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망령의 행방5

 

스나이더 : ………….

 

엔필드 : 스나이더, 식사를 가져왔어.

가능한 한 맛이 옅은 걸로 골라서 가져왔으니까 제대로 먹어──

 

스나이더 : 식사는 아무래도 좋아.

그것보다, 나를 여기서 내보내.

 

엔필드 : 그것만은 거절할게.

여기서 나가면, 너는 또 제멋대로 행동할 거잖아?

……절대로, 내보내주지 않을 거야.

 

조지 : ……읏, 정말로 저 녀석이……! 젠장!

 

막스 : 기다려, 조지!

 

조지 : 놔!

 

엔필드 : ……이 목소리는……!

 

조지 : 이봐, 엔필드!

 

엔필드 : 조지 스승님!?

왜 여기에……!?

 

막스 : 우리도 있어.

 

엔필드 : 막스 씨에 [마스터] 씨까지, 왜…….

 

조지 : 엔필드! 너, 스나이더에게 무슨 짓을 하는거야!

 

엔필드 : 오, 오해예요!

여기엔 깊은 이유가──

 

조지 : 오해라니, 이 상황에서 뭐가 오해라는거야!

스나이더를 이런 곳에 감금하고……!

네가 이런 짓을 할 녀석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엔필드 : 조지 스승님…….

 

막스 : 스나이더는 당신의 동생이잖아?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엔필드 : ……동생이니까, 그런 거예요.

스나이더는 제 동생이니까, 형인 제가 이렇게 징계를 하는 거예요.

동생에게는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요!

저를 믿어주세요!

 

막스 : 믿어달라고 해도, 이 상황에서는…….

 

엔필드 : 막스 씨!

 

막스 : 뭐가 이유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하나?

사슬을 채우고, 지하에 감금……?

당신이 상당히 정신이 나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엔필드 : 그럴 수가……!

조지 스승님은, 믿어주실 거죠?

저는──

 

조지 : ………….

 

엔필드 : 조지, 스승님…….

 

조지 : 모르겠어…….

엔필드…… 너는, 조금 위태로운 점은 있지만

노력가에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했어.하지만……그건, 착각이었어……?

나는, 이제……너를 모르겠어.

 

엔필드 : 그럴 수가……! 조지 스승님──!

 

조지 : ………….

 

엔필드 : 시, 싫어…… 저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저는, 저는……!

 

스나이더 : ……엔필드.

 

엔필드 : 스나이더…… 너 때문이야……!

이렇게 된 건 전부, 전부 네가 나빠! 너 때문이야!

 

조지 : ……읏, 이봐!

왜 스나이더 탓이 되는 건데.

 

엔필드 : 시끄러워!

……어째서죠, 브라운 베스 선배…….

강하고, 무시무시하고……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도저히 부술 수가 없어…….

그런 게 '동생'으로 존재하는 제 고뇌를, 왜, 브라운 베스 선배는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

 

조지 : ……나는 조지야.

하지만, 나든 브라운 베스든 생각하는 건 아마 같을 거라고 생각해.

후배가 잘못된 짓을 한다면, 나는 막을 거야.

 

엔필드 : 멋대로 말하지 마!!

당신은 브라운 베스 선배가 아니야!

그래서 그래!

그러니까, 그렇게 나를 책망하는 거야!

──너도 그 녀석이랑 똑같이, 가짜야!!

가짜 녀석! 가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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