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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세 시점

 

#학교 보건실

【쿠로세】
「학교에서 하다니…… 못된 아이네요, 시로타니 씨」

 

 

귓가에서 속삭이자 시로타니 씨의 눈이 흔들리더니, 귓볼이 빨갛게 물들었다

 

 

【시로타니】
「이제 갈래요」

【쿠로세】
「아……」

 

---

 

【후와】
「여기가 편하단 말이에요. 조용하고 휴식하기 딱 좋고」
「그쵸, 나츠야 선생님?」

【나츠야】
「네. 하지만 매일 오면 역시 민폐죠」
「후와 선생님께도 그렇게 말했는데」

 

 

후와랑 나츠야 씨는 보건실에 오자마자 과자를 펼쳐놓고는 태평스레 차를 홀짝였다

 

 

【후와】
「그게, 내가 혼자 있으면 여학생들한테 둘러싸여서 큰일이라」

【나츠야】
「그거 자랑하는 거예요?」

【쿠로세】
(……후와는 변함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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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문 앞

【학생】
「쿠로세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쿠로세】
「그래, 잘 가렴. 아, 위험하니까 보도로 걷도록」

【학생】
「네에」

 

 

학생들 몇 명이 손을 흔들며 달려갔다

 

 

【시로타니】
「힘이 넘치네요」

【쿠로세】
「시로타니 씨도, 그쪽은──」

 

 

말하기 앞서 차가 옆을 지나가, 차도에 고여있던 빗물이 튀었다

 

 

【시로타니】
「와앗」

 

 

흙탕물을 피하려다, 시로타니 씨의 몸이 비틀거렸다

 

 

【쿠로세】
「읏……」

 

 

───

──

─

 

 

#쿠로세의 집 침실

【쿠로세】
「……」
「……또다」
(……뭔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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