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총사/메인 스토리

천총사R 2장 로드스토리 오스트리아 편 35화

하루00 2023. 2. 26. 00:09

35화 프리츠 자라의 진실

 

 

[마스터]와 막스는 로렌츠 일행을 찾아 바이스부르크 궁전 내를 달리고 있었다.

 

 

막스 : 틀렸어, 아무 데도 없어.

그 녀석, 어딜 간 거야……!

……! 지금 그 소리……총성인가!?

 

마스터 : 가자!

 

막스 : 이쪽이야, 마스터!


[마스터] 일행이 달려가보니, 그 곳에는 프리츠 자라가 3정의 총을 들고 서 있었다.

 

 

자라 : 왔나.

 

막스 : 이 자식……그 녀석들을 넘겨!

 

선택지

  • 이제 카를 씨를 사신으로 만들지 않을 거야!
  • 이 이상 이용한다면 그들을 빼앗을 거야!

 

자라 : ……당연하지.

 

막스 : ……하?

어떻게 된 거야?

 

 

[마스터] 일행이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

자라는 카를 총을 정중하게 내밀었다.

 

 

자라 : 위험한 도박이었지만……잘 해주셨네요.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당신이라면 진정한 카를 님의 마스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막스 : ……???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뭘 꾸미고 있는 거지?

당신은 적이잖아?

 

자라 : 헷갈리는 행동을 해서 미안합니다.

……그 편지를 드린 건 접니다.

지하실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면,

여러분들이 상황을 타개해 줄 거라 믿고……도박을 한 거죠.

 

샤를빌 : [마스터], 막스! 다들!

……어라……이 상황은……?

 

자라 : 샤를빌 씨. 잘 해 주셨습니다.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샤를빌 : 별 말씀을요……?

저기,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서, 설명해줬으면 하는데……?

 

막스 : 우리들도 전혀 모르겠어.

 

자라 : 저는 여러분들 편입니다.

……쿄도 씨와도 구면이죠.

 

막스 : 쿄도랑?

 

자라 : 네. 저는, 전 레지스탕스니까요.

 

마스터 : 레지스탕스!?

 

자라 : 그렇다고는 해도, 첩보 활동이 주였어서

제가 전 레지스탕스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일부입니다.

이 정보는 정부측에서도 파악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무시무시한 계획의 '장식'으로 뽑혀버렸죠.

 

샤를빌 : 무슨 소리야……?

 

자라 : 제가 마스터가 되기 전……자라 가는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였습니다.

흔한 이야기죠.

현 당주……즉, 저의 부친의 사업이 실패한 겁니다.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협력 요청이 온 건

서서히 파산에 가까워져, 소중한 바이올린을 놓아야 할지 갈림길에 서 있을 때였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우리를 따를 것"

그것이 자라 가에 경제 지원을 해주는 것에 대한 교환 조건으로 정부에서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은 명확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쿄도 공과 몰래 연락을 주고받아, 오스트리아의 현 상태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막스 : 당신이 정말로 아군이라면, 왜 카를네에게 그 사실을 가르쳐주지 않은 거지?

 

자라 : 저는 장식용 마스터니까요.

카를 님 일행과의 교류 기회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를 님의 모습을 봐서는 어떤 수면제가 쓰이고 있는 모양이라……

그런 종류의 약 중에는 반쯤 자백제같은 작용을 하는 것이나,

약의 영양 하에 있는 동안 기억이 희미해지는 종류도 있습니다.

약을 배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제일이지만, 흑막과 목적이 명료하지 않은 이상 그것도 불가능해……

제가 아군이라는 사실을 적에게 들키지 않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샤를빌 : 그런 거였구나……

확실히, 나도 초콜릿을 먹은 후의 기억이 아직도 조금 흐릿하니까……

아군인데도 거짓말을 해야하는 건 괴로울 것 같지만……

그 덕분에 이렇게 카를 씨 일행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거구나.

 

자라 : 저의 괴로움따윈 별 것 아니었습니다.

카를 님은 위대한 분이시죠. 유례없는 강인함과 고상한 의지의 소유자이십니다.

주저없이 존체에 총탄을 쏠 정도로…….

레오폴트 님, 마르가리타 님……그리고 카를 님.

합스부르크 출신 귀총사를 위해 이 몸을 바칠 수 있다니 영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막스 : 어쩐지, 이 녀석……로렌츠랑 비슷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선택지

  • 사형수가 말했던 '약'에 대해 알고 싶어
  • 카를 씨의 마스터는 왜 단명하지?

 

자라 : 죄수들에게 투여한 것은 극소량의 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극소량이라도 독이 투여되면 몸이 약해지죠.

그로 인해 장미의 상처 진행이 굉장히 빨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막스 : 그러고보니, 프랑스의 마스터……카트린느였던가.

그 녀석도 몸이 약해서 상처 악화가 빠른 것 같았지.

 

자라 : 아마 그것과 비슷한 원리겠죠.

……최종적으로는 수수께끼의 협력자인 귀총사에 의해, 사형수들의 상처는 완치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독극물 투여로 인해 허약해져, 그대로 사망에 이르는 자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살아남은 자도……입막음을 위해 사형이 집행된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