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패닉 모닝

 

 

──다음 날 아침.

 

 

고스트 : ……응……?

(뭐꼬? 잘못 잔 게 나았네……?

그라고 몸이 따끈따끈해가 푹 자고 일어난 거 같은디……)

 

 

고스트는 하품을 하며 크게 기지개를 폈다.

침대에서 일어나려하자──

어깨에 걸린, 다갈색 머리카락이 시야에 들어왔다.

 

 

고스트 :(……? 다갈색?

누가 내 머리에 장난을 친 긴가!?)

 

 

서둘러 거울을 보자──.

 

 

고스트(outside[각주:1] 켄터키) : 뭐, 뭐꼬──!?

……시끄럽네!

그야 뭐 소리를 지르긴 켔지만, 성대의 힘이랑 폐활량이 너무 달라가…….

배 이상으로 큰 목소리가 나왔데이…….

그건 뭐 됐고, 무슨 일이 일어난기고……?

 

???(o.펜실베니아) : 저기, 아침부터 시끄럽거든…….

 

???(o.스프링필드) : 무슨 일이야, 켄터키…….

 

고스트(o.켄터키) : 페, 펜실베니아! 스프링필드!

큰일, 났어……!

 

 

고스트의 큰 목소리에, 펜실베니아와 스프링필드가 깨서, 침대에서 나왔다.

서로의 모습을 보자마자, 두 사람은 고개를 갸웃했다.

 

 

펜실베니아(?) : 왜, 왜 너희들이 여기에……? 미카엘은!?

 

스프링필드(?) : 에? 왜 그래, 펜실베니아.

말투가 평소랑 달라……

그리고, 미카엘이랑 친했던가?

 

펜실베니아(?) : 그쪽이야말로, 평소의 스프링필드가 아냐!

그리고 내 목소리도 낮아졌고 시선도 높아지고……

정말 뭐야……!?

 

고스트(o.켄터키) : 어, 어떻게 된, 거지……?

 

??? : 갸하하핫!!!

 

스프링필드(?) : 뭐, 뭐지? 바깥이 소란스러운데…….


창문으로 밖을 본 세 명은 굳어버렸다.

──쿄도가 베르가의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운동장 게양대에서 펄럭이는 창립기념 깃발을 향해 난사하고 있었다.

 

 

학생1 : 쿄도 심의관님!?

 

학생2 : 교, 교관님!? 대체 왜 그러세요!?

 

쿄도(?) : 으엉? 네놈들도 저 깃발처럼 되고 싶냐.

좋아! 앗햣햣햐!!

 

학생들 : 이봐, 도망쳐……!

다른 교관님을 불러오자……!!


펜실베니아(?) : 저, 저기……저 쿄도의 말투도, 행동도 말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베르가지……!?

 

스프링필드(?) : 앗! 이봐, 저기!


베르가(?) : 베르가!!

그만 두렴! 그만 둬!


스프링필드(?) : 혹시……

베르가가 쿄도고, 쿄도가 베르가, 인 건가……?

 

 

운동장에서는 베르가가 날뛰는 쿄도를 막으려 하는 기묘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전원 : ………….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저, 저기……나, 커틀러리인데…….

지금의 나, 내가 아니지……?

 

스프링필드(?) : 커틀러리였구나……!

너, 펜실베니아가 됐어.

 

커틀러리(o.펜실베니아) : 에엣!? 그래서 이렇게 크구나…….

그래서, 스프링필드의 알맹이는 누구야?

 

스프링필드(?) : 나, 역시 스프링이 되었구나.

평소에 듣는 스프링의 목소리랑 조금 다른 것 같아.

 

고스트(o.켄터키) : 아니, 그래서 당신은 누군, 데…….

 

조지(o.스프링필드) : 에? 난 조지야.

켄터키도 켄터키가 아니지?

 

고스트(o.켄터키) : 난……고스트,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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