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고스트가 바란 것

 

 

──필크레바트 사관 학교 창립 7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사관학교에 각국에서 온 귀총사들이 차례차례로 모이기 시작했다.

 

 

에르메 : 여어, 지그. 착하게 있었어?

 

드라이제 : 큰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무슨 일을 저질렀다면 빨리 보고하도록.

 

지그부르트 : 아아? 왜 문제가 있었다는 게 전제인데. 망할 놈이.

 

고스트 : 만나자마자……시끄럽, 네…….

 

키세루 : 여어, 오랜만이네.

 

짓테 : 키세루 군! 긴 여행 하느라 고생했어.

오랜만에 만나서 기뻐!

 

키세루 : 그래!

그런데, 아직 7주년이라니 놀랍네.

교사는 깔끔하지만, 조금 연식이 있잖아?

 

조지 : 으응……? 듣고 보니 그렇네!

7년 된 느낌은 아니네.

 

라이크 투 : 하아…….

너희들, 처음에 이 학교에 왔을 때 설명했었잖아.

세계제군의 사관양성학교였던 것을,

혁명전쟁 후에 연합군 사관학교로 사용했다고.

 

짓테 : 오오…… 그러고보니 그런 얘기였었지.

 

드라이제 : 세계제부에 의한 통치 이전의 역사도 있지.

주요한 건물은 1950년경에 만들어졌고, 처음에는 영국의 육군사관학교였다는 것 같다.

세계제부의 통치하로 변한 후로는, 라이크 투가 한 말대로지.

 

짓테 : 흠흠……우여곡절이있어 다양한 역사를 거쳐,

지금은 연합사관학교로써의 역사를 새기고 있는 거로구나.

 

에르메 : 그런데…….

불리기도 했고, 국내 상황도 안정이 돼서 오긴 했는데, 기념행사에서 뭘 하는 걸까.

 

라이크 투 : 우리들 귀총사가 할 일은 별로 없을 거야.

학생은 연구 전시나, 공개 훈련이나, 마칭 밴드나……

그런 느낌으로 이것저것 하는 것 같아.

 

에르메 : 흐응.

 

라이크 투 : 너, 별로 관심 없지…….

 

 

그 때── 갑자기, 복도에서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학생1 : 저기, 봤어?

 

학생2 : 응, 봤어!

묻혀있었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깨끗했지, 성배!

 

고스트 : 성배……?

 

하치큐 : 묻혀있었다니, 진짜 성유물같은 건가.

 

고스트 : 글쎄……?

 

쿄도 : ……오, 다들 모여있었구나.

멀리서 와 준 귀총사는 피로도 쌓였을테니,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휴식하도록.

기력이 있다면, 기념행사의 메인인 성배나 다양한 반의 연구발표를 보고 오면 돼.

 

막스 : 저기, 서엉배라는건 뭐야?

 

쿄도 : 성스러운 잔……종교적인 행사에서 사용될 때가 많은 컵이야.

필크레바트의 잔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몰라서 선생님들께 들은 얘기지만…….

교사의 건설 당시, 부지 내에 묻혀있던 것을 발견했다는 것 같아.

품질이 좋은 지금인지 열화가 적고, 승리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 것 같아.

학교 주년 행사 때만 보관소에서 꺼낸다고 들었어.

 

조지 : Wow……!

로망 있는 얘기네……! 더 일찍 알고 싶었어!

 

라이크 투 : 네가 알았더라면, 어떤 건지 보고 싶다면서 보관소에 들어가서 만졌을 거잖아.

 

조지 : 에에~, 하지만 라이크 투도 럭키 아이템인 성배가 있다는 걸 알면 보고 싶고 만지고 싶다!하게 되잖아!?

 

쿄도 : 전시되었으니 보는 건 물론 OK지만, 만지면 안 돼, 조지.

 

조지 : 안 된다면 억지로 만지거나 하진 않아!

맡겨둬☆

 

막스 : ……딱히 신용할 수 없군.

당신이라면, 주스라도 부어서 마실 것 같아.

 

조지 : 막스!?

나 그런 짓 안 한다고!?

 

라이크 투 : 평소의 행실이란 거지.

 

조지 : Nooooo……!


그 후, [마스터]와 합류한 귀총사들은,

성배가 전시된 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샤스포 : 헤에……꽤 훌륭하네.

 

그라스 : 꽤 가치가 있을 것 같네.

 

타바티에르 : ……맘대로 가져가서 팔면 안 된다?

 

로렌츠 : 만약 몹쓸 짓을 한다면, 지장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내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필크레바트 인근지역에는 성배에 대한 전설이 몇 가지 남아 있었다.

 

카를 : 호오……? 꽤 재밌을 거 같네.

들려 줘.

 

로렌츠 : 넵, 카를 님!

우선은……대기근이 벌어졌을 때, 식량을 바라던 사람들이 소원을 빌자, 음식이 점점 넘쳐 흘렀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1주일 이상 계속되었던 맹렬한 눈보라가 멎고, 치유의 물이 샘솟는 등,

몇 가지 패턴을 가진 유형의 전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그부르트 : 핫, 시시하네.

그런 걸 바라는 것만으로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고생같은 건 안 하지.

 

고스트 : ………….

(진짜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까…….

만약, 그게 진짜라믄……)

(성배 님, 내는……존재감을 원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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