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농성

 

──3일 후.

 

 

타바티에르 : 이봐, 에르메.

조금쯤은 방에서 나오라니까.

배도 고프잖아?

……대답없음, 인가.

곤란하네, 이거.

 

선택지

  • 에르메, 대답해 줘.
  • 최소한 수분만이라도 섭취해야 해.

 

에르메 : ……돌아가 줘.

이제 모든 게……귀찮아.

 

타바티에르 : 이봐이봐, 대체 왜 그래?

에르메답지 않아.

 

에르메 : 답지않다……라.

……나다운게 뭐지……? 훗…….

 

타바티에르 : 정말 어떻게 된 거야?

나이트로서 완벽한 댄스를 춤추겠다고

그렇게 의욕이 넘쳤었잖아.

 

에르메 : 후……애초에 댄스니, 투우사의 흉내니…….

총인 내가 그런 걸 하다니, 근본부터 잘못됐었어…….

아아……총으로 돌아가고 싶어…….

 

타바티에르 : ……중증이로군.

 

마스터 : 이건……그 날이야.

 

타바티에르 : 응……? 무슨 소리야?

 

선택지

  • 자세히는 말 못 해.
  • 에르메가 철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때가 있어.

 

타바티에르 :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의욕이 나지 않는다는 건가?

'철로 돌아가고 싶다'라…….

그래서, 이 상태에서 어느 정도 있으면 부활하는지, [마스터]쨩은 알고 있어?

 

마스터 : 보통은 1~2일 일거야.

 

타바티에르 : 에에……? 벌써 3일은 농성하고 있다고?

카르카손도 새파랗네…….

아무튼, 계속해서 설득해볼까.

드라이제도 없으니, 우리가 할 수 밖에 없지.


──거기서 3일 후

 

 

타바티에르 : ……이봐, 에르메!

이제 댄스를 하라는 말은 안 할테니까!

적어도 얼굴만이라도 보여줘!

 

선택지

  • 괜찮을까……
  • 정말로 철이 되었다면 어떡하지……

 

드라이제 : 마스터, 타바티에르.

왜 그러지? 에르메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나?

 

타바티에르 : 드라이제……! 돌아와 준 건가……!

하아, 살았네.

우리들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아서 말이지…….

에르메가 '철로 돌아간다'고 말하자마자, 방에서 나오지 않게 되어버렸어.

농성은 이제 6일째…… 최근 3일은 나랑 [마스터]쨩이 아침부터 밤까지 설득을 계속하고 있는데, 거의 반응도 없어……!!

 

드라이제 : 큭……!

이봐, 에르메, 나다!

뭘 하는 거지. 댄스 파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에르메 : ……드라이제……?

 

드라이제 : 식사까지 방치해서는 건강한 육체를 유지할 수 없다.

토산품 부어스트든 타바티에르의 레버 요리든 상관 없다.

우선은 뭔가 먹고, 귀총사로서의 활동을 재개하는 거다!

 

타바티에르 : 아아! 그거 좋네.

레버 요리 레퍼토리도 꽤 늘었으니, 뭐든 바라는 게 있다면 만들어 줄게!?

 

에르메 : ……필요없어.

철이 철분보충을 해서 뭐가 되는 거야?

물에 물을 주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타바티에르 : 너, 너……그렇게 우적우적 먹었으면서……!

 

선택지

  • 드라이제, 뭔가 대처법은 없어?
  • 어떻게 설득하면 돼?

 

드라이제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남은 건, 저 녀석이 하기 나름……에르메의 영혼의 문제다.

이 벽을 넘지 못하면, 궁극의 스탭에는 도달할 수 없어.

댄스란, 스탭이란……그런 거다.

 

선택지

  • 역시 드라이제야
  • 댄스는 심오하구나……

 

타바티에르 : 드라이제가 말하니 설득력이 다르네…….

 

드라이제 : 에르메…….

난 네 댄스의 경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

 

에르메 : ……난 이제 춤추지 않아. 아니, 못 춰.

내겐 패션이 없어!

댄스에는 패션──정열, 즉, 불타는 하트가 필요해.

하지만……총인 내게는 그런 게 없어!

손에 넣을 수도 없어!

 

타바티에르 : ……!!

……알았어.

'불타는 하트'가 있으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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