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막스와 라이크 투 2
러셀이 내민 손은 허공을 멤돌았고, 차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러셀의 미소가 얼어붙어 있다.
선택지
- 자, 악수해.
- 교관님께 실례야.
막스 : ………….
잘 부탁한다.
라이크 투 : 잘부탁합니다아─.
……칫.
러셀 : 고, 고맙다…….
하하하…….
전원 : ………….
러셀 : ……아무튼.
아웃레이저는 위험하다.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최대한 대책을 세워두고 싶어.
막스.
아웃레이저와 싸웠을 때의 상황을 가르쳐 주게.
막스 :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진 않아.
마스터에게 불려 깨어나자마자, 눈 앞의 적을 무력화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녀석에게 내 총탄은──듣지 않았어.
뭔가 특수한 막으로 방어하고 있는 듯한……그런 느낌이었다.
애를 먹고 있는 틈에, 녀석들 중 한 명을 놓쳤다.
그 녀석이 마스터에게 총구를 향해서──
아웃레이저 : ──죽인다.
막스 : (아차! 이대로는, 마스터가──)
(아니, 안 돼! 절대로 그렇게 두지 않아.
무슨 짓을 해서라도, 어떤 수를 써서라도, 눈 앞의 적을──죽인다!)
막스 : 그렇게 결의했을 때, 소리가 들렸어.
땅울림이라 하나……? 그런, 낮고 일그러지고 오싹한 목소리──그 녀석이 내게 말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힘을 원하는가'……라고.
어디서 들린 건지는 몰라.
그것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조차도 몰라.
하지만, 나는 무아무중으로 그 힘에 손을 뻗었다.
막스 : ──'절대비도'.
막스 : ……그래서.
그 후는 마스터도 봤던 그대로다.
라이크 투 : ……절대, 비도…….
러셀 : 흠…….
막스, 하나 질문해도 될까.
어째서 너는, 그렇게까지 [마스터] 군을 소중히 생각하는 거지?
막스 : ……? 질문의 의미를 모르겠어.
나는 마스터를 위해 귀총사로서의 생을 얻었다.
마스터를 위하지 않으면 뭐하지?
마스터는 나를 손에 넣은 그 날부터, 나를 정말 소중히 대해주었어.
관리를 하루도 빠진 적 없다.
때로는 마스터 자신보다도, 나를 소중히 대해줬어.
그러니, 나는 마스터를 지키고 싶어.
어떤 수단을 쓰든, 무슨 짓을 해서든, 반드시.
그걸 위해, 나는 아무도 신용하지 않는다.
아웃레이저도, 카사리스테도.
……너도다.
러셀 : ………….
막스 : 카사리스테를 돕는 건 마스터가 결정했다.
그러니, 나는 그 말을 따른다.
하지만, 나와 마스터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움직여.
알겠지?
라이크 투 : 하아─…….
러셀 : ……하하하. 충고 고마워.
그렇구나. 잘 알았어.
라이크 투, 네게서도 들어두고 싶어.
네게서 제일 중요한 건 뭐지?
[마스터] 군은 아닌 것 같은데…….
라이크 투 : ………….
…………명예회복?
러셀 : ……엣?
라이크 투 :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런 얘기,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우선은, 그렇네.
이 녀석처럼 숨막히는 말을 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마스터를 죽게 두진 않아.
이 녀석이 죽으면, 나도 사라져버리니까.
마스터와 귀총사라는 건 그런 거지.
──그리고.
내가 지금부터 처죽이러 가는 건, 이 녀석의 친구의 복수니까.
협력관계, 란 거다.
그렇지?
선택지
- 그렇네
- 고마워
러셀 : 협력관계, 좋은 말이네.
내게도 예전에 그런 동료가…….
라이크 투 : 아, 그런 건 됐거든.
나, 물어본 말엔 대답했으니까.
자, 쓸데없는 얘기는 끝.
러셀 : 우…….
이래봬도 일단, 교내에서는 인망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역시, 귀총사님이라 해야하나…….
방금 그건……!?
라이크 투 : 이봐, 밖을 봐.
저건…….
아웃레이저 : ………….
막스 : ──아웃레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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