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총사R 2장 로드스토리 오스트리아 편 33화
33화 재회
로렌츠 : Mr.베르가, 그 항아리는 굉장히 귀중한 명품이다.
감자칩을 넣어둘만한 물건이 아니야!
베르가 : 큰일났다──!!
망할 안경이야!!
도망가자, 알파치노!
알파치노 : 찍찍찌익!
로렌츠를 보고 당황한 베르가는 손에 들고 있던 항아리를 휙 내팽겨치고 말았다
사용인1 : 아앗────!!
사용인2 : 하, 항아리가……귀한 항아리가……!
로렌츠 : Mr.베르가, 기다리도록!
멋진 절대비도의 힘을 가진 Mr.베르가일지라도 역사 깊은 물건을 모독해서는 안 된다!!
기다리도록─!!!
베르가 : 갸하하학!!
모처럼 나왔는데 잡힐까보냐─!!
바아보, 바────보!!
궁전 안에서 도망다니는 베르가를 쫓아 로렌츠가 필사적으로 달렸다.
하지만, 넓은 궁전 안에 숨어버린 베르가는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로렌츠 : 헉……하아……M, Mr.베르가!
이 부근에는 오스트리아의 골동품이 많다.
부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주게……!
베르가 :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듣고 안 움직일 바보는 안 움직인다고오오!!
로렌츠 : 무슨 말인지 알 듯 말 듯하다 싶더니만, 굉장히 당연한 말을 하잖아……
아아, 기다려!!
베르가가 달려간 곳에서 도망다니는 사용인들의 비명이 들렸다
로렌츠 : 저 쪽인가……!
로렌츠 : ……?
여긴 거의 안 쓰는 객실일텐데.
왜 이런 곳에 사용인이 있었던 거지?
Mr.베르가의 모습은……보이지 않군.
(이 방……뭔가 위화감이 들어. 왜지?)
실내를 관찰하던 로렌츠는 책장 근처 소파 앞에 카펫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로렌츠 : (바이스부르크 궁전에서는 이런 가구배치에는 소파 앞에 카펫을 깔아두는 경우가 많지.
그것이 없다는 건……?)
로렌츠는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로렌츠 : ……찾았다.
내 추측대로군.
책 안에 숨겨져 있던 잠금장치를 해제하자, 책장을 작은 힘으로도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숨겨진 입구가 드러났다.
로렌츠 : 이 방에 있던 사용인. 비밀문 장치.
찾을 수 없는 카를 님.
이 정보에서 도출할 수 있는 답은──.
바로 가겠습니다, 카를 님……!
로렌츠는 비밀문 안으로 들어갔다.
통로를 걸어가 보니, 탑을 오르는 나선계단이 있었는데, 그 끝에 방 하나가 있었다.
로렌츠 : ……!
카를 님……!
카를 : …………으, 응?
……! 로렌츠!
로렌츠 : 카를님!
아아……오래 기다리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카를 : 그러게나 말이다…….
고맙다, 로렌츠.
네가 오지 않았다면, 나는 제대로 움직이지조차 못했겠지.
힘을 잃은데다 짐이 되어버리는 건 분하지만, 한탄하고 있을 틈이 없어.
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기서 탈출해야만 한다.
……로렌츠, 도와줘.
네 힘이 필요하다.
로렌츠 : ……읏, 카를 님……!
물론입니다. 저는 당신의 충실한 신하니까요!
자, 이쪽입니다 카를 님!
제가 업을테니, 부디──
로렌츠가 카를을 업으려던 그 때, 카를의 몸이 옅은 빛에 휩싸였다.
카를 : 이건……!
로렌츠 : 뭐지……!?
카를 : 음, 이 느낌…….
누군가가 절대고귀로 장미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모양이네─.
후루사토가 아니라면, 샤를빌인가.
……응.
로렌츠, "나"를 부탁한다.
카를은 그 말을 남기고 총으로 돌아갔다.
바닥에 떨어질 뻔 한 그의 본체를 로렌츠가 받아들었다.
로렌츠 : ……맡겨주십시오, 카를 님!
로렌츠는 총으로 돌아간 카를을 들고 숨겨진 방에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