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총사R 1장 로드스토리 영국 편 1화

1화. 프롤로그

 

 

엔필드 : ………….

……윽.

음…….

여긴……?

윽……머리가……!

(그, 그래, 분명히, 갑자기 맞아서──)

뭐야 이거……!?

(움직일 수가 없어……! 의자에 묶여있잖아!?)

(여긴 어디지?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지? 뭔가 쓸만한 건……!)

(아, 저쪽에 테이블이……)

……윽!

(저건……! 내 본체──엔필드 총. 그리고 공구상자……)

설마……!

 

스나이더 : 호오, 일어났나.

 

엔필드 : ……윽, 스나이더!

어쩔 셈이야! 빨리 줄 풀어──

 

스나이더 : 마침 잘 됐네.

지금부터 너를 개조하려고 말이야.

너도, 자신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잖아?

 

엔필드 : 그, 그만둬……!

그것만은……, 개조만은 싫어……!

 

스나이더 : 시끄럽네.

……정말이지, 징징거리기만 할 줄 아는 입이었다면, 막아둘걸 그랬나.

그럼…….

 

엔필드 : 그만둬, 스나이더!

시, 싫어, 하지 마──!

──우와아아아아아악!!!

---

러셀 : 안녕, 기다렸어.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네.

 

라이크 투 : 딱히 상관은 없지만. 무슨 용건이라도 있어?

 

러셀 : 그래, 실은 엄청난 게 도착해서 말이야.

듣고 놀라지 마.

……무려, 영국 왕실에서 온 편지다.

 

선택지

• 왕실에서!?
• 대체 무슨 용건으로……?

 

러셀 : 나도 솔직히 꽤 놀랐지만…….

조지와 [마스터] 군에게 왕실로의 초대장이 왔어.

 

조지 : 엣, 나?

 

러셀 : 아아, 그래.

새롭게 깨어난, 영국 연고자인 귀총사를 초대해서 교류하고 싶다는 모양이야.

영국 왕실에도 반년정도 전에 새로운 귀총사를 소총했다고 하니, 그들과의 교류가 주된 목적이 아닐까 해.

다만, 수신인이 말이지…….

 

막스 : 수신인이 이상해?

 

러셀 : ……그게, 초대장의 수신인이 '브라운 베스'로 되어있어.

 

막스 : 브라운 베스는 조지 말이잖아?

왕실은 '브라운 베스'가 아니라 '조지'라는 걸 모르는 거야?

 

러셀 : 아니…… 연합군에 보고를 올렸으니

왕실에서도 파악하고 있을 거야.

 

라이크 투 : 그럼, 일부러 브라운 베스에게 보났다는 건가……?

 

조지 : 뭐, 영국 왕실로써는 내 존재는 미묘한 걸지도 모르지!

 

러셀 : 그래……. '조지'가 환영받을지는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왕실의 초대를 무시할 수도 없어.

 

조지 : 그렇지~.

……좋아, 가자!

 

막스 : 괜찮은 거냐.

 

조지 : 내가 브라운 베스에서 깨어난 건 진짜니까!

그리고, 수업도 질리던 참이었어.

 

러셀 : 이런이런, 수업은 성실하게 들어 줘…….

어쨌는 본인이 내킨다면 고마울 뿐이지.

 

막스 : ……저기. 그거 나도 가도 되잖아?

 

러셀 : 그래. 실은 그럴 생각으로 너희 둘을 부른 거야.

이번 초대 기간은 1주일이라 길거든.

런던 주변에서 아웃레이저의 목격정보도 있어.

그러니, 가는 김에 라고 말하기는 뭣하지만,

아웃레이저의 퇴치도 겸해서 체류해주길 바라.

 

라이크 투 : 그렇군. 그런 건가.

……정말이지, 막 부러먹는군.

 

러셀 : 하하하, 그러게 말하지 마.

어때, 막스, 라이크 투. 가 주겠나?

 

막스 : 당연하지.

마스터가 간다면, 나는 어디든 따라갈 거야.

 

라이크 투 : 이 녀석 둘만 있으면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거잖아?

 

러셀 : 하하하…….

 

조지 : 저기저기! 왕실에 있는 귀총사는 어떤 녀석이야?

 

라이크 투 : 여왕이 소총했다는 브라운 베스는 알지만,

다른 녀석들은 모르네.

 

러셀 : 반년 전에 소총된 건 엔필드와 스나이더라는 모양이야.

둘 다 대영제국을 대표하는 명총이지.

혁명전쟁에서도 동종의 총인 귀총사가 활약했던, 형제총이다.

 

라이크 투 : ……헤에, 형제총이란 말이지.

 

막스 : 있잖아, 조지.

브라운 베스는 너랑 같은 종류의 총이잖아?

성격은 다른 거야?

 

조지 : ………….

 

막스 : 이봐, 조지.

 

조지 : ……응? 미안, 멍 때리고 있었어!

 

막스 : 괜찮냐고. 트럼프만 해대서 수면부족인 거 아니야?

 

조지 : 아하하, 맞아맞아!

……아니, 들켰던 거야!?

 

라이크 투 : ……같은 종류의 총에서 깨어났다고 해도,

왕실에 있는 녀석이랑 이 녀석은 꽤 성질이 다를 거 같네.

 

조지 : 하하……, 그렇네.

 

러셀 : 그럼, 조지와 [마스터] 군에 더해, 막스와 라이크 투도 동행하는 것으로.

잘 부탁하네.

너희 세 명은 다음 주 내내 공휴일로 해 두지.

그만큼, 이번 주에 남은 수업은 제대로 힘써 줘.

 

마스터 : Yes, S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