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펼쳐진 유서
백의의 남자 : 사망시에 몸에 지니고 있던 것은
모두 이 상자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드 이사장 : 음. 수고했다.
러셀 : 대다수가 학교 지급품이군요.
그렇지 않은 건 총, 시계, 이건……머리 장식인가.
──어라. 이 봉투는 편지인 것 같네요.
비비안 : 혹시……혹시나, 말이야?
만약에, 내가……
내가 죽으면, 이 봉투를 열어주었으면 해.
선택지
- 맞아, 그 약속……
- 그 봉투, 잠깐만 보여주세요!
러셀 : 기다려 주게.
린턴롯지 후보생은 안타깝게도 카사리스테에 있어서는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다.
이 봉투의 내용물도, 기밀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우선은 우리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안하구나.
──이사장 경.
제가 내용물을 조사해봐도 되겠습니까?
시드 이사장 : 허가하지.
러셀 : 감사합니다.
어라, 두 장이 들어있네요.
이건…….
양친에게 쓴 편지와──
[마스터] 후보생에게 쓴 편지?
………….
특별히 기밀같은 것은 없습니다.
굉장히 일반적인 유서입니다.
[마스터] 군.
자네에게 쓴 거다.
펼쳐져버린 유서를 읽어보았다.
[마스터]에게 쓴 유서에는 사관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나날의 추억과, 감사의 말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자신이 목숨을 잃었을 때는, UL85A2와 함께 사관하교 내에 있는 교내묘지에 매장해주길 바란다는 부탁도.
선택지
- (UL85A2와 함께……?)
- (하지만, UL85A2가 거북하다고……)
UL86A1 : 마스터……?
시드 이사장 : 흠, 교내묘지…….
확실히 사관하교 교내에는 졸업생과 교관 전사자 위령비가 있지만……
비비안의 의도를 알고 싶어서, 유품인 UL85A2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 순간──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한 강한 기척을 느낌과 동시에, 격렬한 두통에 휩싸였다.
UK96A1 : 괜찮아? 마스터!
머리에 통증이 있는 거야?
선택지
- UL85A2가 뭔가를 호소하고 있어……?
- 귀총사로 만들면 뭔가를 알 수 있을지도……?
러셀 : 뭐라고!
설마, 그 총을 귀총사로 만들 셈인가?
그, 그건 허가할 수 없어!
무엇보다, 그녀의 편지를 읽었잖나.
그녀는 총과 함께 묻히기를 바란다고──.
UL96A1 : 마스터, 고민되는 거야?
UL85A2에게서 강한 마음을 느꼈다.
마치, 호소하는 듯한, 강렬한 기척.
유언은 확실히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 총을, 귀총사로 깨워야 한다고.
직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UL96A1 : 나는 그 녀석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마스터는 믿고 있어.
마스터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시드 이사장 : ……흠.
해 보도록.
[마스터] 후보생.
러셀 : 이사장 경!?
하지만……!
시드 이사장 : 뭔가 의견이 있는 건가, 블루스마일 상사?
러셀 : ……읏, No Sir.
실례했습니다.
장미의 상처가 새겨진 오른손으로, [마스터]는 머뭇머뭇, UL85A2의 총신을 만졌다.
그러자, UL96A1이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눈부신 빛이 흘러나왔다.
러셀 : 이, 이 빛은……!?
UL85A2 : ………….
러셀 : ……읏!
UL85A2 : ………….
하아──아.
뭐 하는 거야, 잔챙이들아.
UL96A1&러셀 :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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