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망령의 행방2

 

앗카손 : ──진전이 있었다는 건 사실인가.

 

수색대 대장 : 네. 교외에서 채소밭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목격했다고 합니다.

식재료를 팔아달라고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잠복 장소도 그 근처라고 판단하여 수색을 하다,

수상한 장소가 몇 군데 있었는데…….

이것이, 그 리스트입니다.

 

앗카손 : 잘 했다!

하지만, 수색대는 물리도록 해라.

경계해서 도망이라도 쳤다가는 안 되니까.

뒤는 이쪽에서 대처하지.

 

탐색대 대장 : 알겠습니다.

 

라이크 투 : ……찾은 모양이네.

 

조지 : 전에 네 말이 맞다면, 위험한 거 아니야……?

 

라이크 투 : 그래. 내 생각대로라면, 이번에야말로 제거될지도 모르지.

뭐, 그렇다고 해도, 우리랑은 딱히 상관 없는 일이지만.

 

조지 : 아니아니, 막아야 하잖아!

 

막스 : 하지만, 스나이더 찾기는 어떡하려고?

 

라이크 투 : 두 팀으로 갈라지면 돼.

나는 대신의 움직임을 쫓을게.

너희들 셋은 스나이더를 찾아.

라고 해도, 조지는 엔필드를 묶는 역할이니, 실질적으로 스나이더를 찾는 건 [마스터]와 막스 둘 뿐이지만.

 

막스 : 엔필드는 맡길게.

오늘도 휘둘리고 와.

 

조지 : 에엑!? 우, 우우…….

 

라이크 투 : 그럼, 난 간다.

 

선택지

  • 조심해.
  • 그쪽은 맡길게.

 

조지 : ……좋아, 그럼 이쪽도 행동 개시네.

이 성에 있을 수 있는 건, 오늘을 포함해 이틀 뿐이야.

서둘러야 해.

 

막스 : 그래.


라이크 투 : (대신의 뒤를 쫓아 왔는데……

이런 곳에서 느긋하게 신문이나 보다니, 뭘 하는 거지?)

('뒤는 이쪽에서 대처한다'고 했는데 아무 것도 안 하잖아)

(혹시, 내가 미행한다는 걸 알아채고 카모플라쥬를 하고 있는 건가?)

 

 

이윽고 대신은 신문을 벤치에 두고 떠났다.

 

 

라이크 투 : 이번엔 어딜 갈 생각인거야…….

 

 

라이크 투는 미행을 계속하려 했으나,

대신이 앉았던 벤치에 다른 남자가 와서 신문을 집어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펄럭펄럭 신문을 확인하던 남자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보더니, 신문을 주머니에 넣고 떠났다.

 

 

라이크 투 : (뭐지? 방금 그 움직임은……

버린 신문을 훔치는데, 그렇게 경계할 필요 있나?)

(혹시……. 저 신문으로 뭔가를 주고받은 건가?)

대신 말고, 저 남자를 미행해 볼까…….


조지 : ……이봐, 찬스야!

 

막스 : 뭐가?

 

조지 : 오늘은 엔필드가 늦게 온다 싶어서, 이 주변의 사람에게 물어봤어

그랬더니, 대신이 불러서 어디 갔대!

이틈에 어제 그 녀석을 찾으러 가자!


조지 : 어젯밤에 스나이더인 것 같은 녀석이 사라진 건 이 주변이었지……?

 

막스 : 그래. 저 초상화를 본 기억이 있어.

이 모퉁이를 돌고 나서 그 녀석은 사라졌어.

 

조지 : 그래그래, 그랬었어!

어떡할래? 한 번 더, 이 주변의 방부터 조사해볼까?

 

마스터 : 그렇게 하자.

 

조지 : 좋아, 우선은 이 방부터네.


막스 :하아…… 이걸로 몇 번째 방이야?

 

조지 : 아직 다섯 번째야.

성에는 분명, 800개 정도 있으니까, 아직 갈 길이 멀어─.

 

막스 : 800!?

남은 이틀 동안 전부 조사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무리잖아.

 

조지 : 불평하지 말고, 착착 찾아야지!

 

막스 : 하아아…….

 

조지 : 튜더 로즈, 튜더 로즈…….

 

막스 : ……이봐! 이 캐비닛, 장미 문장이 있어.

 

조지 : Wow! 단서가 될 만한 건 들어 있어?

 

막스 : 아니,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 안은 텅 비었어.

 

조지 : 튜더 로즈 앞에 있다고 해도, 이 서랍 안에 있을 리 없고 말이지…….

핫! 어쩌면…… 이 뒤에 비밀의 방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거나!?

 

막스 : 그런 어머어마한 장치가 있겠냐?

……뭐, 일단 움직여 보자.

 

막스&조지 : 하나, 둘!

 

막스 : ……큭! 전혀 안 움직여!?

벽에 고정되어 있는건가?

 

조지 : 음─, 그 녀석이 사라졌던 주변의 방이고,

튜더 로즈 문장도 있고,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막스 : 그보다, 그 유령 녀석, 의미심장한 말 하지 말고,

장소를 분명하게 가르쳐 달라고! 귀찮네!

 

 

짜증이 난 막스가 캐비닛의 튜더 로즈 근처를 주먹으로 때렸다.

그러자……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문장 부분이 쑥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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