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형제교환

 

 

──2월의 어느 날.

담화실에서 두 팀의 형제 싸움이 일어났다.

 

 

샤스포 : 그그그, 그라스!!

지지지, 지금 네가 먹고 있는 건……!!

 

그라스 : 아? 쿠키인데?

 

샤스포 : 쿠키인데? 가 아니야!

내 소중한 간식을 뺏어놓고선!!

 

그라스: 하아? 쿠키 한, 두 개 가지고 뭘 화내는 거야.

 

샤스포 : 그건 방금 [마스터]한테서 받은 거야!

차를 우리려고 잠시 떨어져 있는 사이에……!!

 

그라스 : 그럼, 바로 먹었어야지.

멍하니 있던 쪽이 나빠. 네가 좋아하는 건 내가 전부 뺏어줄게.

 

샤스포 : 뭐라고!?

 

그라스 : 해 볼 텐가? 그렇다면 나도 안 봐 줄거라고?

 

타바티에르 : 이봐이봐, 그쯤해 둬.

 

엔필드 : 스나이더!!

넌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내 물건을 네 과녁으로 쓰면 안 된다고 항상 말했잖아!?

 

스나이더 : 시끄러워. 공용 책상에 물건을 둔 네가 나빠.

 

엔필드 : 뭐라고!? 넌 반성이란 말을 모르는 거야!?

 

스나이더 : 귀에 거슬려.

이 이상 뭐라 말하면 힘으로 너를 개조해 주겠어.

 

엔필드 : 윽……!

너 같은 건 동생도 아냐!

 

스나이더 : 그래, 그 말대로야.

너는 개조당해서, 내가 되는 거니까.

 

 

샤스포와 그라스, 엔필드와 스나이더가 옥신각신하다 테이블에 놓인 꽃병이 떨어져 큰 소리가 났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샤를빌 : 자, 잠깐 그만 해 너희들!

꽃병이 깨졌잖아!

 

선택지

  • 진정해!
  • 싸움은 그만둬!

 

로렌츠 : 흠, 지금 형제 싸움이 일어나는건 상정 외야.

내일부터 5일, 같이 직업체험을 해야 하는데.

 

타바티에르 : 정말로…….

 

샤를빌 : 샤스포랑 그라스랑 타바티에르가 카페고, 엔필드랑 스나이더랑 로렌츠가 서점이었던가?

 

선택지

  • 화해시킬 좋은 방법 없어?
  • 이 형제 싸움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

 

짓테 : 형제싸움이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야마사치히코와 우미사치히고라는 옛날 이야기가 있어.

형제가 각자 맡은 일을 바꾸는 이야기야──어라?

하지만, 결국 화해를 했는지는 미묘한 느낌이었던가…….

 

샤를빌 : 업무 교환, 이라…….

앗, 업무가 아니라, 형제를 바꿔보는 건 어때?

 

로렌츠 : 형제를 교환? 그건 무슨 소리지?

 

샤를빌 : 샤스포와 스나이더로, 엔필드와 그라스로 팀을 묶는 거야.

서로 형제를 교환해서 직업 체험을 해보면, 원래 형제 쪽이 좋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몰라!

 

선택지

  • 좋은 아이디어야
  • 해 볼 가치는 있을 거 같아

 

타바티에르 : 하지만, 저 녀석들이 순순히 교환에 따라줄까?

 

로렌츠 : 그건 문제없어.

내 가설로는 마스터가 '형제 교환이 잘 되면 뭐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전원 하겠다고 할 거야.

 

선택지

  • (그 제안,괜찮으려나……?)
  • (뭐든지, 라……)

 

타바티에르 : 어떻게 할래?

[마스터]쨩이 안 내킨다면 무리는 하지말라고?

 

선택지

  • 괜찮아!
  • 형제 싸움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로렌츠 : 결정이군.

이봐, 거기 싸우고 있는 네 명. 마스터가 할 말이 있대.

 

 

로렌츠의 말대로 제안하자, 샤스포 일행 네 명은 예상대로 의욕을 보였다.

 

 

샤스포 : 지켜봐 줘, [마스터].

직업체험을 성공시켜서, 멋진 형제라고 불리게 해보일테니까!

 

스나이더 : ……아니꼽지만 해 주지.

 

엔필드 : 제가 옳다는 것을 스나이더에게 보여줘야죠.

힘내겠습니다. 네!

 

그라스 : 후훗. '뭐든지' 소원을 들어준다니, 구미가 당기는 상이잖아♥

 

타바티에르 : 이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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