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총사R 이벤트] 블랙XX크리스마스! 1화

1화 각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어느 인적 없는 뒷골목──

 

 

파르 : ………….

 

??? : ……기다렸죠, 형씨.

 

파르 : 서론은 됐어요.

전의 그 물건은 손에 넣었겠죠?

 

??? : 그야 물론이죠. 상급 중의 상급.

이만한 물건은 우리가 아니면 취급하지 않는다고요……!

 

파르 : 호오…… 하지만, 입으로는 무슨 말인들 못 하겠어요.

우선은 물건을 확인해볼게요.

…………읏!

흠…… 그렇군요. 굉장히 좋아요.

이게 있다면, 제 계획은 완벽하게 진행되겠죠.

거래 성립입니다.

저는 오늘 기분이 좋아요.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겠습니다.

 

??? : 헤헷! 역시, 말이 통하는 형씨라니까.

덥썩 받아먹고 싶지만……

형씨와의 거래는 이쪽에도 이득이 있어.

이번에는…… 이 정도면 어때요?

 

파르 : 좋네요.

……또 의뢰할게요.

……후후…….

하하, 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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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도 : 이제 곧 크리스마스 휴가인데, 다들 어디서 휴가를 보낼지 정했어?

사관후보생 대부분은 귀소해서 특별한 학교 행사도 없어.

물론, 너희 귀총사들도 각자 원하는 곳에서 지내주길 바라.

단, 긴급임무 때문에 호출하거나 현지에서 합류하길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

크리스마스 휴가 중에 체류할 장소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나눠줄 종이에 기입해서 제출해줘.

 

막스 : 마스터는 사관학교에 남는다고 했어.

그러니 당연히, 내 대답도 정해져 있어.

 

 

고아인 [마스터]는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이 없다.

막스는 망설임 없이 '사관학교에 남는다'에 체크했다.

 

 

라이크 투 : 딱히 갈 곳도 없고, 학생이 없어서 깔끔해진 사관학교라면 트레이닝도 잘 될 것 같아.

 

드라이제 : 크리스마스라도 신세계제파의 잔당이 얌전히 있을 거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

우리가 장기간 기지를 비우는 건 위험하군.

 

에르메 : 그래. 우리들은 예정대로 돌아갈게.

병사들이 드라이제 부족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라스 : 샤스포, 넌 사랑하는 마스터와 함께 사관학교에 남아.

난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만끽할테니까.

 

샤스포 : 뭐? 그런 말 안 해도…….

──아니, 잠깐만.

설마, 나로 변장하고 갈 생각인 건 아니겠지!?

 

그라스 : 훗, 그럼 이만~.

 

샤스포 : 이봐! 타바티에르! 크리스마스에는 저 녀석을 감시해!!

 

타바티에르 : 이런이런……. 휴가 중에는 그라스 감시역이라 쉬지 못할 것 같네.

 

펜실베니아 : 우리들은 미국에 돌아갈게.

……스프링필드, 선물은 뭐가 좋을지 메모에 써 줘.

 

켄터키 : 미국산 선물을 한가득 사올테니까~! 사양하지 마, 스쨩!

 

스프링필드 : 으, 응……! 펜실베니아 씨, 켄터키…… 고마워.

 

샤를빌 : 스피랑 나는 같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테니까, 걱정하지 마♪

 

켄터키 : 크윽~! 다음에는 같이 미국에 가자, 스쨩……!

 

엔필드 : 스나이더, 너도 제대로 써서 제출──

──아니, 없어!?

정말이지…… 또 멋대로 교실을 빠져나가다니……!

하아…… 내가 대필해놔야지.

엔필드, 스나이더, '사관학교에 남는다'……라고.

 

조지 : 엔필드, 크리스마스 파티 하자! 파티☆

 

엔필드 : 네, 그렇네요! 조지 스승님! 크리스마스 파티 해요!

 

카를 : ………….

…………크리스마스 파티………….

 

로렌츠 : 후…….

일반 서민과는 달리, 카를 님은 성에서 크리스마스 항례 디너에 출석하실 거다.

당연히 오스트리아, 로──

 

카를 : 오랜만에 민중들과 함께 점잖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매력적이네─.

 

로렌츠 : 사관학교에서 크리스마스를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불초 로렌츠,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기입을 끝낸 귀총사들이 차례차례로 쿄도에게 용지를 제출하러 갔다.

 

 

쿄도 : 사관학교에 남는 귀총사도 많은 것 같네.

이 정도라면…… [마스터] 군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