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수분보충은 계획적으로
커틀러리 : …………미안.
나, 먼저 비치하우스에 돌아갈게.
선택지
- 안색이 안 좋은데, 괜찮아?
- 혹시, 바다가 불편해?
커틀러리 : 아…….
……응, 조금.
물이 꺼림칙해서…….
……예전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까…….
??? : 도망쳐어어……!
배가 가라앉는다!!
??? : ……큭, 벌써 이런 곳까지 물이…….
이런 훌륭한 배였는데 왜 가라앉는 거야?
세이렌에게라도 홀린 건 아니겠지.
커틀러리 : ……………….
샤를빌 : ……확실히, 기분은 좀 알 것 같아.
커틀러리 : 에……?
샤를빌 : 목욕이라면 괜찮지만.
바다는 녹슬어버릴 것 같아서 조금 싫지 않아?
커틀러리 : …………응, 그렇네.
로렌츠 : 아아, Mr.지그부르트가 돌아왔군.
커틀러리 : 아…….
바다에서 헤엄치던 지그부르트가
부두에 손을 짚고 바다에서 빠져나왔다.
지그부르트 : 후우…….
선택지
- 괜찮아?
- 개운해졌어?
지그부르트 : ……시끄럽구만.
동정따윈 필요 없어.
어차피, 나는 열에 약하다고…….
선택지
- 그게 아냐
- 더위 외에 원인이 있어.
지그부르트 : ……아?
무슨 소리야.
샤를빌 : 나도 알아.
왜냐면, 지그부르트 씨, 더운데 계속 일했잖아.
지그부르트 : ……칫.
그래서, 더위가 원인이잖아.
로렌츠 : 아니지. 포인트는 계속 일했다는 거다.
아까 설명했지만, 수분과 Na를 대량으로 잃어버리면──
지그부르트 : 돌려 말하긴.
결론을 말해!
커틀러리 : 땀을 흘렸는데 수분을 섭취하지 않은 탓에,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거 아니냐는 말이야.
너는 체력이 있으니, 제대로 자주 수분을 섭취했더라면 쓰러지지 않았던 거 아냐?
지그부르트 : 아?
물 같은 걸 마시는 건 물러!
그래선 지는 거잖아.
선택지
- 수분을 섭취하는 건 무른 게 아냐!
- 신체의 6할은 수분!
샤를빌 : 맞아.
땀은 수분, 육체를 구성하는 요소야.
잃어버렸다면 보충해야지.
로렌츠 : 총 본체가 있더라도, 탄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것과 같은 원리로군.
지그부르트 : ……그렇, 군.
딱히 열에 진 게 아니란 건가.
하핫.
로렌츠 : 그렇군, 그런 표정도 지을 수 있는 건가.
더더욱 재밌어.
관찰하는 보람이 있군.
지그부르트 : 그러고보니, 네놈!
나보고 햄스터니 뭐니 했지!
내가 그런 약한, 미니멈 큐트한 생물로 보이는 거냐!
로렌츠 : 햄스터가 아니다, 모르모트다.
지그부르트 : 똑같잖아!
커틀러리 : 미니멈 큐트한 생물……?
샤를빌 : 아하하……! 지그 씨는 아무리 봐도, 큐트한 모르모트는 아니지!
지그부르트 : 아? 사람을 보고 웃지 말라고 네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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