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도둑 소동

 

──다음 날.

담화실에서 커틀러리와 미카엘이 쉬고 있는데,

파르가 고개를 갸웃하며 들어왔다.

 

 

파르 : ……누가, 제게 볼일이 있는 걸까요?

 

커틀러리 : 에? 왜 그래?

 

파르 : 아뇨,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요.

 

마카엘 : …………?

우리들은 방금 돌아왔고,

달리 방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커틀러리와 미카엘이 파르의 방으로 가 보니,

도둑이 집을 뒤진 것처럼 털려 있었다.

 

 

커틀러리 : 이건 어질러졌다기 보다는 털린 거잖아!

 

 

소란을 들은 귀총사들이

파르의 방 앞에 모여들었다.

 

 

조지 : Oh……도둑이야!?

 

커틀러리 : 귀총사의 방을 털다니 믿을 수가 없네.

겁이 없는 것에도 정도가 있잖아?

 

샤스포 : 누가 수상한 녀석을 보거나,

소리를 듣거나 하지 않았어?

 

아리사카 : ………….

 

지그부르트 : 이봐, 꼬맹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는 게 어때?

 

아리사카 : ……방금 전에 덩치가 호통쳤던 학생.

이쪽 방향에서 왔다고 아리사카는 기억하고 있어.

 

지그부르트 : ……윽!

아까 그, 행동이 수상쩍은 녀석 말인가.


지그부르트 : ………….

 

학생1 : ──왁!!

 

지그부르트 : 야! 네놈 어딜 보고──

 

학생1 : 우, 와아……, 히이……!

 

지그부르트 : 아? 이봐──

(……뭐야 저 녀석?

묘하게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는데……)

 

아리사카 : ………….


지그부르트 : 칫, 바로 쫓아가면 문제없어!


수상한 학생은 지그부르트의 손에 의해 확보되었다.

굉장히 겁먹은 채로 진심으로 사과하던 학생은

한 통의 편지를 귀총사들에게 내밀었다.

 

학생1 : 저, 정말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조지 : 자자, 진정해!

아무튼, 이유를 말해줘.

 

학생1 : 네, 네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런 편지가 문에 끼워져 있어서…….

 

커틀러리 : 뭐야 이거……?

'파르라고 하는 남자의 방에 있는 사진과 필름을 가져 와라.

누설 금지. 누군가에게 말하면 네 목숨은 없다.'

'너는 항상 감시당하고 있다.

5월 20일 18시에 세븐스트리트에 혼자서 와라'

이거, 협박장이잖아!

 

학생1 : 무서워서,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

파르 씨의 방에 몰래 들어갔어요…….

하지만, 사진도 필름도 못 찾아서……!

 

파르 : 네에.

그건, 뭐, 저는 사진을 찍은 적이 없으니까요.

 

조지 : 그럼, 대체 어째서……?

 

쿄도 : 안녕, 조지 있어?

 

조지 : 에, 나?

혹시 보충이 있던 거 까먹고 있었나!?

 

쿄도 : 아니, 택배야.

오늘 아침부터 계속 손님이 와서.


마을 사람1 : 이거, 사관학교 학생분 거 아닐까.

열심히 사진을 쫓아가던 아이가 있다고 들었거든.

 

아이1 : 나도 주웠어.

항상 놀아주던 형아들이 찍혀있어서, 바로 알았어!


연합군병사1 : 쿄도 심의관 경, 이걸…….

마을 순찰 중에 사관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과 귀총사들의 사진이 떨어져 있었다고 신고가 왔습니다.

 

교문 수위 : 아아, 그 사진!

그거라면 귀총사 조지 군이 촬영한 거네.

자주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걸 봤어.

 

쿄도 : 조지가 사진을……?


조지 : 앗─! 이거, 내가 잃어버린 거야!

친절한 사람들이 주워서 전해주었구나……!

 

 

조지가 받은 사진을 체크했다.

50장의 사진 중 대부분이 돌아온 것 같았다.

 

 

조지 : 다행이다……!

이제 틀렸다고 생각했어서, 정말로 기뻐…….

우우……훌쩍!

이것도, 이것도 좋아하는 사진이야!

어라? 그런데…….

크리스마스 사진이 안 보이네…….

파르 얼굴이 잘 찍혔었는데.

 

파르 : 마음대로 찍지 말아주실래요?

 

지그부르트 : 이봐, 필름은 없는 거냐.

 

조지 : FILM……?

 

지그부르트 : 그래, 네가 촬영했다면 필름도 있을 거 아냐.

 

조지 : 필름……그러고보니, 아까 그 협박장에도 적혀있었지!

필름이 뭐야?

 

지그부르트 : 뭐야, 사진이 취미라면서 필름도 모르는 거냐.

가늘고 긴 갈색……낡은 영화 필름같은 거다.

사진이랑 같이 안 받았어?

 

조지 : 음─……


사진사 : 이쪽이 현상한 사진입니다.

필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지 : 응?

잘 모르겠지만, 받아둘게!

 

사진사 : 감사합니다.

소중히 보관해주세요.


조지 : 앗~~~!! 그거구나!

가방에 쑤셔넣은 것 같아!

 

 

조지가 가방을 살펴보니,

봉투에 들어있던 필름을 찾을 수 있었다.

 

 

지그부르트 : 뭐야…….

필름이 있으면, 얼마든지 사진을 현상할 수 있잖아.

 

조지 : Really!?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