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방문객

 

 

샤스포 : 저기, 네 형은 진짜로 저런 느낌의 귀총사야?

 

라이크 투 : 몰라. 귀총사 모습으로 만난 적도 없는데.

그 거수자의 취향이었던 거 아니겠어?

 

샤스포 : 그다지 센스가 좋다고는 할 수 없네.

뭐……귀총사를 사칭하는 녀석이니까 당연한가.

 

라이크 투 : ………….

(그건 대체 뭐 하는 놈이지?

……분명히 UL85A1의 귀총사이긴 했어.

내가 잘못 봤을 리가 없어……)

('운반 중에 빼앗긴 진짜'의 개체인가?

……아니면, 다른 개체?

다른 개체라면 무슨 의도로 내 앞에 나타난 거지……?)

(그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게 정답이었던 거야……?)

 

짓테 : 어라? 러셀 교관과 [마스터] 군이네.

 

조지 : 어쩐지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임무인가?

 

러셀 : ……!

너희들, 돌아왔었구나.

 

마스터 : 라이크 투도 오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라이크 투 : 응? 임무야? 그렇다면 가겠지만.

 

러셀 : 아니, 임무가 아니라……

실은, 비비안 군의 부친이 내교하셨어.

 

라이크 투 : 하아!?

(차례차례로……오늘 대체 뭐야)

그래서, 나도 오라는 말인가…….

하지만, 린턴롯지 가에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해뒀는데.

네게 보낸 유언의 내용을 저쪽은 어디까지 알고 있지?

 

러셀 : 비비안 군이 사망한 경위와 라이크 투에 대해서는 극비정보에 해당하니,

린턴롯지 부부에게는 알려주지 않았어.

생전의 그녀의 의사로 교내묘지에 매장했다……고 전해뒀을 뿐이지.

 

라이크 투 : 그렇다면, 내가 가는 건 이상하잖아.

나랑 상관 있는 일이라면 나중에 가르쳐줘.

그거면 됐잖아?

 

선택지

  • ……그렇네
  • 그럴게

 

러셀 : 그럼…… [마스터] 군, 가볼까.


러셀 : 기다리셨죠. 비비안 씨 반의 담당 교관을 맡고 있는 러셀 블루스마일 입니다.

이쪽은 [마스터] 후보생입니다.

 

데릭 : 아아, 네가 딸의 친구라는 [마스터] 군이구나…….

딸이 보낸 편지에서 그 이름을 자주 봤어.

……네게 딸에 관한 일로 물어볼 게 있단다.

대답해주겠니?

 

선택지

  • 물론이죠
  •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요

 

데릭 : 고맙다.

……나는 예전에 군에 있었거든.

UL85A2를 애용했지.

그건 좋은 어설트 라이플이야.

그래서, 필크레바트에 입학하는 딸에게도 같은 총을 주었지.

……딸은 총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었나?

뭔가 짐작되는 것, 인상에 남은 것은 없을까?

 

선택지

  • (비비안이 아니라, 총을?)
  • (어째서 그런 걸 묻는 거지?)

 

러셀 : [마스터] 군?

 

 

[마스터]는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비비안이 총에 대해 말해주었던 내용을 떠올렸다.

 

 

선택지

  • UL85A2는 꺼림칙하다고……
  •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고

 

[마스터]는 비비안의 말이 신경쓰였었다.

꺼림하다고 했던 UL85A2를 어째서 자신과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인지도.

 

 

데릭 : ……역시나……?

그래서, 그 UL85A2는 지금 어디에 있지?

반환된 유품 중에는 없었으니, 사관학교에 있는 것 아닌가?

 

 

대답해도 될지 모르겠어서, [마스터]는 러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러셀 : UL85A2라면, 그녀의 유언대로 그녀와 함께 교내묘지에 매장되었습니다.

 

데릭 : 묘란 말이지!

그렇군……비비안, 너란 녀석은……!

 

 

데릭은 벌떡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응접실에서 나갔다.

 

 

러셀 : 앗……!

어, 어딜 가시는 거죠? 잠시만요!

 

 

러셀과 [마스터]는 데릭을 쫓아 응접실을 나갔다.

그러자, 복도에는 라이크 투가 서 있었다.

 

 

러셀 : 라이크 투……

 

라이크 투 : 조금 신경쓰여서 온 것 뿐이야.

그보다, 아까 나간 그 아저씨야?

 

러셀 : 그래. 비비안 군의 부친인 데릭 씨지.

그는 어디로 갔지?

 

라이크 투 : 파랗게 질려서 저쪽으로 갔어.


데릭 : 묘란 말이지!


다소 충혈된 눈을 홉뜨고 있었던 데릭을 떠올리곤,

[마스터]는 불안해졌다.

 

 

선택지

  • 설마……?
  • 교내 묘지로 가야해……!

 

라이크 투 : 하……?

이봐 기다려, [마스터]!


마스터 일행 셋이 교내묘지로 달려가 보니,

어느 한 편──아직 만들어지지 얼마 되지 않은 묘비 앞에 데릭이 서 있었다.

그는 어디서 가져온 건지 삽을 들고 있었다.

 

 

라이크 투 : 이봐이봐, 농담이지……!

 

러셀 : 린턴롯지 씨, 대체 무슨……!?

 

 

데릭은 비비안이 잠든 곳에 삽을 푹 쑤셔넣었다.

 

 

러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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