모트 1호도 데려올 걸 그랬어…….

 

점장 : 이야아, 살았어!

샤를빌 님네에게 도움을 받는 건 안 내켰지만, 덕분에 대성황이다!

최소한의 답례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마음에 드는 걸 뭐든 먹고 마셔줘!

 

샤를빌 : 정말? 고마워!

 

커틀러리 : 기쁘지만……이왕이면 지그부르트가 만든 게 좋은데…….

 

지그부르트 : ……으, 으윽……음…….

 

로렌츠 :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Mr.지그부르트가 정신이 든 것 같다.

 

지그부르트 : ……여기, 는?

난……대체……?

 

선택지

  • 다행이다!
  • 몸은 괜찮아?

 

지그부르트 : 마스터……?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샤를빌 : 지그부르트 씨는 일하던 중에 쓰러졌어.

열사병이래.

기억 안 나?

 

지그부르트 : ……!

……………….

 

커틀러리 : 왜 그래? 이상한 표정으로.

 

지그부르트 : ……젠장! 난 더위따위에 안 져, 그런 연약한 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여기에 온 건데……!

쓰러져버리다니, 난 뭘 위해……!

젠장……!!

우오오옷……!!

 

선택지

  • 앗, 기다려!
  • 쫓아가자!

 

샤를빌 : 지그부르트 씨……!

지그부르트 씨, 어디로 가버린 걸까?

 

커틀러리 : 앗! 저 부두 위에!

 

 

커틀러리가 가리킨 방향을 보자,

부두 위에 지그부르트가 서 있었다.

 

 

지그부르트 : 젠자아아아아아아앙……!!

 

 

지그부르트는 부두를 박차더니,

바다로 힘차게 뛰어들었다.

 

 

커틀러리 : 앗……!!

 

로렌츠 : Mr.지그부르트!

 

샤를빌 : 우리들도 가자!

 

 

[마스터] 일행은 부두로 향해,

지그부르트가 뛰어든 바다를 둘러보았다.

 

 

샤를빌 : ……올라오질 않, 네……

 

커틀러리 : ………….

 

샤를빌 : 저기, 이거, 괜찮을까?

도와주러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로렌츠 : 아마도. 다만, 내 체격을 고려해 바다에 들어가면 빠질 확률이 높다.

수심도 측정할 수 없고, 함흥차사가 된다는 말이 이 말이지.

 

샤를빌 : 그럼, 어떡하면 좋아?

지금 도움을 부르러 가기엔 늦지 않았으려나!?

 

선택지

  • 내가 갈게
  • 지금, 구해줄게!

 

커틀러리 : 가면 안 돼!

 

 

[마스터]가 바다에 뛰어들려고 하자,

커틀러리가 몸에 매달려, 그것을 막았다.

 

 

선택지

  • 왜 그래?
  • 빨리 도와줘야 해……!

 

커틀러리 : 안 돼.

왜냐면──

 

 

커틀러리의 말을 가로막듯,

힘껏 수면에서 물보라가 튀어 올랐다.

 

 

커틀러리 : ……읏!?

 

지그부르트 : 푸핫……!

 

샤를빌 : 지그부르트 씨……!

무사했구나!!

 

지그부르트 : 하?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젠장…….

물에 들어가도 갑갑함이 사라지질 않아.

한번 더 수영하고 올까!

 

 

지그부르트는 이번에는 힘차게 바다를 수영했다.

 

 

로렌츠 : 그렇군. 단순한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 바다에 뛰어든 건가.

즉, 투신이나 빠진 것이 아니군. 증명완료다.

 

샤를빌 : 정말이지, 깜짝 놀랐어.

 

지그부르트 : 하아? 무슨 말 했어─?

안 들려!

 

로렌츠 : 꽤 재밌는 사고 패턴이다.

모르모트 3호로서 관찰해도 좋을지도 몰라.

 

지그부르트 : 네놈, 모르모트 취급하지 마!

지금 갈 테니까, 목 닦아놓고 기다려!

 

로렌츠 : 안 들린다고 했으면서, 왜 지금 한 말은 들리는 거지?

 

샤를빌 : 후훗.

짓테 씨가 말한 '지옥귀'라는 거구나.

 

커틀러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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