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혼란 끝에
막스 : (마스터…… 교실에도 운동장에도 기숙사에도 없어.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거지……?)
(……!)
(이 냄새는, 마스터……?
이쪽이다!)
막스는 희미한 냄새를 따라 달려갔다.
막스 : (역시 틀림없어.
이 상냥한 냄새는 마스터다……!)
(킁킁…….
여기서 왼쪽으로 꺾였어……!)
막스 : (조금씩이지만 냄새가 짙어지고 있어.
마스터는 가까이 있어!)
마을을 뛰어다니던 막스는
바람에 실려 온 익숙한 어떤 냄새를 맡고, 번쩍 고개를 들었다.
막스 : ……읏!
(찾았다……!
마스터……!!)
차도 건너 맞은편 인도에 있는 [마스터]의 모습을 발견하고,
막스는 한눈도 팔지 않고 달렸다.
믹스 : (마스터!! 나야!!)
(막스다!! 마스터의 애총이야!!
내가 누군지 알지!?)
마스터 : 위, 위험해!
막스 : (에……?)
끼이익─! 쾅!
막스 : ……깨갱!
(뭐야, 방금 그건…….
엄청난 충격으로……어라, 손발이 안 움직여.
난……총으로 돌아가버린 건가……?)
(그럴 수가……싫어! 기껏 마스터와 만났는데……!)
막스 : (마스터!!)
에르메 : ……아. 드라이제, 일어난 것 같아.
드라이제 : 정말인가! 그거 다행이군.
막스 : (드라이제랑, 에르메……?
여긴, 어디지……? 마스터는……?)
상황을 파악하려, 막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막스 : (이 냄새……의무실과 비슷해.
하지만, 의무실보다 더 많은 도구가 있군.
혹시……병원인가?)
(저기,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마스터에게 가려고 했더니,
엄청난 충격을 받고 움직일 수 없게 된 건 기억나는데……)
드라이제 : 훗……그렇게 불안한 소리 내지마.
네 상처는 내가 치료해 줄테니까. 안심하도록.
막스 : (이봐,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묻고 있는 거야.
무시하지 마!)
에르메 : Nein. 그렇게 짖으면 상처에 안 좋아.
알래스칸 말라뮤트 군.
막스 : (하……? 알래스카……?
난 그런 이름이 아냐! 막스다!
젠장, 너희들도 이상해진 거냐……!?)
드라이제 : 음, 상당히 짖는군…….
상처의 쇼크와 낯선 장소 탓에 예민한 건가.
괜찮아, 여긴 안전하다. 조금 진정해.
막스 : (진정할 수 있겠냐!
난 마스터를 찾으러 가야 해……!)
에르메 : 이 녀석, 진찰대에서 내려오면 안 돼.
막스 : (큭, 놔!)
에르메 : 방금 다쳤는데, 힘이 넘치네, 이 아이.
그건 그렇고, 이렇게나 저항하다니……
혹시, 동물병원이 처음이었던 걸까.
막스 : (하……? 동물병원, 이라고?)
드라이제 : 착하지……착해.
드라이제는 그 커다란 팔로 막스를 상냥하게 안았다.
막스 : 읏!?
(무, 무슨 짓이야!!)
드라이제 : 그래그래……괜찮아, 진정해.
우리들은 네 편이다.
여기 '아이젠 멍냥 클리닉'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신 의료기기를 설비하고
실력 있는 스탭이 모여 야간 긴급 대응 등도 하고 있지.
우수한 동물 의료 기관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곳이다.
네가 사고를 당한 것은 불운이었지만,
여기로 오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따라서, 아무 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알래스칸 말라뮤트.
……아니, 이래서는 너무 길고, 이름이 없는 것도 좀 그렇지…….
……좋아. 주인을 찾을 때까지,
너를 Fangzahn(팡잔)호라고 부르자.
막스 : (팡……자……?)
에르메 : 후후. 이상하다는 표정을 하고 있네.
Fangzahn은 독일어로 어금니를 뜻해.
강해 보이는 네게 딱 어울리지?
드라이제 : 어이쿠, 소개가 늦었군.
난 아젠 멍냥 클리닉의 원장 드라이제.
이쪽은 병원에서 연수 중인 수의사, 에르메다.
에르메 : 드라이제 원장과 우리들이 네 상처를 완벽하게 치료해 줄게.
막스 : (뭐……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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