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세와 시로타니 이미지 일부는 타카라이 선생님 그림에서 비슷한 표정을 뽑아온 것입니다

의상 · 배경은 무시하고 표정만 참고해 주세요

 

시로타니 시점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건 다 더럽다

슬리퍼, 수화기, 문고리, 전철 손잡이

타인이 있는 공간

 

#카페 안

【쿠로세】
「1에서 10까지 번호를 쓰고, 『저항이 있는 행위』를 저항이 약한 순서로 1부터 기입해 주세요」
「『이건 절대 못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10이라면,」
『조금 노력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1이 되는 거죠」

 

쿠로세 군과의 만남이 내 일상을 바꿨다─

 

【쿠로세】
「지금부터 여기에 쓰여있는 것들을 일정 기간을 두면서, 1부터 순서대로 저와 실천해 주세요」
【시로타니】
「에……」
【쿠로세】
「폭로반응방해법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그런 치료법입니다」
「『10』에 도달할 무렵엔 당신은 반드시 완치될 거예요」

 

이렇게 나와 쿠로세 군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진료소 앞

【쿠로세】
「……시로타니 씨?」
【시로타니】
「쿠, 쿠로세 군. 안녕하세요」
【쿠로세】
「무슨 일이에요? 혹시 저를 만나러 온 거예요?」
【시로타니】
「그건, 그……」
【???】
「실례합니다. 여기 관계자 분이세요? 오늘은 원장님 안에 계신가요?」
【쿠로세】
「아, 네. 계십니다만, 무슨 용건이시죠?」
【나츠야】
「아, 저는 신저관의 편집자 나츠야라고 합니다」
「원장님의 담당이 되어서 인사를 드리러 왔는데……」
【쿠로세】
「아아, 출판 건 말이지요. 들었습니다. 책을 내신다고」
「감사합…………시로타니 군?」
【시로타니】
「에……?」
【나츠야】
「시로타니 군 맞죠? 나,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나츠야 시키예요」
【시로타니】
「고등학교 때? ……아, 그랬군요」
「미안해요. 못 알아 봐서」
【나츠야】
「아뇨. 그다지 얘기해 본 적 없으니까요. 나 기억 안 나죠?」
【시로타니】
「그렇지는……」
【???】
「아─, 선배! 이런 데 있었어요?」
【쿠로세】
「………」
【???】
「이 진료 차트 작성법 가르쳐 주는 거 아니었어요─?」
【쿠로세】
「……우선은 혼자서 해 보는 편이 좋아」
【???】
「해 봤어요. 해 봤는데 모르겠어서 선배를 찾았던 거예요」
「……어라?」
【시로타니】
「……?」
【???】
「……흐─음」」
【쿠로세】
「………」
【???】
「이름, 가르쳐주세요」
【시로타니】
「읏!?」
【쿠로세】
「후와. 일 하러 돌아가」
【후와】
「갑자기 왜 그래요─? 선배, 초조해요?」
【쿠로세】
「됐으니까, 들어가자」
【후와】
「네네. 그럼 이만. 시로타니 씨, 또 놀러와 주세요─」
【시로타니】
(어떻게, 내 이름을……?)
【나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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