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소원의 행방
고스트, 조지, 커틀러리는 운동장의 소란을 어떻게든 수습하려 나가기로 했다.
베르가(o.쿄도) : 앗햣햣햐!
으랴으랴, 방해하지 마─!!
쿄도(o.베르가) : 그만 하라고 하잖아!
조지(o.스프링필드) : 우, 우와─…… 어쩐지 엄청 섬뜩하네…….
드라이제(?) : 와앗, 스피!
이런 곳에 오면 위험해!
조지(o.스프링필드) : 에? 드라이제……?
아니, 샤를이야!?
샤를빌(o.드라이제) : 샤를이라니……혹시, 조지!?
어떻게 된 거야!?
조지(o.스프링필드) : 아니, 나도 전혀…….
고스트(o.켄터키) : 그것보다, 저거 안 말려도 돼……?
베르가(o.쿄도) : 앗햐햐햣!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저걸 어떻게 막아야 하는 건데.
막을 거면 당신이 해.
고스트(o.켄터키) : 그렇게 말, 해도…….
탄환이 다 떨어진 건지, 총성이 멎었다.
그 때──갑자기 미카엘이 베르가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잠깐, 미카엘!? 위험해──
미카엘(?) : 시끄럽다, 멍청한 것.
베르가(o.쿄도) : 헤븍!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엣……!? 잠깐, 미카엘……!?
미카엘(?) : 흠. 이걸로 아침에 어울리는 고요함이 돌아왔구나.
홋홋호.
쿄도(o.베르가) : 이 말투는……무라타인가.
고마워, 덕분에 폭주는 막았지만……
알맹이가 다르다고는 해도, 자신이 맞는 모습을 보는 건, 어쩐지 복잡하네…….
아니, 총을 난사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나…….
선택지
-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 다들 괜찮아!?
무라타(o.미카엘) : 이런, [마스터].
그대의 상처에 묘한 변화는 없는가?
선택지
- 무라타……!?☜
- 상처는 평소와 같은데……
무라타(o.미카엘) : 음, 역시 마스터일세.
이 모습인데도 이 몸이란 것을 잘 알아냈군.
그대에게는 나중에 별사탕을 나눠주마.
선택지
- 무라타……!?
- 상처는 평소와 같은데……☜
무라타(o.미카엘) : 흠, 혹시나 그대에게 무슨 이변이……라고 생각했네만,
아무래도 그런 건 아닌 모양이로군.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저기, 잠깐! 미카엘의 몸으로 뭐 하는 거야!?
천사의 손이 다쳐서, 피아노를 치지 못하게 되면 어떡할 건데!
마스터 : 혹시, 커틀러리?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맞아, [마스터]!
우리들, 다른 귀총사의 몸에 들어가버렸어……!
샤를빌(o.드라이제) : 쿄도 교관이 베르가고, 베르가가 쿄도 교관이었으니까,
우리들도 뒤죽박죽인 게 아니라, 서로 뒤바뀐 거라고 생각하면 될까…….
조지(o.스프링필드) : 그렇다면……으음─, 내 몸에는 스프링이 들어가 있고, 샤를에게는 드라이제고,
고스트에게는 켄터키고, 커틀러리에게는 펜실베니아?
우오오오……헷갈리네…….
나, 이제 혼란스럽기 시작했어.
쿄도(o.베르가) : 애초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키세루(?) : [마스터] 군! 여기 있었구나.
조지(o.스프링필드) : 으응? 키세루……가 아니네……?
짓테(o.키세루) : 나야, 조지 군. 짓테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키세루 군의 몸에 들어가 있었어…….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우와…….
키세루인데 말투가 짓테야. 이상한 느낌…….
그 말을 하자면 나도 그렇겠지만.
뭐, 커트 도련님이니 하는 이상한 별명을 부르지 않는 것만큼은 괜찮나.
짓테(o.키세루) : 커틀러리 군이었구나……!
모습도 목소리도 달라지면, 아무래도 위화감이 엄청나네…….
쿄도(o.베르가) : 이 이해불가인 상황에 대해, 한시라도 빨리 해명을 해야 해.
기념식전도 앞두고 있고…….
최근에 신변에 무슨 변화는 없었을까.
원인에 대해 뭔가 짐작가는 게 있는 자는 가르쳐 줘.
조지(o.스프링필드) : 음…… 딱히, 평소랑 똑같았지?
변화라고 한다면 기념행사 정도고.
아, 그리고 성배!
짓테(o.키세루) :……성배……!
그렇구나, 어쩌면……?
쿄도(o.베르가) : 으음…… 짓테, 엿지?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면 말해 줘.
짓테(o.키세루) : 그래……. 그, 실은 말이지…….
짓테 : (음─…… 오랜만에 키세루 군과 만나서 든 생각인데,
그는 역시 협기가 있어서 멋지구나……!)
(나도 키세루 군처럼 선글라스를 쓰면, 조금은 멋있어질까──
란 생각에, 매점에서 무심코 사버렸는데……)
(……하하, 역시 안 어울리네.
내가 키세루 군처럼 되는 건 꿈 속의 꿈, 인가)
짓테(o.키세루) :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때에 그 성배를 알게 됐잖아?
어쩌면, 무슨 작용을 해버린 건 아닌지…….
샤를빌(o.드라이제) : 아…….
그런 거라면, 나도 마침 어제──……
샤를빌 : 하아……. 도움은 괜찮아요, 란 말을 들었어.
나도 저 정도는……조금 노력하면, 옮길 수 있는데.
아마도…….
(조금 더 근육이 있어서 힘이 셌었더라면…….
그랬다면 여차할 때에 [마스터]와 스피를 안고 재빨리 옮겨줄 수도 있을 거고……)
(좋았어, 조금 몸을 단련하자!)
라이크 투 : ……드라이제, 잠깐 괜찮아?
서킷 트레이닝 신 메뉴에 대해 네 의견을 듣고 싶은데.
드라이제 : ……흠. 효율적으로 부하가 걸릴 것 같은 메뉴로군.
다만, 이 횟수라면 조금 더 고중량이여도 괜찮을지도 모르겠군.
덤벨의 무게를 +10kg으로 하는 건 어떨까.
라이크 투 : 아아……확실히 그렇네.
알았어, 도움이 됐어.
커다란 덤벨을 가볍게 들고서, 아무 말 없이 그저 스스로를 몰아넣는 두 사람.
샤를빌도 한구석에서 한동안 트레이닝을 했지만,
자신의 몇 배 이상의 중량을 들면서 태연한 표정으로 행하는 두 사람을 보고, 의욕이 푹푹 꺼졌다.
샤를빌 : (무, 무리…….
내겐 저렇게 커다란 덤벨을 들고 스쿼트 같은 건 무리야!)
하아……스피를 불러서 마카롱 먹자…….
샤를빌(o.드라이제) : ……그런 일이 있었어.
그후에 성배를 보러 갔으니, '나도 강해지고 싶어'라는 소원이 이상하게 작용한 걸지도…….
고스트(o.켄터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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