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금독수리 훈장 수여식전

 

 

──다음 날.

 

 

샤를빌 : 일단, 무사히 아침을 맞이해서 다행이네.

이제 사관학교나 연합군에 연락을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사용인 : 실례하겠습니다.

오늘 금독수리 훈장 수여식전은 오전 10시부터 개장하여, 접수를 개시합니다.

9시 30분에 여러분을 모시러 올 테니, 시간에 맞춰 준비 부탁드립니다.

……그럼.

 

막스 : 하……?

예정대로 할 생각인 건가?

 

샤를빌 : 핵심인 카를 씨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아니면……오스트리아 정부는 카를 씨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는 걸까.

 

로렌츠 :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건……그럴 가능성이 높겠군.

어제 나타났던 고총의 귀총사가 오스트리아 정부와 엮여 있어,

카를 님의 총을 가지고 가, 전해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선택지

  • 아무튼 가 보자
  • 참가하면 뭔가 알 수 있을 거야

 

막스 : 그래……그렇네, 마스터.


──금독수리 훈장 수여식전 회장 근처에는 초대객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그들이나 카를의 모습을 보려고 모인 민중이 이미 수없이 모여 있었다.

 

 

샤를빌 : 와아……사람이 굉장히 많아!

 

로렌츠 : 금독수리 훈장 수여식전은 역사는 올해로 두번째로 짧지만,

굉장히 유의미하고 영예가 있기에 주목도도 높은 이벤트니까.

혁명전쟁의 공로자나 전후 부흥에 크게 공헌한 사람,

학자나 예술가, 스포츠 선수, 기업가 등, 수많은 분야의 인물들에게

영웅인 카를 님께서 직접 훈장을 수여하시지.

여러 국가에서 온 게스트도 호화롭다.

너──Mr.샤를빌도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샤를빌 : 엣?

 

카메라맨 : 샤를빌 님! 사진 괜찮으실까요!

 

카메라맨 : 이쪽에도 시선 좀 주시겠습니까!?

로렌츠 님과 함께 계신 버전도……!

 

샤를빌 : Oui! 알았으니, 차례대로 침착하게, 알겠지?

 

 

샤를빌네가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을 때,

대로 쪽에서 환호성이 올라왔다.

 

 

시민1 : 오오! 금독수리 마차다!

드디어 카를 님이 오셨어!

 

시민2 : 한 번이라도 모습을 뵙고 싶어……!

 

카를 : ………….

 

로렌츠 : ……! 카를 님……!?

 

 

마차는 천천히 회장 쪽으로 나아갔다.

그 창문에서 카를의 모습이 똑똑히 보여,

각국의 기자와 카메라맨들이 일제히 마차를 쫓아갔다.

 

 

로렌츠 : 틀림없어. 진짜 카를 님이다.

무사하셨던 건가……!

아아……!

 

막스 : 그렇다는 건……역시, 다시 소총된 건가?

 

샤를빌 : 그렇다면, 로렌츠 씨의 말대로,

그 귀총사는 오스트리아 정부와 뭔가 관계가 있는 걸까.

하지만, 프랑스에도 왔었고…….

누구의 지시로, 무슨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걸까.

 

선택지

  • ……그는 다정한 귀총사라고 생각해.
  • 적어도, 적대할 마음은 없는 것 같아

 

샤를빌 : 응……나도 동감이야.

아주 잠깐 얘기해봤을 뿐이지만……

카를 씨의 총을 드는 손놀림도 자애롭고 다정했어.

 

로렌츠 : ……오스트리아 정부에 카를 님의 총을 건내준다는 행위는

카를 님과 우리들의 이익과 상반된다.

이쪽에 적극적으로 해를 입힐 마음이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지만,

과도한 신뢰는 금물이겠지.

 

막스 : 당연하지.

그 녀석이 마스터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쏠 거야.

……이제 시작하는 것 같네.

가자, 마스터.


사회자 : ──지금부터, 제 2회 금독수리 훈장 수여식전을 시작하겠습니다.

훈장은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혁명전쟁의 영웅,

귀총사 카를 님께서 수여하십니다.

 

카를 : ………….

 

사회자 : 우선, 문화훈장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콘라트 하이더 씨.

오스트리아 국내외에서 50개 이상의 초등학교를 재건하여──

 

 

사회자가 이름과 공적을 발표하고, 그 사람들의 짧은 스피치 후에 카를이 훈장을 수여했다.

어젯밤 소동이 꿈이나 환상이었던 것처럼,

행사는 무탈히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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