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제일 맛있는 것을
스프링필드가 돌아오지 않은 지 몇 시간이 흐르고──
[마스터] 일행 전원은 흩어져서 숲 속을 계속 탐색하고 있었다.
펜실베니아 : 스프링필드……!
어디야─! 대답해─!
켄터키 : 펜실베니아! 찾았어?
펜실베니아 : 아니, 이쪽에는 없어.
그쪽은 어땠어……?
켄터키 : 없어……아무 데도.
발자국은 도중에 있는 모래바닥같은 곳에서 사라져버려서……
펜실베니아 : 바람 때문에 모래가 쓸려가서 흔적이 사라진 건, 가…….
켄터키 : 그 녀석 어디로 가버린 거야……?
마을 쪽……은, 혼자서 몸을 숨길 생각이라면 갔을 리가 없고.
펜실베니아 : 그래……
우리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사라진 거라면, 사람들을 피할 거야.
아무튼……어두운데 더 이상 탐색하는 건 위험해.
일단 물러나서, 모두와 정보를 공유하자.
켄터키 : 그래.
어쩌면 오두막으로 돌아올지도 모르고.
하지만, 스프링필드는 역시 돌아오지 않았다.
일동은 동이 트키를 기다렸다가 탐색을 재개하기로 하고,
오두막에서 저녁 식사와 휴식을 취했다.
──다음 날 아침.
켄터키 : 드르렁……쿨…….
펜실베니아 : ………….
……음?
작은 인기척에 펜실베니아가 일어난 직후, 오두막 문이 천천히 열렸다.
스프링필드 : ………….
그곳에는 흙투성이가 된 채, 군데군데 상처가 난 스프링필드가 서 있었다.
펜실베니아 : 스프링필드!!
펜실베니아의 큰 목소리에, 잠들어 있던 사람들이 깼다.
조지 : 으각……스프링!?
너, 어디에 갔었던 거야! 괜찮아!?
선택지
- 스프링필드……!
- 그 상처는……!?
스프링필드 : 죄, 죄송, 합니다……
펜실베니아 : 사과하지 않아도 돼.
네가 돌아와줘서……다행이야.
켄터키 : 그보다,왜 그렇게 너덜너덜해 진 거야.
설마……아웃레이저랑 마주치기라도 한 거야!?
스프링필드 : 아뇨……
선택지
- 아무튼, 치료하자
- 상처를 보여줘
스프링필드 :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것보다……저어…….
이걸, 마스터, 와, 모두……에게……
스프링필드는 소중히 품고 있던 보따리 속에서 사과를 꺼내 모두에게 건냈다.
자잘한 생채기에 베인 상처를 입고, 흙으로 지저분해진 스프링필드에 비해,
사과는 상처 하나도 없이 깨끗한 상태였다.
펜실베니아&마이클 : 사과……?
스프링필드 : 네, 네에…….
제가, 알고 있는 음식,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어서. 찾으러, 갔어요.
조지 : 으음……그 말은, 그러니까…….
켄터키 : 너……설마, 그거 때문에 그렇게 너덜너덜해 질 때까지……!?
스프링필드 : ……죄, 죄송합……니다…….
켄터키 : 아니, 그러니까 사과하지 않아도 된데도!
그보다, 왜 5개야?
한 개는 떨어뜨렸어?
스프링필드 : 아뇨……마스터와 마이클 씨와 펜실베니아 씨와……켄터키, 씨……
그리고 조지 씨의 몫이니까……5개, 예요.
켄터키 : 하……?
너, 처음부터 네 몫은 생각도 안 한 거냐.
그런데 그렇게 필사적으로 찾아서 가져온 거냐…….
스프링필드 : 죄, 죄송, 합니다…….
조지 : 괜찮아☆
다 같이 나눠 먹으면 OK니까!
그런데, 잘도 사과 나무를 찾았구나!
미국 숲에는, 이 주변에 사과 나무가 자라는 건가?
펜실베니아 : 음……이렇게 크고 달콤한 냄새가 나는 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맺히지 않을 거라……생각해.
저기……스프링필드.
이 사과는 어디서 난 거야?
스프링필드 : 저, 저기……기슭에 있는, 시장에서……훔쳐, 왔어요.
마이클 : 훔쳐……훔쳤다고!?
스프링필드 : 괜……찮……아요.
들키지, 않았……으니까……!
마스터와 마이클 씨네에게……민폐는 끼치지 않을 거예요……!
마이클 : Oh…….
거래의 개념과 방법을 가르쳐 줄걸 그랬어……!
선택지
- 마음은 굉장히 기뻐
-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해 줬구나
스프링필드 : 저는……이런 것 정도, 밖에, 못 해서……
선택지1
- 하지만 마음대로 가져오면 안 돼☜
- 치료가 끝나면, 같이 사과하러 가자
스프링필드 : 에……?
죄, 죄송, 합니다…….
펜실베니아 : 파는 물건은……돈을 내고 사는 거야.
어디서 가져온 건지 기억해?
나도 같이 갈 테니까, 돈을 내고 사과하자.
선택지2
- 하지만 마음대로 가져오면 안 돼
- 치료가 끝나면, 같이 사과하러 가자☜
스프링필드 : 마스터가, 사과를……?
저, 때문에……죄송합니다…….
켄터키 : 거래 방법이라면 내가 가르쳐줄테니까, 제대로 기억하라고?
스프링필드 : 아, 네…….
조지 : 그래서, 왜 그렇게 상처투성이가 된 거야?
가게 사람……에게는 들키지 않았다고 했으니까, 맞은 건 아니지?
스프링필드 : 그, 게……서둘러서 도망치던 도중에 비탈길에서 비끄러져서……그…….
펜실베니아 : ……큰 상처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마스터]……치료 부탁할게.
선택지
- 물론이지
- 맡겨줘
[마스터]가 스프링필드에 손을 겹치자,
상처가 옅은 빛에 감싸이고, 순식간에 치료되었다.
스프링필드 : ──윽!
(……뭐야, 이거……따뜻해…….
모밍 가벼워지는 것 같은……신기한 감각……)
(이렇게 따뜻한 걸……나는…….
……내게는……)
스프링필드 : ………….
켄터키 : ………….
(……나, 스프링필드와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 상당히 심한 말을 했지……
그런데, 내 몫까지……이렇게, 엉망이 되어서까지……)
……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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