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수수께끼의 그림자

 

아쿠아리움을 견학한 후,

[마스터] 일행은 엔필드가 사회를 맡은 펭귄들의 쇼를 보게 되었다.

 

 

엔필드 : 자, 즐거운 펭귄 쇼의 시작입니다!

이 곳 영국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펭귄을 사육하고 있는 동물원·수족관도 적지 않습니다.

당관에도 개성적인 펭귄들이 살고 있죠!

곧바로 멤버 소개부터 시작할까요.

우선은 킹펭귄인 아서!

세상에서 두번째로 큰 종류의 펭귄으로, 근래에 군의 퍼레이드에도 참가했던 당관의 스타입니다!

항상 기운 넘치며 헤엄도 행진도 큰 특기!

계급은 소령이기에 아서 소령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스나이더 : 호오……?

녀석에게서 평범치 않은 "압"이 느껴진다.

 

하치큐 : 아니, 펭귄이 소령급이라니 뭔데.

 

엔필드 : 이쪽은 바위뛰기펭귄인 로버트!

금색 장식의 깃과 벼슬같은 머리가 큐트하죠.

점프가 특기인 종류입니다!

 

베르가 : 저 녀석 화려해서 멋있잖아!

 

엔필드 : 로버트는 승부욕이 강한 성격으로, 어떤 기술이든 순식간에 익힙니다!

고리를 빠져나가는 것도……보세요, 이렇게!!

 

관객들 : 와아~!!

 

아리사카 : 저렇게 재빠른 움직임이 가능한 건가……!

아리사카는 새로운 발견을 했다.

 

엔필드 : 그럼, 다음은 황제펭귄인 라이라입니다.

어떤가요, 크죠! 6세 아동 정도의 신장입니다.

동그란 눈이 챠밍 포인트지만, 여왕님 기질이 있어──……

 

관객들 : 오오오─!!


선택지1

  • 엔필드, 사회를 잘 보네☜
  • 펭귄 귀엽다!

 

하치큐 : 그, 그렇네……. 직업체험 중인 귀총사란 느낌이 제로야.

천직인거 아냐?


선택지2

  • 엔필드, 사회를 잘 보네
  • 펭귄 귀엽다!☜

 

아리사카 : 아리사카도 그렇게 생각한다. 크게 동의한다.


엔필드 : 그럼, 바로 펭귄들의 화려한 다이빙을 보도록 할까요!

 

로렌츠 : 음. 진행은 순조롭군.

관객들도 모두 Mr.엔필드의 말에 매료되어 있어.

(어라, 수조에 낙엽이 떠 있어.

구석이라 관객이 보고 있진 않지만……건져 두자)

 

 

펭귄들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쇼를 지켜보고 있던 로렌츠는 수조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 때──

 

 

로렌츠 : ──읏.

 

 

로렌츠는 숨을 삼켰다.

수중으로 향했던 손 앞에 자신과 꼭 닮은 다른 로렌츠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로렌츠 : 무슨……!!

 

 

놀라 발이 미끄러진 로렌츠는 그대로 힘껏 물 속으로 낙하했다.

 

 

선택지

  • 누가 떨어졌어!
  • 로렌츠!?

 

엔필드 : ……!

이런? 스태프가 다이빙의 견본을 보여준 모양이네요!

 

관객들 : 아하하하!

 

로렌츠 : ……시, 실례했습니다!

 

베르가 : 앗햐햐! 뭐야 저 녀석!

 

아리사카 : 로렌츠……?

얼빠진 실패를 하다니 별일이네.

 

하치큐 : 히이……

쇼 도중에 빠지다니, 너무 창피해……!

 

스나이더 : 이봐, [마스터].

나도 저 수조에 들어가고 싶어.

 

하치큐 : 에에……?

저걸 보고 그 감상이 나오냐고…….


──쇼 종료 후

 

 

수족관 관리직 : 자네, 너무 부주의해!

 

로렌츠 : 죄송합니다……!

 

수족관 관리직 : 펭귄들에게서 멀리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사상에 다를 위험도 있고, 펭귄들과 사육사의 신뢰관계도 무너질 수도 있어!

 

로렌츠 :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

 

 

문득 고개를 든 로렌츠는

수족관 스태프 뒤에 서 있는 기묘한 그림자를 발견했다.

 

 

??? : ………….

 

로렌츠 : 너, 또……!

 

 

로렌츠와 꼭 닮은 다른 인물의 그림자가 미소지었다.

그 후, 그는 등을 돌려 복도에서 사라졌다.

 

 

로렌츠 : ……윽! 기다려!

 

수족관의 관리직 : 잠깐, 아직 얘기가……!

 

 

제지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로렌츠는 그림자를 쫓아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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