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나만의 코디네이트

 

라이크 투 : ……그보다, 스프링필드.

 

스프링필드 : 아, 네!

 

라이크 투 : 아까부터 신경쓰였는데, 그 코디 뭐야……?

 

스프링필드 : 하웃……죄송합니다!

사복 입고 오라고 한 건 알고 있었는데, 이 모자에 어울리는 옷이 없어서…….

 

라이크 투 : 그래, 모자는 굉장히 좋아.

 

스프링필드 : 에……?

 

라이크 투 : 코디라는 건, 우선 포인트가 될 아이템을 정하는 거야.

네가 포인트로 두고 싶은 건 그 모자잖아?

 

스프링필드 : 그, 그렇네요……좋아하는 거예요.

 

라이크 투 : 그럼, 카페에 가기 전에 옷 사러 가자.

 

선택지

  • 좋네, 그러자.
  • 전신 코디네이트다!

 

스프링필드 : 엣? 하, 하지만…… 절 위해서 시간을 쓰지 않으셔도 되는데.

 

라이크 투 : 이봐, 귀 좀.

 

 

라이크 투가 스프링필드에게 귓속말했다.

 

 

라이크 투 : 오히려, 시간을 쓰는 게 좋잖아.

파티 준비를 하고 있는 녀석들의 작업 시간을 버는 거니까.

 

스프링필드 : 아……그렇구나. 그랬었죠.

 

선택지

  • 비밀 애기야?
  • 나한테도 가르쳐줘

 

라이크 투 : 응?

아니, 패션의 완전 초보적인 요령을 말해준 것 뿐이야.

자, 가자.

괜찮아 보이는 셀렉트샵을 돌아보자고.


라이크 투의 안내로, [마스터] 일행은 몇 군데 샵을 돌아보았다.

 

 

라이크 투 : 이 가게는 모자 테이스트에 맞지 않아?

봐, 이 상의 입어 봐.

 

선택지

  • 이 바지도 좋을 것 같아!
  • 이런 건 어때?

 

라이크 투와 [마스터]가 손에 든 것은

활발한 인상의 스트리트 계열 코디네이트였다.

 

 

스프링필드 : 감사합니다.

두 분이 골라준 거니까, 이게 좋지 않나 싶은데…….

 

라이크 투 : 잠깐잠깐, 옷은 제대로 피팅해.

생각했던 것과 다르면 아깝잖아.

 

스프링필드 : 알겠어요.

으음, 피팅 룸은…….


스프링필드가 피팅 룸에서 나왔다.

옷은 손에 들고, 표정은 굉장히 어두웠다.

 

 

라이크 투 : 그거, 마음에 안 들었어?

 

스프링필드 : 죄송해요, 모처럼 골라주셨는데…….

그게, 조금 너무 활발해 보여서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달까,

이런 게 어울리는 건 저보다는……

 

라이크 투 : 직설적으로 말해도 상관 없어.

그보다, 어디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건지 말해주지 않으면 고르는 기준을 알 수가 없잖아.

 

스프링필드 : 죄송합니다, 그게……

이 옷은 확실히 모자와는 잘 어울리……지만…….

사실은 저처럼 창백하고 허약한 귀총사 말고,

세컨드 올린[각주:1]에게 어울리는 옷이 아닐까 싶어요.

 

라이크 투 : 세컨드 올린은 분명…….

 

스프링필드 : 제 동생같은 존재, 예요.

개조로 인해 잘 망가지는 총이 되어버린 저──

퍼스트 올린과 달리, 제대로 된 개량과 단순화를 거쳐 망가지지 않게 된 스프링필드 총……이에요…….

이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 봤더니, 세컨드 올린의 귀총사와 대면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언젠가 그가 귀총사가 된다면 만나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저는 버려지는 게 아닌가 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싫어서…….

 

선택지

  • 스프링필드는 소중한 동료야
  • 필요없어 지지 않아.

 

라이크 투 : 불안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지만.

끙끙 앓아봤자, 불안은 사라지지 않아.

아무리 최신 기술을 눌러담은 우수한 총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보다 우수한 후계기가 나타나.

그게 총이란 것의 숙명이다.

하지만, 단순한 총이라면 모를까, 우리들은 귀총사다.

우수한 후계가 와도 자신도 남을 수 있도록 힘내라고.

……너라면 할 수 있잖아?

 

스프링필드 : ……읏!

그런가……그렇네요.

네! 그럴게요, 힘낼게요!

 

라이크 투 : 좋아, 그럼 다시 기운 내서, 다른 옷가게로 가 보자.

 

스프링필드 : 저, 저기!

저는 이 옷이면 돼요…….

 

라이크 투 : 바보.

모처럼 멋을 내는 거니까,

입는 본인의 기분이 좋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

그리고 이미, 다른 코디가 생각났다고.

그것보다 훨씬 더 어울릴 것 같은 거!

자, 어서 가자.

 

스프링필드 : ………….

후후, 라이크 투 씨는 상냥하네요.

  1. 스프링필드M186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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