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스토리는 메인스토리 2장 로드스토리 오스트리아 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1화 이에야스에게서 온 편지

 

오스트리아에서의 큰 산 하나를 넘어, [마스터]의 귀총사가 된 카를.

어느 겨울날──

사관학교에 있던 카를에게 쿄도가 건낸 것은 한 통의 편지였다.

 

 

카를 : 호오. 일부러 너를 통해서, 라는 건…….

 

쿄도 : 그래……이에야스에게서다.

개인적으로 너를 일본에 초대하고 싶다고 해.

 

카를 : 그런가…….

그가 곧잘 얘기했던 본고장의 일본차를 드디어 대접받을 수 있다는 건가!

 

쿄도 : 부럽네.

오랜만의 재회를 즐기고 와 줘.

 

카를 : 어이쿠……초대받은 건 나뿐이로군.

너나 [마스터]도 가면 좋을텐데.

 

쿄도 : 그렇네……이에야스의 입장이나 일본의 사정도 있을테니,

이번에는 숨어서 몰래, 라는 거지.

단, 혼자서는 여러가지로 난처할테니,

호위를 겸해 지인을 데려오는 건 괜찮다고 적혀 있어.

누군가 귀총사를 데리고 가면 어떨까.

 

카를 : 흠…….

모처럼이니, 심심풀이 상대가 될 것 같은……──

──어라?

 

 

카를이 생각하고 있는데, 드라이제와 에르메가 지나갔다.

 

 

카를 : 흠. 좋은 생각이 났다.


──연합군 독일 지부.

 

 

에르메 : 아아, 온 것 같네.

 

드라이제 : 들어와라.

 

지그부르트 : 일부러 부르다니, 어지간한 용건인 거겠지?

시시한 얘기라면 가만 안 둔다.

 

카를 : 여어, 오랜만이네.

 

지그부르트 : 응? 네놈은…….

 

에르메 : 이런, 알고 있니.

그 때 너는 자리를 비웠었잖아?

 

지그부르트 : 얼마 전에 이웃 국가끼리 사이좋게 지냅시다 하는 쓸모없는 회담을 했을 때 있었던 녀석이잖아.

나는 안 나갔지만, 이 녀석과는 다른 곳에서 만났어.

 

카를 : 헤에. 나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네. 대단하군, 대단해.

 

지그부르트 : 여전히 거만한 꼬맹이로구만…….

 

드라이제 : 지그부르트!

레지스탕스의 영웅이자, 우리나라의 중요한 손님께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말을 조심해라!

 

카를 : 괜찮다.

나는 이런 느낌을 바라고 온 거니까.

 

드라이제 : ……?

 

카를 : 너, 지그부르트.

내가 이번에 일본에 갈 때, 호위로 따라오도록.

 

지그부르트 : 하아……??

 

카를 : 원래라면 오스트리아의 귀총사를 데려가야 하지만,

동행에 적합하지 않은 토끼가 있어.

그것의 돌보미 역도 필요해서 말이지.

……생각한 결과, 이웃국을 의지해보자 싶어서 온 거야.

 

지그부르트 : 독일의 귀총사는 나 말고도 있잖아.

왜 난데?

 

카를 : 그야, 내 마음이지.

 

지그부르트 : 하아!?

까불기나 하고! 그런 이유로 받아들일 리 없잖아!

 

에르메 : 확실히, 정말로 지그로 괜찮겠어요?

명령위반을 할 뿐이라, 폐를 끼치지 않을지…….

 

드라이제 : 에르메의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그부르트 : ……읏!

 

카를 : ……라는 게 그들의 의견이지만, 난 네가 좋다.

지그부르트, 다시 묻지.

내 호위로서 일본에 갈 생각은 있나?

 

지그부르트 : 가 주지.

이 녀석들에게서 떨어질 수 있다면, 기꺼이 가 주마!

 

카를 : 좋아, 교섭 성립이다.

 

드라이제 : 이게 무슨 일인지…….

 

에르메 : 하아……결정되어버렸으면 어쩔 수 없지.

지그, 이것만은 약속해 줘.

일본에서 절대비도가 되면 안 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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