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세 시점
이 세상의 모든 건 다 애매하다
매일 보는 창문 밖 풍경
언뜻 청결해 보이지만, 실상은 알 수 없는 머그컵
타인의 온기, 나라는 존재.
하지만, 아무리 애매해도 이 세상은 계속된다
또 오늘이라는 하루가 시작된다──
#쿠로세의 집 부엌
【쿠로세】
(……커피 내릴까)
【쿠로세】
(이번에야 말로, 니시가키같은 사람을 내가 구해줘야 해)
(이번엔 실수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나는 또……)
삐─하고 증기를 뿜으며 물이 끓었음을 알리는 주전자 소리에, 사고가 중단되었다
서둘러 불을 끄려고 손을 뻗은 순간──
【쿠로세】
「!?」
주변의 풍경이 구불구불 일그러지며, 빨려 들어가듯 의식이 멀어졌다
갑자기 물소리가 들려서,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른 채로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욕실 안
【쿠로세】
「……시로타니 씨?」
혹시나 하고 생각해 안을 엿보았다
그러자, 알몸으로 샤워를 하는 시로타니 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시로타니】
「햐앗!? ……왜, 왜」
【쿠로세】
「아…… 죄송해요」
#세면실
【쿠로세】
「응……?」
철컥 문을 닫고, 아무 생각 없이 본 세면대의 디지털 시계에 시선이 꽂혔다
거기에 표시된 것은……
───
──
─
#쿠로세의 집 침실
【쿠로세】
「……」
「어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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