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떨어진 티컵

 

 

막스 : 샤를빌 녀석……처음부터 얼빠진 녀석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영락했을 줄이야.

우리들끼리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는 건가…….

 

병사 : [마스터] 후보생, 막스 공!

다행이야, 찾았어……!

서둘러 와 주십시오!

 

막스 : 또 아웃레이저냐! 장소는?

 

병사 : 로시뇰 후작저 뒤편의 숲입니다!

 

막스 : 뭐라고!?

……서두르자, 마스터!


로시뇰 가의 정원에서는 연합군 병사들과 아웃레이저가 팽팽히 맞붙어 있었다.

전투에 휘말리기 않기 위함인지,

로시뇰 가의 사람들은 군용차량에 숨어 있고, 병사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선택지

  • 오래 끌면 위험해
  • 절대비도를!

 

막스 : ……윽, 알았어, 마스터.

──절대비도……!

 

아웃레이저들 : 그아아……!

 

지휘관 : ……아웃레이저의 소멸을 확인.

둘로 나누어서 잔당이 없는지 확인과 피해 상황을 확인한다!

 

병사들 : 예!

 

막스 : 마스터, 괜찮아? 샹처의 상태는──

 

샤스포 : 마스터, 마스터!

 

막스 : ……응?

저 녀석 안색이 바뀌어서는 무슨 일이야?

 

샤스포 : 이봐, 마스터는 어딨어! 피난하지 않은 거야!?

 

사용인 : 카, 카트린느 아가씨의 방에 가 봤습니다만,

잠겨있었고, 안에서 반응도 없어서……!

 

샤스포 : 뭐라고……! 그래서 그녀를 혼자 저택 안에 뒀다는 말이야!?

유탄이라도 맞으면 어떻게 할 거야!

큭……! 마스터……!

 

막스 : 이봐, 샤스포!

 

 

저택 안으로 달려가는 샤스포의 뒤를, [마스터]와 막스가 쫓아갔다.

 

 

샤스포 : 마스터! 카트린느!

안에 있으면 대답해줘!

 

 

샤스포가 아무리 불러도 방 안에서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막스 : ……뭔가 이상해. 부수자.

 

샤스포 : 그래!

 

 

──쾅!


억지로 연 문 앞에는──

바닥에 쓰려진 카트린느가 있었다.

안색은 창백하고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샤스포 : 마스터!!

 

카트린느 : ………….

 

샤스포 : 카트린느! 그럴 수가, 말도 안돼……!

 

선택지

  • 호흡은 있어!
  • 서둘러 치료를!

 

샤스포 : 이봐! 누가 와 줘!

의사를 불러!

 

메이드1 : 꺄악! 아가씨가……!

 

메이드2 : 의사 선생님을 부르자!

 

메이드1 : 으, 응!

 

샤스포 : 마스터……왜 이런 일이……!

내가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막스 : 후회하는 건 나중이다.

왜 쓰러졌는지 원인을 빨리 특정해야 해.

 

 

[마스터]는 막스의 말에 끄덕이고, 실내를 둘러보았다.

카트린느의 옆에 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와, 그것을 주웠다.

 

 

막스 : 티컵인가……떨어져있다는 건 컵을 들고 있을 때 쓰러진 건가?

……설마, 독인가!?

 

선택지

  • 물을 많이 준비해!
  • 독을 토해내게 하자!

 

샤스포 : 아, 알았어!


──몇 시간 후

카트린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진단받고,

샤스포 일행이 지켜보고 있던 중, 잠이 들었다.

 

 

샤스포 : 마스터…….

 

막스 : 괜찮아.

안색도 상당히 나아졌어.

조만간 의식도 돌아오겠지.

 

샤스포 : 그래…….

 

선택지

  • 누가 독을……
  • 짐작가는 건?

 

샤스포 : 카트린느에게 독을 먹인다면……

제일 수상한 건 계모와 그 아이들이야.

로시뇰 후작은 사정이 있어서 후처를 맞이했지만,

친딸인 카트린느를 제일 마음에 두고 있어.

그래서, 의붓자식인 장남에게 후계자 자리를 물려줄 마음은 없는 것 같아.

당연히, 계모는 그게 달갑지 않지.

"아 아이만 없다면……"

항상, 그런 눈빛으로 카트린느를 보고 있어.

그리고……독이라고 하면, 레자르 가도 수상해.

독마카롱 사건의 화근은 사라지지 않았고,

비슷하게 독으로 복수하려고 생각한 걸지도 몰라…….

 

로시뇰 후작 부인 : ……실례할게요.

 

샤스포 : ……윽! 뭘 하러 온 거야.

 

로시뇰 후작 부인 : 어머, 저는 딸이 걱정돼서 병문안을 온 거예요.

아니면 뭘까.

제가 카트린느가 어떤지 보러 오는 게 이상한가요?

 

샤스포 : 이상하진 않지.

……네가 마스터에게 독을 먹이라고 지시한 거라면.

 

로시뇰 후작 부인 : 어머! 내가 독을 먹였다니!

아무리 귀총사라고는 해도, 무례한 것에도 정도가 있어요.

 

샤스포 : 속이 뻔히 보이는 연기는 그만둬. 뭐가 딸이야.

지금까지 실컷 마스터에게 심한 수작을 부려놓고, 이제와서 걱정이라고?

……웃기지 마!

 

막스 : ……이, 이봐!

 

샤스포 : 네가 독을 먹인 거야! 그게 분명해!

 

로시뇰 후작 부인 : 언제 어떻게 독을 먹였다는 건데요!

 

샤스포 : 그야 방법은 얼마든지 있잖아!

심어둔 사용인에게 돈과 독을 쥐여준다던지.

네가 잘 하는 방식이지!

 

로시뇰 후작 부인 : 전혀 말이 안 되네요!

 

카트린느 : ……그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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