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진상으로
테오도르 : 당가의 귀총사가 실례를 했군.
……너도 와, 샤스포.
막스 : 이봐, 기다려.
당신, 유난히도 타이밍 좋게 왔네.
엿듣기라도 한 건가?
테오도르 : 잘못된 추측은 그만해 주도록.
중요한 손님이라고는 해도, 지나친 무례는 용서할 수 없다.
막스 : 잘못된 추측이라고 단언하는 거냐.
당신, 살금살금 움직이는 게 특기인 것 같던데.
테오도르 : 무슨 소리지.
막스 : '소총 파티'에 대한 얘기를 들었어.
테오도르&샤스포 : ………….
막스 : 고총만 모아두었는데, 로시뇰 가 쪽에 현대총인 그라스를 섞어두었잖아?
파티 전날 밤, 당신이 로시뇰 가에서 몰래 나왔다는 소문을 들었어.
……그라스 총을 몰래 넣은 건 당신 아닌가?
테오도르 : 흥……무슨 소리를 하는가 했더니, 황당무계한 말이군.
내가 왜 그런 짓을 하지.
막스 : 그딴 걸 내가 알겠냐.
하지만, 레자르와 로시뇰은 오랜동안 으르렁거리고 있잖아.
테오도르 : ……요컨데, 단순한 억측의 범주라는 건가.
실없군.
가지, 샤스포.
샤스포 : 그, 그래…….
막스 : 기다려! 아직 얘기가 안 끝났어!
막스가 테오도르의 팔을 붙잡았다.
그 순간──
테오도르 : 큭──!
고통스런 표정을 지은 그는 풀썩 무릎을 꿇었다.
막스 : 우옷……! 마, 마스터……
내가 그렇게 세게 당긴 게 아니라……!
선택지
- 테오도르 씨!?
- 괜찮으세요!?
샤스포 : 어라……마스터, 괜찮아?
사용인을 불러올까?
테오도르 : ……윽, 필요 없어. 조금 현기증이 난 것 뿐이다…….
가자.
샤스포 : 네네.
막스 : ………….
……마스터.
방금, 봤어?
선택지
- ……봤어
- 장미의 상처의 덩굴이, 목까지……
방금 전, 테오도르가 무릎을 꿇었을 때, 옷깃 사이로 살짝 보인 것은──
장미 덩굴처럼 뻗어나온, 암적색 상처.
막스 : 저 녀석의 상처, 왜 저렇게 악화된 거지?
무뚝뚝한 남자의 귀총사는 샤스포와 타바티에르고, 둘 다 고총이잖아.
둘 다 절대고귀는 되지 못한다 해도, 급속하게 저렇게나 상처가 악화되는 건 이상해……
선택지
- 그러고보니,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
- 첫날 밤 기억해?
막스 : 그래. 아웃레이저 토벌에 간 후,
레자르 가에서 체류하게 되어서 다시 이 저택으로 돌아와서……
그 때도, 돌아온 우리들을 마중나왔던 저 남자가 갑자기 휘청거렸지……
…………윽! 그런 건가……!
……마스터.
우리들은 큰 착각을 했었던 것 같아……
선택지
- 핵심에 다가갔을지도 몰라!
- 진상을 확인해봐야 해!
막스 : 그래!
──다음 날, 로시뇰 가의 정원 한구석에서.
막스는 혼자서 목표가 나타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덤불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 : ~~♪ ~~~♪
막스 : ……왔군.
역시 "그 녀석"인 것 같아.
??? : 나이팅게일(밤꾀꼬리)는 귀여운 작은 새, 사랑을 부르는 작은 새……♪
막스 : ──이봐. 기다리고 있었다, "그라스".
그라스(?) : 우왓, 깜짝이야!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너.
막스 :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아무튼, 따라와 줘야겠어.
그라스(?) : 이봐, 갑자기 뭐 하는 거야. 이 손 놔!
막스 : 어쩌고저쩌고 하지 말고 와!!
막스 : 마스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라스를 데려왔어.
그라스(?) : 엣……!
그라스(?) : 칫…….
그라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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