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설레는 약속

 

스프링필드 : 마스터, 여기에요!

 

선택지

  • 기다렸어?
  • 일찍 왔네.

 

스프링필드 : 아뇨, 전혀요!

저도 방금 도착한 참이에요.

 

 

스프링필드는 평소 입는 교복 위에 외출용 포셰트를 메고,

거기에다 짙은 갈색의 화려한 베레모를 쓰고 있었다.

 

 

선택지

  • 귀여운 모자네
  • 그 모자 잘 어울려

 

스프링필드 : 감사합니다……좋아하는, 거예요.

마스터의 옷도 멋지네요……!

굉장히 잘 어울려요.

 

선택지

  • 라이크 투의 센스야
  • 라이크 투한테서 선물받은 옷이야

 

스프링필드 : 라이크 투 씨가 이걸?

와아, 역시 대단하네요……마스터에게 굉장히 잘 어울려요!

교복 외의 [마스터] 씨의 모습은 익숙지 않아서…….

어쩐지……두근두근해요. 에헤헤…….

저기, 라이크 투 씨는 시계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 같아요.

가요!

(조, 좋았어! 여기까지는 계획대로……일 거야!

빨리 라이크 투 씨와 합류하자……!)


[마스터]를 데리고 나가는 역할로 정해진 후,

두 사람은 스프링필드의 방에서 작전회의를 했다──

 

 

라이크 투 : 작전이라 해도, 마스터를 번화가에 불러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3시간 동안 학교에서 떼어놓는 것 뿐이야.

 

스프링필드 : 번화가에 불러낸다…….

뭐라고 말하면서 부르는 게 좋을까요……?

 

라이크 투 : 카페에서 느긋히 있다 오자던지, 그런 거면 돼.

심플한 편이 거짓말이나 뭘 숨기고 있다는 걸 안 들켜.

 

스프링필드 : 그렇군요……!

 

라이크 투 : 나는 마침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 있을게.

10시 30분에 시계 앞에서 만나자.

 

스프링필드 : 엣, 앗, 아, 네!

 

라이크 투 : 그리고……모처럼 카페에 가는 건데 교복이면 재미없지.

[마스터]한테도 사복 입고 오라고 말해둘게.

그럼 안녕.

 

스프링필드 : 사복……이라니, 그럼 나도……란 말이지?

어, 어쩌지……사복이라…….

 

 

스프링필드가 옷장을 열어보니

아니나다를까, 사복이라고 할 만한 건 거의 없었다.

그 대신, 샤를빌에게 받은 밀짚모자를 비롯해 몇 개의 모자가 놓여 있다.

 

 

스프링필드 : (모자를 보면 괜히 사고 싶어져서,

모자만 이렇게 모였지……)

(지금 계절이라면……이거려나. 짙은 갈색 베레모.

사고 나서 처음 써 봐……기쁜걸)

하지만, 어울리는 옷이 없어……!

이럴 줄 알았다면 옷도 사 둘 걸 그랬네.

하아……

교복으로 가자…….


스프링필드 : 약속 장소는 이 부근일 거예요.

으음, 라이크 투 씨는──

 

 

주변을 둘러보자, 시계 근처에 라이크 투가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라이크 투 : ……오, [마스터], 스프링필드.

시간에 맞춰 왔잖아.

잠깐만, 커피 다 마실테니까.

……그보다, [마스터]……그 옷.

 

선택지

  • 사복 입고 오라고 했잖아?
  •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왔어

 

라이크 투 : ……아, 그래.

 

스프링필드 : 라이크 투 씨가 골라준 옷이라고 들었어요.

[마스터] 씨에게 잘 어울려서 멋져요……!

 

선택지

  • 굉장히 마음에 들어
  • 라이크 투, 고마워.

 

라이크 투 : ………….

네네, 별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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