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잔혹한 진실1

 

 

짓테 : 허억, 하아……!!

 

 

짓테는 지도를 한 손에 들고 달렸다.

어느새 내리기 시작한 차가운 빗방울이 뺨에 떨어져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짓테 : 나는, 꼭……!

절대고귀가, 될 거야……!

그 신사를 찾아내겠어……!


짓테 : 헉, 허억……!

방금 그건, 방울 소리……?

정신 없이 달려왔는데……여긴 어디지?

 

 

──짤랑짤랑

 

 

짓테 : 이 방울 소리는, 꿈이랑 똑같아……!

거기다, 어쩐지 가슴이 술렁거려…….

이 앞에 뭔가 있는 건가……!?


짓테 : 여긴…….

이 신당, 토리이……그리고 이 나무!

틀림없어. 여기가 꿈에서 본 그 신사야……!

굉장하네……!

진짜로 전부 다 꿈과 똑같아.

여기에 절대고귀가 될 수 있는 무언가가……!

그, 그렇지, 본당!

꿈에서는 본당 안에서 따스한 빛이 나오고 있었어……!

 

 

낚은 나무문은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짓테는 본당안으로 살며시 들어갔다.

 

 

짓테 : 콜록…….

 

 

몇십년은 닫혀 있었던 건지 먼지가 날렸다.

부서진 석상과 무언가의 의식 도구가 어질러져 있는 그 속에서

짓테는 낡은 목함이 눈에 들어왔다.

 

 

짓테 : 이 상자는……오동나무네.

 

 

신중하게 뚜껑을 열어보니,

상자 안에는 많은 종이뭉지가 들어있었다.

 

 

짓테 : 뭐지 이건……?

'1항목 고무구 거래 증빙'……?

고무구 거래……그러니까, 미술상이나 도구 가게의 매입 매수 증빙문인가……?

 

 

증빙문의 내용을 확인했다.

거기에 적혀 있었던 것은──

 

 

짓테 : '매수 짓테──

이 짓테의 소유자는 전 도우신인 아사리 토우에몬'

……!? 서, 설마, 이건…….

'호사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공방에서 짓테철포로 개조──'

'마크 웨링턴 씨에게 도우신이 애용했던 짓테철포로서 판매'

이건……!

이건, 전부……나에 대한 얘기……!

 

 

짓테의 손에서 목함이 떨어지고, 바닥에 부딪혀 깨졌다.

그 소리에 놀란 것처럼, 짓테는 본당에서 뛰쳐나갔다.

 

 

짓테 : 하아……! 하아……!

짓테 : (도구 가게에 팔렸을 때, 나는 단순한 짓테였어……!)

(하지만, 호사가에게 비싸게 팔기 위해 총으로 개조된 거야──)

(그게 진짜 나야!

짓테철포로서 사용되었던 적은 없어……!)

(자신을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

모두에게 거짓말을 해서 속여온, 나의 진실……!)

(사실은 내가……총으로 사용되었던 적은 없다는, '가짜 총'이라는 증거──!)

젠장, 왜 이런 게 이제와서 나오는 거야!

왜 이런 걸, 그 꿈은 내게 보여주려고 한 거야……!

내가 제일 숨기고 싶었던 사실을 내밀어 놓고……!

이걸로 절대고귀가 되라는 말이야……!?

내가 가짜라는 걸 알리고……

가짜 귀총사에게 절대고귀는 무리라고 고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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