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화 여름의 시작

 

──여름 방학을 목전에 둔, 어느 여름날.

 

 

스나이더 : ……더워.

 

조지 : 이봐─, 스나이더?

에어컨 앞에만 있으면 또 엔필드한테 혼날걸─?

 

스나이더 : 시끄러워.

총신의 열은 폭발로 이어진다.

 

조지 : 하지만 너무 차가워지면 배가 따끔따끔거려지잖아?

 

스나이더 : 따끔거리지 않는다.

 

조지 : 된다니까!

적당히 하고 끝내─.

 

스나이더 : ……흥.

 

스프링필드 : ………………

(……응!)

저, 저기……!

 

스나이도 : 너도 불만 있는 건가?

 

스프링필드 : 죄, 죄송합니다……!

저기, 그게 아니라……

……이걸 건내주고 싶어서…….

 

스나이더 : ……?

뭐야, 그 종이 쪼가리는.

 

스프링필드 : 실은──

 

켄터키 : 스쨩 스토──옵!

뭐 하는 거야 스쨩!

 

스프링필드: 엣? 엣? 켄터키?

 

켄터키 : 스나이더는 여름의 3대 위험인물이라고?

이 시기엔 평소 이상으로 기분이 안 좋으니까, 섣불리 접근하면 안 돼!

 

스프링필드 : 그, 그런, 맹수처럼…….

확실히 조금 그……무섭지만, 무라타 씨와 베르가 씨와도 친구가 되었으니까…….

스나이더 씨와도 친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해서.

 

켄터키 : 스쨩의 적극성은 응원하고 싶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안 좋다고! 엔필드에게 화풀이한 후라던지, 더 기분이 좋을 때를 노려야지!

 

스나이더 : ……말본새 하고는.

 

선택지

  • 켄터키
  • 잠시 괜찮을까

 

켄터키 : 마스터!

뭔가 용건이심까?

 

마스터 : 여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잘 알아?

 

켄터키 : 여름……말임까?

그야 뭐든 대답할 수 있어요.

여름이라 하면 저의 계절이니까요!

미국풍이라면 비치는 빠뜨릴 수 없죠.

물놀이같은 것도 머스트임다.

그리고 BBQ에 캠프, 밤에는 불꽃놀이로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끝!

 

스프링필드 : 와아……재밌을 것 같아. 역시 켄터키야.

 

선택지

  • 많이 알고 있네
  • 재밌겠다!

 

켄터키 : 그렇다면 이번 주말에 바로 해보는 건 어떻슴까!

여름 휴가 첫 주말을 함께 보낼 수 있다면~이랄까…….

 

선택지

  • 물론 OK
  • 좋아!

 

켄터키 : 아자!! 그럼, 결정이네요!

저랑 마스터랑 스쨩 셋이서──

 

마스터 : 스나이더도 같이!

 

켄터키 : 스나이더죠! 물론 OK──

……에엑!? 스나이더!?

 

스프링필드 : ……!?

 

 

[마스터]는 얼마 전의 일을 켄터키네에게 얘기했다.


엔필드 : [마스터] 씨!

조금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서…….

시간 괜찮으신가요?

 

선택지

  • 물론이지
  • 무슨 일이야?

 

엔필드 : 이제 곧 여름 방학인데,

올해도 과제 중 하나로 일기가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 스나이더의 일기는 '더웠다', '더워', '나른해'라는 단어밖에 없어서…….

재제출을 반복해도 개선이 보이지 않아서 그대로 'OK'가 되었는데…….

저로서는 더 감정을 담아주었으면 한달까…….

최소한, 올해야말로 한 단어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서…….

……그래서,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마스터] 씨……!


스프링필드 : 으음, 그러니까……스나이더 씨에게 여름에 대해 덥고 나른하다 이외의 감상을 가졌으면 한다는 거로군요

 

선택지

  • 여름에는 좋은 것도 있으니까.
  • 여름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켄터키 : 아니아니, 무리임다!

안 그래도 요즘 불쾌감 맥스라고요, 이 녀석.

 

스나이더 : 깽깽 소리지르지 마.

시끄러워.

 

켄터키 : 이것 봐요! 바로 달려든다고요!

스나이더랑 논다……는 건, 아무리 마스터의 부탁이라 해도, 아무래도…….

 

선택지

  • 어려울까……?
  • 무리한 말을 해서 미안해…….

 

켄터키 :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마스터의 부탁임다……!

역시 할게요!

맡겨주십셔!!!

그리고 저는 여름 즐기기의 프로!

저의 프라이드를 걸고……스나이더에게 여름의 열정과 심오함을 주입해 주겠슴다!

……그렇게 됐으니, 스나이더! 주말은 비워 둬!

마스터랑 우리들이 여름의 즐거움을 가르쳐 줄테니까!

 

스나이더 : 멋대로 정하지 마라.

 

켄터키 : 시끄러! 이런 영광스러운 일도 없다고!

마스터를 위해 반드시 즐겨라!!

 

스나이더 :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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