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미술부의 유령부원

 

 

켄터키가 재봉부에서 불타오르고 있을 때──

 

 

펜실베니아 : ……좋아.


펜실베니아 : Hi, 여기가 미술부 활동장소가 맞나……?

 

미술부 부장 : 네, 그런데요……?

 

샤스포 : 펜실베니아, 네가 미술부에는 무슨 일이야?

 

펜실베니아 : 그……교무실에서 부원명단을 확인하고 왔어.

나는 미술부 소속……일 거야.

 

일동 : 에엣─!?

 

샤스포 : 부장조차도 파악하고 있지 않다니……

뭔가의 착오는 아니야?

 

미술부 학생1 : 저, 저기! 명단에 실려있다면, 부원임에는 틀림없어요!

권유한 건 저예요.

다만, 정말로 들어오신 줄은 몰라서……!


──어느 날 방과후

 

 

미술부 학생1 : ……어라? 이런 곳에 목각 동물이 있네……

다람쥐에 토끼……귀엽다!

수사슴은 강인해 보여……!

굉장해! 이거 누가 만든 거지……!

 

펜실베니아 : 난데……거기에 두면 안 됐던 걸까.

 

미술부 학생1 : 페……펜실베니아 씨!?

이거, 전부 당신이 조각한 거예요?

전부 동물의 표정이 생생해서 멋져요……!

저어, 괜찮다면 미술부에 들어오시지 않을래요?

저, 펜실베니아 씨에게 조각을 배우고 싶어요!

그래! 이거, 입부신청서예요!!

 

펜실베니아 : 고마워. 써 둘게.


미술부 학생1 :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후로 오지 않으셔서……

 

펜실베니아 : 미안해…….

여태껏 활동하지 않았으면서 뻔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미술부에서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

 

 

펜실베니아는 미술부원들에게 켄터키와의 승부를 설명했다.

 

 

펜실베니아 : ……이 승부는 양보하고 싶지 않아.

켄터키에게도 스프링에게도 형이라고 불리고 싶어……

 

샤스포 : 정말이지……사적 감정이 과하잖아, 너.

하지만……마음은 나름대로 이해가 돼.

나도 그라스를 형이라고 불러야만 한다, 는 말을 들었다간,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할 테니까……

거기다, 네 손재주가 좋은 건 확실해.

미술부 전시 내용도 풍부해질 테니 이쪽에 디메리트는 딱히 없어.

 

미술부 부원 : 그렇네요.

펜실베니아 씨, 함께 힘내요!

 

펜실베니아 : 고마워.

미술부는 모두의 작품을 전시하는 거야?

 

미술부 부장 : 거기에 대해 마침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매년 미술부는 작품 전시를 하고 있는데, 입장자 수가 적은 게 고민이라……

 

미술부 학생3 : 부스나 스테이지 발표에 비하면 아무래도 이목을 끌기 힘드니까요.

퍼포먼스 요소를 넣는 편이 좋을까요……

 

미술부 학생1 : 초상화를 그린다던지?

아니면, 스케치 교실이라던지……

 

샤스포 : 좋은 아이디어지만, 한 조 한 조에 대응하는 시간이 걸리니까 너무 인원이 많은 건 피하고 싶은데.

 

미술부 학생2 : 그렇네요……결국 인원수 문제에 직면하게 되네요.

 

미술부 학생3 : 아! 커다란 그림을 전시하는 건 어때요?

우선은 크기로 임팩트를 주는 거예요!

 

펜실베니아 : 커다란 그림이라……그런 거라면, 트릭 아트는 어떨까?

전에 라스베가스에서 트릭 아트 갤러리에 간 적이 있는데 굉장히 재밌었어.

 

샤스포 : 트릭아트란 건 착시 그림이었나.

평면의 그림인데, 사진으로 찍으면 입체적이라 놀라게 되는 사진이 찍힌다고 하는……

 

펜실베니아 : 맞아, 상어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데, 얇은 로프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던지……

등에 날개가 생기다던가 하는 것도 있었지.

 

미술부 학생1 : 좋네요, 그거! 재밌을 것 같아요!

 

미술부 부장 :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입소문이 퍼지면,

손님이 많이 보러 와 줄 것 같아요.

좋은 안 감사합니다, 펜실베니아 씨!

 

펜실베니아 : 힘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야.

……앞으로 함께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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