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화 막간──사관학교에서

 

──[마스터] 일행이 바다를 만끽하고 있을 무렵.

 

 

막스 : 마스터…….

……마스터……!

켄터키네와 레저를 갔다니…….

큭, 어젯밤에 조금 더 일찍 잤더라면……!!


막스 : 여름방학에는 수업이 없어.

즉, 마스터와 하루종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거다!

유익하게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매일 할 일의 배정에 대해 생각해 두는 건 중요하다.

우선, 첫 날은……분수가 있는 공원에 가자고 하자.

이틀째는……그래. 마을 카페에서 기간 한정 비치 어쩌고 하는 게 있다고 샤를빌이 그랬지.

거기에 가자고 하자.

3일째는……. ………….


막스 : ──음냐……. ……음, 아침……인가…….

……아니, 벌써 12시!? 라고!?!?

아……아뿔싸아아아아!


막스 : 늦잠을 자서 마스터네와 바다에 가지 못할 줄 알았더라면,

어제 밤 늦게까지 계획을 짜는 게 아니었어…….

하지만, 어젯밤을 놓치면 예정표 완성이 늦어,

결국, 마스터와 충실히 보내는 시간이 줄어버리고 말아──

나는 어떻게 해야 했던 거지……?

 

로렌츠 : Mr.막스!

마짐 잘 됐군.

지금부터 수영장에 갈 텐데, 같이 가겠나?

 

막스 : 수영장……?

 

로렌츠 : 오늘은 더우니까.

청년은 물과 함께 논다──그렇게 결의한 것이었다.

 

쿄도 : 으음……뭐, 바쁘지 않다면,

같이 수영장까지 와 주면 고맙겠어.

 

무라타 : 무어라? 수영장이라고……?

들었느냐, 아리사카?

 

아리사카 : 그래. 똑똑히 들었다…….

 

무라타 : 오늘은 굉장히 덥고, 올해는 유영의 기회를 별로 얻지 못했지.

아리사카도 부족했지?

 

쿄도 : 아, 아니, 오늘은──

 

아리사카 : 아리사카도 수영장에 들어가고 싶어.

 

하치큐 : 나도─.

해수욕 같은 건 허들이 높지만, 학교 수영장이라면…….

 

무라타 : 음.

함께 들어가 극락이라며 땀을 흘리지 않겠나.

 

하치큐 : 아니, 할아버지, 온천과 착각한 거 야냐?

 

쿄도 : 아마, 너희들이 상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뭐, 됐어. 인원은 필요하니까.


조지 : Wow! 수영장이 에메랄드 그린인데!?

 

라이크 투 : 이봐,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거 아니었어?

 

쿄도 : 후후……아무도 수영한다고는 안 했어.

 

로렌츠 : 우리들의 오늘 임무는 수영장 청소다.

작년에는 야외 수영장을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아리사카 : 확실히, 수업은 실내 수영장이었어.

 

카를 : 장치가 고장났다고 들었는데, 이런 건가.

 

하치큐 : 사용하지 않아서 이끼가 대량발생했다……는 거?

그래서, 그 청소를 우리들이? 이봐이봐 진짜냐…….

 

로렌츠 : 문제 없다.

이만한 인원이 있다면, 두 시간이면 끝난다는 계산이다.

 

조지 : 그럼, 얼른 끝내자!

그 후에라면 놀아도 되잖아?

 

쿄도 : 그래, 물론이지.

 

조지 : Yeah☆

 

카를 : 그럼 시작하도록 할까─.

깨끗한 수영장을 목표로……플루스 울트라다!


이렇게 막스네는 수영장 청소에 힘쓰게 되었다.

 

 

조지 : 스크럽~, 스크럽~!

하핫, 점점 깨끗해지네! 기분 좋다~!

 

라이크 투 : 흐응─, 의외로 잘 떨어지네.

그렇게 단단히 달라붙어 있는 게 아니구나.

꽤 기분 좋을지도…….

 

막스 : (수영장을 청소하면 마스터를 부르자.

이걸 내일 일정에 집어 넣자……♪)

 

아리사카 : 왓!?

 

무라타 : 왜, 왜 그러느냐, 아리사카……!?

 

아리사카 : 뭔가가……있어!!

 

하치큐 : 에……뭐가!?

 

무라타 : 이런! 가재가 있구나!

하지만 이 녀석, 어디서 온 것이지?

 

카를 : 흠. 누가 장난으로 넣은 건가─?

 

하치큐 : 짐작가는 데가 있네…….

 

로렌츠 : 우연이군, Mr.하치큐.

내게도 모르모트 1호라는 짐작이 든다…….

 

막스 : ……응?

이쪽에도 뭔가가 움직이는데.

 

라이크 투 : 이쪽은……물고기다! 금붕어……인가?

진짜로 수조같아──

흐갸아아아아!!

 

쿄도 : 왜 그래, 라이크 투!?

 

라이크 투 : 저, 저, 저거……!!

 

조지 : 으음……아아, 이 벌레 말이야?

 

라이크 투 : 잠깐……!!

이쪽으로 향하지 마……!!

 

무라타 : 이건 수채로구나.

머지 않아 잠자리가 되어, 대공을 향해 날갯짓하지.

 

아리사카 : 잠자리……!

지금, 수조를 가져 올게……!

 

라이크 투 : 키울 셈이야……!?

 

로렌츠 : 모르모트 1호가 많이 가지고 있을 거다.

안내하지.

 

하치큐 : 이봐─!

이 부근은 슬슬 씻어낸다─!

 

라이크 투 : 그래. 그럼, 호스를 연결해 올게.

 

하치큐 : 그래, 부탁──

우왓!?

누구야, 갑자기 물을 틀다니!

쫄딱 젖어버렸잖아!

 

막스 : 나다.

물을 트는 거 아니었나?

 

하치큐 : 너무 빠르다고!!

 

카를 : 하하핫, 즐겁네─.

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 하루다.

 

쿄도 : ……그래,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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