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즐거운 수족관

 

8월의 어느 날──

[마스터]는 베르가, 스나이더, 아리사카, 하치큐와 함께

필크레바트의 항구에 있는 수족관을 찾았다

 

 

엔필드 : 여러분 이 수조를 봐 주세요.

이 수족관에서 제일 큰 대수조예요!

물고기들도 다들 기분 좋게 수영하고 있네요.

 

아이들 : 와아! 귀여워~!!

 

엔필드 : 같은 종류여도 개체에 때라 헤엄치는 방법이나 행동이 성격에 드러납니다.

잘 관찰해 보세요!

 

아이들 : 네에─!!

 

아이1 : 저기 저기, 안경 쓴 형아.

여름방학 연구란 건 어떤 걸 쓰면 돼?

 

로렌츠 : 흐음…….

그렇다면, 펭귄의 생태를 관찰하여 기록하는 건 어떨까.

당관은 소규모지만 펭귄 전시도 하고 있지!

무리지어 생활하는 모습이나 애증이 회오리치는 인간관계……

아니, 펭귄관계는 인간과 흡사해 흥미롭다.

 

아이1 : 뭐야 그거!? 재밌겠다!

 

선택지

  • 둘 다, 열심이네
  • 수고많네

 

엔필드 : [마스터] 씨!

보러 와 주셨군요.

스나이더와 모두도…….

 

스나이더 : 한가했으니까.

보러 와 줬다, 엔필드.

 

아리사카 : 무라타도 데려올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징벌방에 있어.

 

하치큐 : 저번에 물 좀 뒤집어 쓰고 온다면서 분수를 박살내 버렸으니까.

 

엔필드 : 그렇군요. 그래서 이 멤버인가요.

 

베르가 : 앗햣햐!

굉장해 여기! 물고기투성이잖아!

 

로렌츠 : 모르모트 1호는 징벌방행은 되지 않않던 모양이군.

좋은 경향이다.

수족관에 어서오시길.

우리가 안내하지.

 

엔필드 : 당관은 아쿠아리움에 힘을 쏟아,

어느 플로어의 수조도 볼 가치가 발군이에요!

 

로렌츠 : 참고로 내가 담당하고 있는 건

입구 근처의 열대어와 산호 코너다.


아리사카 : 이, 이렇게……다양한 물고기가 있다니…….

아리사카는 금붕어와 잉어가 제일 컬러풀한 물고기인 줄로만…….

 

엔필드 : 아하하, 그래서는 놀라겠네요.

당관에는 전 세계의 희귀한 열대어가 모여있으니까!

 

여성 손님 : 전부 굉장히 귀여워~♥

저기, 당신은 어떤 애가 마음에 들어?

 

남성 손님 : 물론 너인게 당연하잖아?

아무리 아름다운 산호라도 너의 눈부심에는 이길 수 없어.

 

여성 손님 : 꺅, 당신도 참……♥

 

하치큐 : (이봐이봐……나, 살아서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건가?)


수족관 직원 : 어라, 귀총사님 분들의 학우분이신가요?

 

엔필드 : 아뇨, 이 분은 저희들의 마스터인 [마스터] 씨예요

 

수족관의 직원 : 어머! 마스터분이신가요.

이거이거……!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엔필드 씨도 로렌츠 씨도 생물들 케어는 완벽하고,

무얼 물어보든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손님들에게서도 호평이에요.

 

선택지

  • 그거 다행이네요
  • 저도 기뻐요

 

로렌츠 : 훗……

나의 지식이 있다면 간단하지.

 

수족관 직원 : 로렌츠 씨는 채용시험 성적도 우수했죠!

그럼 [마스터] 씨, 재밌게 봐 주세요.


로렌츠 : 모르모트 1호, 이 물고기를 봐 봐라.

수명한 옷을 걸친 것 같은 지느러미가 아름답지?

네온테트라 수퍼 롱핀이라고 하는데, 열대어의 왕족이라고도 불리지.

 

베르가 : 아? 지느러미? 이 녀석 지느러미같은 거 없지 않아?

 

로렌츠 : 그래서 투명한 지느러미인 거다.

눈을 집중해 잘 보도록!

 

아이2 : 저, 저기!

귀총사 로렌츠 씨죠?

 

로렌츠 : 응?

그래, 그렇다만.

뭔가 질문이라도 있나?

 

아이2 : 사인해 주세요!

할머니가 로렌츠 씨를 좋아해요!

 

로렌츠 : 호오! 이 관영제 로렌츠인 나의 팬이라니……!

꽤 이해력이 있는 부인인 모양이군.

알았다. 이 종이에 쓰면 되는 거겠지?

 

아이2 : 관영……?

으음, 감사합니다!

 

 

로렌츠가 정성스러운 글씨로 쓴 사인을 받아들더니,

아이는 기쁘게 웃으며 모친에게 돌아갔다.

 

 

아이2 : 사인을 받았어.

할머니에게 줄 거야.

 

아이의 모친 : 어라, 하지만…….

할머니가 좋아하는 건 레지스탕스에 있었던 로렌츠 씨일 거야.

 

로렌츠 : (엣……)

 

아이2 : 그래?

 

아이의 모친 : 밝고 명랑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대.

지금의 로렌츠 씨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고 했어.

 

아이2 : 그럼 이거, 어쩌지……?

할머니, 기뻐해 주지 않을까?

 

로렌츠 : ………….

(저 모자의 얘기는 못 들은 걸로 하자.

기분전환삼아 청소라도……)

 

??? : ────.

 

그 때, 갑자기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로렌츠가 뒤돌아보았다.

동시에 검은 그림지가 복도 안쪽으로 사라졌다.

 

 

로렌츠 : 앗, 거긴 스태프 전용인──

 

 

로렌츠는 인영을 쫓아 복도 안쪽을 보았다.

하지만──

 

 

로렌츠 : ……?

아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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