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화 여름방학 일기와 액자
──[마스터]네가 밤의 불꽃놓이를 즐기고 며칠 후.
엔필드 : [마스터] 씨, 잘 오셨어요!
오늘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요.
보세요……!
엔필드는 꺼낸 노트를 펼쳤다.
엔필드 : 스나이더의 일기예요!
봐 주세요, 무려──네 줄이나 썼어요!
[마스터]가 펼쳐진 일기를 보자,
스나이더의 글자로 저번 일이 적혀있었다.
'물은 즐겁다.
흘러가면 더 좋다.'
'여름은 덥다.
그래서 수영장에 들어가는 게 좋다.'
엔필드 : 굉장하죠……!
착실히 감정이 커나가고 있어요!
선택지
- 굉장해!
- 괴, 굉장하네……?
엔필드 : 여러분의 협력 덕분이에요!
네 줄이나 쓰게 되다니……감격이에요!
이거 과자라도 들고 감사를 표하러 가야겠네요!
그렇게 정했다면, 얼른 물품을 고르러 가야겠어요.
그럼, 나중에 봬요!
씩씩하게 나가는 엔필드.
그의 가슴 포켓에는, 그 볼펜에 달린 돌고래가 귀엽게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다.
그 때 즈음, 담화실에서는──
펜실베니아 : 액자를 만들어 봤어.
……어때?
스프링필드&샤를빌 : 와앗!!
펜실베니아가 꺼낸 것은 기념품 조개를 장식하여 만든 화려한 액자였다.
샤를빌 : 조개를 액자로 만들다니!
거기다 이거 굉장히 화려해!
스프링필드 : 예뻐요……!
펜실베니아 : 마음에 들어해서……다행이다.
어떤 사진을 걸까?
스프링필드 : 그렇다면……저번에 다 같이 불꽃놀이를 했을 때의 사진……
조지 씨가 찍었었죠.
샤를빌 : 응, 찍었어!
괜찮은 사진이 있는지 물어보자!
스프링필드 : 네!
스나이더 : ……이봐.
켄터키 : 응? 스나이더. 왜?
스나이더 : 저번의 답례다. 좋은 곳에 데려가 주지.
총을 들고 따라와.
켄터키 : 총이라니……싸움에 데려갈 셈이냐!
스나이더 : 뭐야, 불만이냐?
켄터키 : 쉬는 날에 일부러 가고 싶지 않다고!
말고는 없어? 좋은 곳.
스나이더 : …………
스나이더가 데려간 곳은 석류동 지붕 위였다.
높은 나무가 적절히 그늘을 만들어주는 위치에다, 바람도 기분 좋다.
스나이더 : 여긴 그늘이 생겨서 자기 좋다.
켄터키 : 흐응. 확실히 그렇네?
어쩐지, 펜실베니아같네.
……뭐, 상관 없나.
스나이더 : …………
스나이더는 벌렁 드러누웠다.
켄터키도 따라 누웠다.
켄터키 : 저기, 너 말야……스쨩에게 친절하게 대해 줘.
사실은 너처럼 위험한 녀석에게 상냥한 스쨩이 다가가게 하고 싶진 않지만……
스쨩의 용기를 막는 것도 좀……그러니까.
스나이더 : ………….
켄터키 : 나는 지켜보기로 정했어.
하지만, 정말로 지켜보고 있다고.
만약 네가 스쨩을 괴롭히려 하면 내가 날아갈 거야.
스나이더 : ………….
켄터키 : ……아니, 듣고 있어?
스나이더 : ……쿨……쿨…….
켄터키 : (──아, 벌서 자고 있잖아. 뭐야……)
(……뭐, 됐나. 나도 자자……)
………….
지붕에서 자는 두 귀총사를 여름 바람이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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