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철의 병원
막스 : (총의사……?
너는 귀총사잖아!)
(……아니, '둥물병원'이라고 했지.
그렇다는 건, 설마 '수'의사……!?)
(이봐, 웃기지 마! 난 개가 아니야!
총이고, 마스터에게 받은 막스란 이름이 있어!!)
드라이제 : 흠……아직 우리들은 신용할 수 없나.
그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앞으로 일주일 정도 함께 있어야 해.
계속해서 위협하면, 체력이 소모되어 입원이 길어져버린다.
하지만, 얌전히 치료에 전념한다면
7일이 되기도 전에 퇴원할 가능성도 있지.
막스 : (뭐……7일!?
그렇게 오래 이 곳에 있을 생각은 없어!
난 마스터를 찾아야만 한다고!!!)
(그리고, 내 상처는 마스터의 힘이 있다면 바로 나아!
……읏, 물론, 마스터에게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지만……)
(아무튼, 난 마스터에게 간다!)
막스가 진찰대를 뛰쳐 내려오려 한 순간,
에르메가 재빨리 막스를 붙잡아, 멈춰세웠다.
막스 : (큭……! 뭐 하는 거야!)
에르메 : 이런이런, 드라이제의 말을 못 들은 걸까?
네게는 입원치료가 필요해.
상처가 완벽히 나을 때까지, 우리들을 따라줘야겠어.
막스 : (이봐, 놔……!)
(윽……힘껏 누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프지도 않은데, 구속을 전혀 풀 수 없어……!
어떻게 된 거야……!?)
그럼에도 막스는 발버둥치려했지만,
에르메는 그 몸을 가볍게 안아 올려, 케이지 안에 넣었다.
막스 : (네놈……!
왜 나를 감옥같은 곳에 넣은 거야!)
에르메 : 이런이런.
정말 다친 게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힘이 넘치네.
드라이제 : 흥분 상태인 건지, 원래 요구하는 짖음이 많은 건지…….
후자라면, 가칭 '팡잔호'의 주인에게
당원과 제휴를 맺은 트레이너를 소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
막스 : (이봐, 나를 무시하지 마!
빨리 여기서 내보내!!)
막스는 케이지에 몸을 부딪혀, 문을 열어보려 했다.
드라이제 : ……읏, 그만 둬!
막스 : (난 마스터를 만나러 가야만 해!
방해하지 마!! 절대로 그만두지 않을 거야!!!)
드라이제 : 네 상처는 상당히 깊어, 팡잔호!
이대로면 상처가 벌어져버려……!
큭……어쩔 수 없군.
……에르메.
에르메 : Jawohl.
고개를 끄덕인 에르메는 드라이제의 지시를 알고 있다는 듯이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주사기를 준비했다.
막스 : (……윽!
내게 뭘 할 셈이야! 하, 하지 마……!)
에르메 : 후후, 내가 연수의라서 불안해?
괜찮아. 나는 이미 통상 연수 기간은 끝났거든.
더욱 완벽한 수의사가 되기 위해 연마하고 있지.
드라이제 : 음.
에르메의 주사, 채혈 실력은 빠르고 적절하여 굉장히 신뢰할 수 있지.
에르메 : 아주 조금, 따끔할 뿐이야.
막스 : (그만 둬, 내게 다가오지 마!)
─푹!
막스: 깽!!
에르메 : 자─, 착한 아이는 졸리게 됐어.
푹 쉬면, 상처도 빨리 좋아져.
막스 : ……새근…….
에르메 : 저 사관후보생 씨, 장기 임무 출발이 얼마 안 남았다면서,
이름도 듣기 전에 가버렸으니까.
드라이제 : 그렇다고는 해도, 사관후보생이라면 신원은 확실하겠지.
팡잔호를 소중히하고 있는 모양이니,
임무가 끝나면 반드시 데리러 올 거야.
에르메 : 응,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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