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충돌

 

제압을 끝내고 [마스터]는 연합군의 지시를 청했다.

근처에 있는 영국 지부의 부대가 지원을 오기로 하여, 잠시 대기하게 되었다.

 

 

엔필드 : [마스터] 씨, 장미의 상처를 보여주세요.

……윽, 역시 악화되어 있어……!

스나이더! 이게 네가 한 짓의 결과야.

절대비도는──!

 

스나이더 : 무슨 말이 하고 싶지?

장미의 상처라면 치료하면 된다.

──절대고귀.

 

 

따스한 빛이 [마스터]의 손등에 쏟아지고,

조금 커졌던 장미의 상처가 치유되어 간다.

 

 

스나이더 : ……어때?

아무런 문제는 없잖아.

 

엔필드 : ……그러니까!

그런 말이 아니야! 치료하면 되는 게 아니라고!

너와 나는 똑같은 고총의 귀총사야.

혁명전쟁의 영웅들과 마찬가지로 고귀한 힘을 사용해야 하는 존재라고!

절대비도의 힘밖에 쓰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현대총 귀총사와 너는 달라.

절대고귀의 힘이 있는데, 왜 그런 것에 손을 대는 거야!

 

스나이더 : ………….


스나이더 : ……어떤 건지도 모르는 절대고귀를 이대로 마구잡이로 쫓아봤자,

정말로 각성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안 들어.

절대고귀가 안 된다면, 그 녀석이 썼던 힘……

──절대비도를 손이 넣으면 되잖아?

 

??? : ──절대비도.

 

아웃레이저 : 그아아아아……!

 

스나이더 : 나는 그 힘을 갖고 싶어.

현대의 전장에서 한층 더, 거스르는 모든 것을 쓰러뜨릴 수 있는, 압도적인 힘──

절대비도,가!


스나이더 : ……나는 총이다. 귀총사다.

적을 섬멸하기 위해 쓸 수 있는 힘을 쓰는 게 뭐가 나쁘지.

그렇게까지 부정한다면……

그 몸으로 절대비도의 힘을 맛봐 보도록 해.

 

엔필드 : 스나이더, 무슨 소리를──

 

스나이더 : ──절대비도.

 

엔필드 : 우왁!

……제정신이야!? 지금, 진심으로 나를 공격했지!!

 

스나이더 : 그래.

너의 완고한 생각은 어설픈 수단으로는 변하지 않을 테니까.

잘 피했군.

 

엔필드 : 뭐……! 웃기지 마!!

 

스나이더 : 피하지 마. 다음엔 잘 맛보라고.

 

엔필드 : 그, 그만 해!!

 

스나이더 : 동생을 때리는 건 "고귀"한 건가?

엔필드.

주먹을 원한다면 주마.

 

엔필드 : 이……!

 

 

두 사람은 마치 적이라도 보는 듯한 차가운 눈으로 노려보며, 격렬하게 주먹다짐을 했다.

 

선택지

  • 스톱!
  • 진정해!

 

연합군 병사1 : [마스터] 후보생!

이 상황은 대체……!?

 

연합군 병사2 : 이, 이봐! 다들 가세해!

두 사람을 떼어놓는다!

 

연합군 병사들 : 그래!

 

 

결국, 두 사람은 병사들 10명이 달려들어 떼어 놓을 때까지 싸우고,

그 후에 한 마디도 나누지 않고 사관학교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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