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가시의 속삭임
샤스포 : 마스터……!
선택지
- 카트린느 씨!
- 괜찮아요?
카트린느 : [마스터] 씨…….
걱정을 끼쳐버렸네요.
제가 어리석었어요…….
눈을 떴더니……차가 있었어요.
그나 메이드가 타 준거라고 생각해서……
의심도 하지 않고 마셔버렸어요.
샤스포 : 마스터……그건 당연한 거야.
자기 집에서 독을 마시게 될지도 모른다니, 보통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잖아……?
카트린느 : 후후……그것도 그렇네.
걱정을 끼쳐서 미안해요.
누구의 짓인지 저도 전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어머니를 탓하지 말아요…….
샤스포 : 마스터……
로시뇰 후작 부인 : ……생각했던 것보다 건강해 보이네.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할게요.
샤스포 : 건강하다고……? 저 여자……!
카트린느 : 괜찮아. 어머니는 저런 분이니까…….
막스 : 뭐랄까……여러 모로 강렬한 집안이네…….
카트린느 : 미안해요…….
저, 조금만 더 잘게요…….
샤스포 : 응, 푹 쉬어, 마스터.
카트린느 : ………….
막스 : ……우리들도 돌아갈까.
이봐, 샤스포.
마스터가 쓰러져서 걱정인 건 알지만, 너무 긴장하지 마.
샤스포 : ……그래, 알고 있어.
나까지 쓰러지면, 마스터가 슬퍼할 테니까.
그……너희들이 와 준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선택지
- 별 말씀을.
- 신경쓰지 마
막스 : 그럼 이만.
──그 날 밤.
카트린느 : ……으, 으…….
샤스포 : ……읏, 마스터……?
아아, 나, 선잠을…….
카트린느는 잠들어 있었지만, 얼굴을 찌푸린 채 고통스러운 듯 가위에 눌리고 있었다.
안색도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샤스포 :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해도, 독 때문에 적지 않은 데미지는 있어……)
(젠장……대체 누가 이런 짓을……!)
(십중팔구 부인인 게 분명해.
그 여자는 교활하고 비겁하고……근본부터 썩은 추잡한 악마야!!)
(……! 아니……잠깐만)
그라스 : 잘못된 걸 바로잡는다──고, 테오도 그렇게 말했던 것 같은데.
샤스포 : (잘못된 것……이렇게 뒤바뀐 상황……
혹시, 레자르 가가 진짜 샤스포──나를 손에 넣기 위해 카트린느의 목숨을 노린 거라면……!?)
(카트린느가 죽으면 나는 총으로 되돌아가고──
테오도르가 다시 소총하면 레자르 가가 바라는 구도가 돼……!)
(설마 그런 이유로……!
카트린느의, 이 다정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다니……!!)
──젠장!!!!
썩어빠진 세상이야! 썩어빠진 인간들이야!!
이 악취로 가득한 집에서 마스터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그라스"인데다, 절대고귀도 되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샤스포가 머리를 부여잡고 있을 때──
카트린느의 손에 새겨진 장미의 상처가 슬금슬금 그 줄기를 뻗기 시작했다.
카트린느 : 으……, 큭……!
샤스포 : 마스터……!?
……윽, 장미의 상처가 악화되고 있어……!
어째서……!
(그러고보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
(언젠가 부인과 말다툼을 했을 때……
마스터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무력감 때문에 분하고 슬프고……그리고, 미워서……!)
(그 때에도 마스터의 상처가 악화됐어…….
……혹시, 원인은──)
──나, 인 건가……?
(내 불안이 마스터를 상처입힌다…….
설마, 그런 건가……!?)
(아니……진정해, 진정하는 거야.
그렇다고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아무튼……이대로는 정말로 위험해.
범인의 목적이 마스터의 암살이라면,
이번에 실패로 끝난 이상, 또 목숨을 노리겠지)
(마스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범인을 밝혀내야해)
(계모네는 몰래 떠본다 쳐도, 문제는 레자르 가야.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고 정보를 모을 수 있을까……)
……그래! 좋은 방법이 있잖아……!
──레자르 가에서.
샤스포 : 후우……의외로 순조롭게 들어왔네.
그럼, 이제 어디로 가 볼까…….
(테오도르의 방에 숨어 들어가 볼까?
하지만, 방을 뒤지는 모습을 들키면 위험해……
그리고, 독살을 지키했다고 해도, 그 증거를 남겨두진 않았을 거야)
(그것보단 직접 만나서 얘기를 끌어내던지, 사용인들의 얘기를 들으며 정보를 모으는 편이
핵심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몰라……)
메이드 : 어머? 샤스포 님.
샤스포 : ……읏!
여어, 안녕.
저기, 마스터는 어디 있지?
잠시 얘기를 하고 싶은데…….
메이드 : 테오도르 님이시라면, 방에 계실 거예요.
샤스포 : 방이라…….
(방의 위치는 모르……지만,
그런 걸 물어봤다간 아무래도 의심을 받겠지)
(그렇다고 이 넓은 저택을 장시간 어슬렁거리면, 그라스와 마주칠 가능성도 있고……
위화감 없이, 방까지 유도할 수 있게 하려면──)
저기, 네게 한 가지 부탁이 있어.
메이드 : 제게……말씀이신가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요.
샤스포 : 후후, 고마워. 그럼, 나와 같이 방 근처까지 가 줄 수 있을까?
가면서 얘기라도 하면서, 너에 대해 가르쳐줘?
메이드 : 아, 네……!
부디……!
샤스포 : 그라스의 기분나쁜 내숭을 흉내내 봤는데, 잘 먹히네……)
메이드 : 자, 샤스포 님. 가요♪
샤스포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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